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에서 구조한 수많은 아이들이 지내는 입양센터는 그만큼 봉사자들과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 시선과 소음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 고양이들의 묘사는
외부인의 출입을 최소화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궁금해하셨을
까칠, 도도한 매력 고양이들의 일상을 함께 엿볼까요?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깔끔해서 배변을 화장실 모래에 잘 가리고,
세정작용이 있는 침으로 그루밍을 하여 몸단장을 하는 등
스스로 관리를 잘하기 때문에 개들에 비해 비교적 손길이 덜 가기는 하지만
그들만의 상반된 성격과 몸짓은 충분히 매력적이랍니다!
제멋대로 행동하여 종잡을 수 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성격을 가진 일명 “냥아치”.
“지금 뭐라고 했냥?” 강렬한 포스의 모찌, 비버, 먼지.
독립적이고 다소 예민한 성격의 아이들이 센터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지만
심기를 잘못 건들면 펀치가 날아오기도 하고 필요에 의해 억지로 잡거나 만지면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전이: “더 만져라옹~”
반면에 천천히 다가가 손내밀어 인사를 건네면 손바닥에 머리를 비비고
“골골-” 소리를 내며 친밀감의 표현으로 꾹꾹이를 해주는 애정어린 모습도 갖추었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밀당의 귀재답죠?
질 수 없는 신사의 발라당~♥
이처럼 사람과의 교감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영역을 두고 생활하는 아이들이 좁은 생활 공간에도 서로 큰 다툼 없이 지내주어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복도로 나와 이 방 저 방 기웃거리는 호기심 많은 모찌와 아스.
모찌와 아스는 같은 아픔을 겪어서 그런지 애틋함이 드러나네요.
서로 그루밍 해주는 사이 좋은 모습을 지켜보면 엄마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아스: “ㄴ..나한테 화내는 거 아니지?”
퇴계로점 입양센터의 현재 모든 고양이들은 올해 구조되고 입소하여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데
이내 센터 생활에 적응했다는 것을 보라는 듯 밥도 잘먹고 잠도 푹자고 유유자적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답니다.^_^
밥 시간이 되면 정확하게 문 앞에서 기다리다 밥그릇을 놓기 무섭게 해치우는 먼지!
아스도 남다른 식성을 자랑한다죠~ ‘캣타워 기둥이 휘어 보이는 건 기분 탓일거야.’
종일 여유롭게 먹고 자는 꽤나 부러운 일상이죠?
고양이들은 하루 평균 15시간 수면 시간을 갖는데
힘을 뺀 채로 축 늘어진 모습을 보면 덩달아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습니다.
캣타워 위에 부대껴 누워있는 아스와 비버네요.
“잘 시간이니끼 불 좀 끄고 가줄래?”
세상 모르고 깊은 낮잠에 빠진 아이들의 모습으로 일상을 끝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