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거! 반달곰 석방을 환영한다!
자연에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던 반달가슴곰 ‘KM-53’ 이 인간이 원하는 서식지를 두차례 벗어났다는 이유로 생포되어 감금된 지 43일 만에 드디어 석방된다. 9월 3일 환경부는 방사 장소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데 이어 9월 4일 지리산으로 결정하고 KM-53의 최종 방사를 발표했다.
그동안 반달가슴곰 석방을 위해 녹색연합, 국립공원을지키는 시민의 모임, 동물권단체 케어는 온&오프 항의시위를 벌여왔고 반달곰 KM-53의 재 방사 문제를 논의하는 ‘반달가슴곰과 공존 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과 ‘반달가슴곰 토론회’ 에 참여하여 반달가슴곰의 석방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학계도 시민단체와 마찬가지로 반달가슴곰 서식지를 확대하고 이동의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공통의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학계와 시민단체와의 워크샵 및 토론회 등을 통해 환경부와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조속히 반달곰 방사를 결정한 것에 대해 동물권단체 케어는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다. KM-53 은 지리산을 두 차례나 벗어나 김천 수도산으로 이동했기에 다시 또 지리산으로 방사하게 된다면 두 번의 경우와 같이 또 다른 서식지 이동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를 통해 반달곰의 생태통로를 확보하고 이를 적극 보호할 수 있는 다각도의 고민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수도산이 아닌 덕유산이나 가야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상 이동 경로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종복원사업이 더욱 심도있게 논의되고 철저한 계획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반성을 해야 한다. 토론회에서 이항 교수가 제안한 것처럼 반달가슴곰 서식지 확대에 따른 주민들과의 마찰과 갈등을 줄이기 위한 주민교육 및 갈등 조정 장치를 준비해 서식지 확대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며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멸종위기종 복원위원회’와 설치와 함께 이에 시민단체의 참여를 강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자연으로 돌아간 동물의 서식지는 인간이 제한할 수 없고 제한해서도 안 된다. 종복원 사업은 개체복원이 우선이 아니라 환경복원이 우선되어야 했다. 종복원 사업과 함께 그 동물과 사람이 함께 살아갈 준비와 각오가 돼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우선되어야 하며 향후 종 복원 사업은 더 이상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사람과 동물 모두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계획 단계부터 철저한 준비 없이 개체 수 증식에만 치중했던 반달곰 종 복원 사업은 KM-53의 서식지 이탈로 인해 여러 문제점이 가시화 되었다. 이제부터라도 반달곰의 서식지 이동 양상, 잠재적 서식지에 대한 조사, 예상 이동경로 등 여러 요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파악하여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이번 반달곰 방사를 환영하며 동물권의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케어와 함께,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갑시다
동물권단체 케어
One Response
꼭 간절히 바라던일이 이루어져 넘 기뻐요..
자유를 찾은 반달곰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케어분들 넘 애쓰셨고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