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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은비’없게 동물보호법 강화해야” (박대표님 경향신문 인터뷰)

 


< 경향신문>


 


ㆍ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 대표

“ ‘고양이 은비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동물학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법적 대책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박소연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39·사진)는 최근 1주일 동안 잠잔 시간이 15시간도 안된다고 했다. 고양이 은비 사건의 사회적 파장이 커지면서 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며칠간 협회 회원만 2만5000명이 늘어나 전체 회원이 7만명을 넘어섰다. 동물 관련 각종 신고도 협회로 폭주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발생한 ‘고양이 은비 사건’은 가해자로 알려진 채모씨(25)가 오피스텔 복도에 나와 있는 이웃의 애완 고양이를 폭행한 뒤 오피스텔 10층에서 내던져 숨지게 한 사건이다. 채씨는 지난 1일 불구속입건된 상태다. 박 대표는 고양이 주인과 함께 이번 사건의 공동고발인으로 나섰다.

“그동안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런 사건이 많이 있어왔어요.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시행된 2008년 이전에는 아무리 잔인하게 동물을 학대해도 벌금 10만~20만원을 내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나마 개정된 법도 벌금이 최고 500만원이에요. 갈수록 사회적 박탈감이나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말 못하는 약자인 동물에 대한 가혹행위가 늘어날 조짐이어서 걱정입니다.”

박 대표는 특히 관심 끌기용이나 재미삼아 벌이는 청소년층의 동물학대를 우려했다. 강아지나 햄스터를 냉동실에 넣어두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나도는 등 동물에 대한 가혹행위가 일종의 엽기적 재미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협회는 고양이 은비 사건의 조속한 수사와 관련자의 엄중한 처벌, 동물보호법 강화를 촉구하는 시민대회 ‘은비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를 열기도 했다.


박 대표가 동물 보호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2년이다. 박 대표를 포함한 10명이 지속적으로 일하자는 뜻에서 협회를 만들었다. 협회에서는 동물 관련 실태조사와 교육, 캠페인, 법개정, 보호소 운영 등을 하고 있다. 협회가 설립되기 전에는 개인 자격으로 활동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병든 유기동물을 발견하면 병원을 찾아 치료하고 입양을 주선할 만큼 동물 사랑이 깊었던 터다. 그는 협회 초창기 때까지만 해도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던 배우였다. 92년 데뷔작 연극 <최선생>으로 배우 인생을 시작해 뮤지컬 <장보고> <사운드오브뮤직> 등에 출연했다. 협회 일이 바빠지면서 2003년 <난타>를 끝으로 11년간의 배우 생활을 접었다.

“주인한테 학대받는 반려동물을 피신시키려다가 절도로 몰려 경찰서에 불려가는 일도 벌어지고 배우 활동을 병행하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무언가를 취하고만 가는 게 아니라 내 힘으로 보존하고 나누는 역할을 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껴요.”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몇년 전만 해도 거리 캠페인을 벌이면 ‘사람도 먹고살기 힘든데 무슨 동물을…’ 하는 식의 비난이 많았다. 이젠 많은 사람들이 동물학대에 반대하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그는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주인들의 소유권 박탈이나 압수권, 처벌 강화, 동물학대 감시망 확대 등 제도적 개선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농림부와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이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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