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채운 목줄이 목을 심하게 파고든 채, 반년이상 방치된 백구 – 부영이


 


8월 23일.


오늘은 목을 심하게 파고든 아이를 둘씩이나 만났네요..


 


낮에는 착한 냥이 구로안을 만나고.


저녁엔 겁쟁이 백구, 부영이를 만났습니다.


 


지난 금요일,


일산 부영아파트 단지내에 떠도는 백구 1차구조를 갔습니다.


사람옆까진 안온다는 말을 듣고 덫을 가지고 갔는데,


주민분들 말에 따르면 겨울부터 봤다는 분도 있고…..


사람들 말을 종합해보면… 


4-5개월 이상은 목에 목줄이 파고든 채 그렇게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제보자분이 정회원 게시판에 올려준 사진입니다.


 



 


근처 몇미터 까지만 가도 살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는데..


그몸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녀석이 궁금했습니다.


 


나타나는 시간대는 일정치 않고,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건 확실하다는 부영이.


지난 금요일 4시쯤 갔다가…


세시간을 기다리고도 부영이 그림자도 못보고 돌아왔었어요.


 


대신 덫을 아파트 단지 화단에 두고


덫이 작동되지 않게 그물을 묶어 둔채


주민분들께 부탁을 드리고 왔었습니다.


밥을 챙겨주시는 분들이 몇분 계신데,


주말동안 다른곳인 절대 먹이를 주지말고


덫 속에만 먹이를 주시라구요..


 


다행히 주민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부영이는 이제 덫 안이 밥먹는 장소인줄 알고


밥시간대가 되면 덫안에서 밥을 먹는다고 하더군요.


 


그말을 듣고 드디어.


다시 출동했습니다.


 


빠르면 7시부터 나타난다는 부영이.


혹시 노칠까봐 6시반에 도착해서 덫도 시험작동해보고,


맛있는 참치를 넣어뒀지요.


 


8시가 되자…


부영이가 나타났습니다 !!


차안에서 숨죽이고 보고 있었는데


혹시 덫이 작동되지 않을까봐 심장이 터질 뻔.^^;;


 


5분간 애를 태우더니


덫안에 들어가서 참치를 먹기 시작했고


덫 문은 닫혔습니다.


 


성공!


부영이가 놀라지 않게 봉고차에 덫 채로 태우고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예전에 홍제산에서 구출한 백구 미실이가,


덫 그물을 순식간에 이빨로 끊고 탈출한 적이 있어서


전 뒤에 앉아 부영이를 감시했어요 ^^


 


병원 도착 !


 




 


병원에 손님이 많아 일단 대기했습니다.


냄새도 심하고 덫 부피도 커서 일단 병원 밖 계단에서 기다렸는데


1시간이나 너무 얌전하게 기다려준 부영이.


 


그동안 떠돌면서 경계하느라 편히 쉬지도 못했는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더니…


 



 


이내 잠이 들었습니다…………


 



 


사람들 왔다갔다 하는 소리에도


이젠 깨지도 않고 깊이 잠들었습니다. ^^;;


 


드디어 부영이 차례!!


병원 문닫을 시간에서야 부영이 진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부영이를 보시곤, 내일 까지 방치하는 것도 아이에게 너무 힘들 것 같다며


늦었지만 오늘 수술을 마치고 바로 입원 치료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니 원장님께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마취를 하고..


수술대로 옮겨졌습니다.


 



 


그동안 이 목줄이 얼마나 답답하고 조였을까요…


 



 


가까이서 보니 상태가 더 심각했습니다.


살썩는 냄새가 그렇게 심했던 게 이해가 되었구요..


 



 


목줄을 제거하자 드디어 속살이 드러났습니다.


목 뒤쪽은 살이 눌려 검게 변색되고


앞쪽은 상태가 더 심각해서 완전 다 껍질이 벗겨진 채


시뻘건 속살이 그대로 목줄에 붙어있었습니다.


 



 


수술 전, 상처 주변 털을 다 밀자…


 



 


그동안의 상처가 더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부영이를 고통그럽게 했을 문제의 목줄.


풀려난 목줄과 주변에 제거된 털을 보니..


그래도 속이 다 시원합니다.


 



 


소독까지 마치고 수술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뒤쪽은 약을 발라 자연적으로 아물 수 있을 정도여서 그냥 뒀구요.


앞쪽만 상처가 유난히 심해 앞쪽만 봉합을 하셨는데,


끝쪽이 아물기전에 터질까봐 너무 걱정됐죠..


 


병원 문닫는 시간지나서, 부영이만을 위해 수술해주신 원장님께,


끝에 다시 한번 실로 묶어달라고 잔소리(?) 해가면서


수술이 완료되었습니다.


 


죄송해요 원장님..^^;;;


 


부영이는 입원실로 들어갔구요.


20일정도 지나면 살이 다 아물거라고 하셨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많이 놀라고 아팠을텐데….


몇달동안 목줄을 달고서도 그렇게 잘 버텨줬으니


치료 또한 잘 견딜 수 있겠죠?


 


20일 뒤, 부영이의 건강해진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구조에 협조해주신 부영아파트 주민분들,


늦은 시간에 웃으시면서 치료해주신 하니원장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박봉희 2011/09/13 13:51:47





부영이가 잘 견뎌주엇으면 합니다.
그간 저 아이는 얼마나 힘들엇을까요??
구조해주신 모든 분들 넘 감사드립니다.
사진만 보아도 부영이의 고통이 조금 느껴집니다.
상처가 잘 아물어 건강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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