[해피빈 모금] 쇠 목줄에 평생 고통 받던 바둑이

“작은 바둑이가 무거운 철로 된 줄에 묶여있어요. 저러다 큰일나겠어요…”

지난 달 충주시에서 걸려온 제보전화였습니다. 동네 주택 한편에 바둑이 한 마리가 너무 무거워 보이는 철 목줄에 매여 있다는 것이었어요. 목줄 때문에 작은 바둑이의 목은 피와 진물이 낭자해, 그냥 두었다가는 숨이 끊어질 것 같은 위기상태라는 겁니다. 바둑이를 이렇게 방치한 사람은 놀랍게도 다른 사람 아닌 주인이었고, 보다 못한 제보자가 구조 요청 전에 항의하자 주인은 황당한 답변을 했답니다.
“어릴 때 빗자루로 때렸더니 사나워져서 새끼 때 채운 목줄 그대로 놔두는 거야.”

개가 아무리 사납다 해도, 사람이 이럴 수는 없어요

제보자는 견주의 대답에 화가 났지만, 일단은 바둑이를 살려야겠다는 마음에 케어에 제보 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구조장비를 챙겨 케어팀이 현장에 도착해 마주한 바둑이의 목 상태는 진피층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상처가 깊게 패어있었습니다. 아프고 쓰라린 것이 얼마나 심했으면 사람이 다가오자 경계하며 날카롭게 짖어댔고요. 그 와중에도 견주는 개가 사나우니까 가까이 다가가면 물린다며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너무 아파서 사나워진 거 아니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바둑이에게는 그럴 시간조차 없어 보였습니다.

케어는 견주에게 “이대로 개가 죽게끔 내버려 둘 순 없어요. 데려가게 해주세요. 저희가 치료하고 보호할게요”라고 설득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견주는 순순히 개를 포기했고, 구조대는 조심스럽게 바둑이의 목줄을 분리해 바둑이를 품에 안고 케어의 협력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제까지 한 번도 목줄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는 바둑이, 그동안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요.

  새끼때 채워진 목줄에 목이 괴사된 바둑이의 목

괜찮아, 이젠 안전하니까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그간 바둑이를 철저하게 옥죄던 목줄 탓에, 바둑이는 평생 반경 1m 이상을 나가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바둑이는 심하게 긴장했고, 병원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숨을 헐떡거리며 신음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정한 손길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목을 도려내는 듯한 고통에만 노출되었던 바둑이에게는, 병원으로 향하는 그 길조차도 또다른 공포와 절망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둑이가 목 수술을 받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병원에 도착해 응급실로 실려간 바둑이. 어렸을 때 채워진 목줄은 올가미처럼 피부 속 깊이 파고 들어가 완전히 제거하는 데만도 신중한 노력과 긴 시간이 필요했어요. 안타깝게도 피부괴사가 이미 많이 진행되어, 부풀고 썩은 피부 조직 덩어리는 도려내야 했습니다.

이제 바둑이는 봉합 수술 후 망가진 몸을 회복하기 위해 당분간은 병원에 입원해 지내야 할 것입니다. 평생 무거운 목줄 때문에 하늘 한번 제대로 바라볼 수 없었던 바둑이가 이제부터는 새로운 꿈을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개들처럼 날아가는 새도 구경하고, 목을 조이는 아픔도 두려움도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꿈을 말입니다. 이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바둑이의 아픈 목 치료에 여러분의 다정한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후원계좌
    하나은행, 350-910009-40504, 예금주 케어
  • 후원금 입금 방법
    보내시는 분의 성명에 모금코드92을 함께 적어주세요. 예시 : 홍길동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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