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를 질질 끌며 몽둥이가 부러질 정도로 때리고 있어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어떤 건물에서 할아버지에게
수시로 심한 폭행을 당하는 개에 대한 긴급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제보자님은 경기도의 물류창고에서 일을 하는데,
어느 날 개 주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백구를 폭행하는 장면이 창고 CCTV에 찍힌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폭행시간은 아침 9시에서 10시 사이였고,
물류창고에서 차량세차용으로 사용하는 막대기로 개를 사정없이 폭행하며 질질 끌고 가는 장면이었으며
부러진 막대기는 아무 일 없는 듯 사다 놓아두는 장면이었습니다.
개를 때리던 두꺼운 막대기는 세 동강이 나 있었습니다.
담당 공무원의 동물단체 동행 거절
제보자님은 자주 매를 맞는 백구가 가엾어 동물단체 케어– CARE 로 즉시 제보해 주셨습니다.
케어는 고양시청의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하여 현장을 동행해
동물보호법에 의거 지자체가 피학대 견을 격리 조치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하였습니다.
고양시청 담당자는 단독으로는 나갈 수 있지만
동물단체와 같이 나가는 것은 위법이라는 허위의 주장을 하며 거절하였습니다.
그러나 동물단체와 현장을 방문하든 제보자나 명예감시원과 동행하든
담당자의 재량이므로 문제될 것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고양시청 담당자는 현장에 나갔을 때 개의 주인이 왜 같이 나왔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는 변명으로
동물단체와의 동행을 거절하였습니다.
너무나 당당한 학대자, 그리고 임신한 개
케어는 그동안 수많은 학대 현장을 고발하며 지자체 담당자들이 현장에 나가 학대상황을 파악하고
긴급 격리조치 하도록 요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격리조치 된 건이 1건 외에는 없었습니다.
동물단체와 동행하든 안 하든 매우 소극적으로 지자체 담당자들이 대응하기에 방문한 현장에서
오히려 학대자가 당당하게 나와 문제해결이 더욱 어려워지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였기에
고양시청 담당자의 동행방문을 포기하고 케어가 단독으로 현장에 방문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제보가 온 다음 날 바로 케어 구조대는 경기도로 달려가서 학대자를 만났습니다.
학대자는 처음에 개를 때린 적이 없다고 부인하였으나
케어가 확보한 영상을 보여주자, 이내 때린 것이 맞다고 시인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 개 600마리를 길렀다는 이야기와 베트남 참전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하며
맞은 개는 전혀 다친 곳이 없다고 당당히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맞은 개가 임신했다는 이야기까지 하였습니다.
심장사상충에 걸린 두 마리의 백구
케어의 구조대가 개를 폭행한 것은 명백한 학대이고,
상태를 확인하도록 병원 검진이 필요해 옮기도록 하자고 하였습니다.
학대자는 처음에는 그 정도로 때려도 개는 다치지 않는다며 거부하였으나
케어의 끈질긴 설득과 항의 끝에 개 두 마리를 모두 내어 주었고,
임신한 개가 새끼를 낳으면 두 마리만 달라고 하였습니다.
동물단체 케어구조대는 재빨리 근처에 있는 연계병원으로 가서 백구 두 마리를 입원시켰습니다.
두 마리의 백구는 사람에게 그토록 맞았으면서도 활짝 웃으며 모든 사람을 반깁니다.
병원검진 결과, 안타깝게도 백구 두 마리는 모두 심장사상충에 걸렸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방치되다시피 살았으니 그도 그럴 것이었습니다.
대형견의 심장사상충 치료에는 많은 비용이 듭니다.
활짝 웃는 귀여운 백구 두 마리가 심장사상충 치료를 견디고
건강을 회복하여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케어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해 주세요.
<백구를 폭행한 목둥이, 어찌나 세게 때렸던지 세 동강이 나있다.>
<건물 옥상에서 케어 구조대를 보고 있는 백구>
<옥상에서 백구 두 마리는 짬밥을 먹으며 생활하고 있었다.>
<케어 구조대와 함께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는 자이언트(수컷)과 지온이(암컷)>
<안타깝게도 자이언트(수컷)과 지온이(암컷) 두 마리 모두 심장사상충 양성판정을 받았다.>
<사람을 보고 웃고있는 자이언트(수컷)
<사람을 보고 웃고 있는 지온이(암컷)>
<수술을 받고 있는 백구>
소중한 후원금은 해당 동물의 치료 후,
남은 금액이 있다면 다른 동물의 구조활동 및 치료에 사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