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는 생명존중 케어센터입니다.
봄을 맞아 케어센터에도 봉사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월 들어 예약문의가 부쩍 늘었지만 죄송스럽게도 희망하는 모든 분들을 모시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센터공사가 진행 중이고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해 부득이 인원제한을 하고 있는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주말에는 봉사가 몰려 봉사예약이 2~3주 밀려 있으니 이 점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단체봉사를 마치면 인증 샷을 찍는 분들이 계십니다.
얼마 전 포천의 보호소로 옮겨간 가을이가 한 때 센터의 포토제닉을 담당했습니다.
대형견 가을이를 중심에 두고 모두 몰려서 인증 샷을 남기는 모습이 훈훈하더군요.
그러다 가을이가 있던 자리에 우연찮게 토니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봉사자분들은 이번에는 토니를 놓고 인증 샷들을 찍더군요.
오늘은 가을이에 이어 센터의 포토제닉에 등극한 토니 이야기를 해 볼까요.
토니는 포천에서 온 아이입니다. 사정 상 주인이 임보를 요청해 온 아이입니다. 견종은 풍산개 2~3살 수컷입니다. 천성이 순해 갈데없는 순둥이지요. 이 곳 센터로 옮겨와 중성화수술을 받고 곧 보천보호소에 둥지를 틀 예정입니다.
저는 토니와 잊지 못할 추억이 있는데요. 토니가 센터로 온 시점과 제가 센터 지원을 나온 시점이 엇비슷합니다. 하루는 아침에 청소를 하기 위해 깔아둔 신문지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쪼그려 앉아 신문지를 열심히 정리하는데, 어느 순간 신문지가 꿈쩍을 하지 않더군요.
그 때 눈이 마주친 아이가 토니였습니다. 토니는 앞발로 한사코 신문지를 끌어당기더군요. 순간 신문지를 사이에 두고 토니와 저의 줄다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남자의 승부욕이 발동한 것일까요. 토니도 저도 필사적이었습니다. 그렇게 몇 초가 흐르고, 그만 전 못 볼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토니의 튼실한 두 다리 사이로 쏟아지는 노란 물줄기. 토니는 밤새 참았던 요의를 해결하려던 모양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오기발동 신문지를 죽기 살기로 잡아당기고 있었다니, 정말 무연해지는 순간입니다.
그런 토니가 이제 센터의 포토제닉으로 여심을 한껏 사로잡았군요. 포천으로 돌아가기 전에 빚진 것을 갚아야 할 텐데, 이 미안한 마음 무엇으로 갚아야 할까요.
이야기가 있는 곳, 이곳 답십리 케어센터로 놀러오세요. 토니가 멋진 포즈를 취해 줄 것입니다.
※ 우리 동물사랑실천협회 생명존중 케어센터는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케어센터는 총 64명의 후원자께서 월 1,290,000원의 후원금을 보내주시고 계십니다.
지금 생명존중 케어센터의 천사단이 되어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이 기적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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