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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소 아사사건에서 극적 생존한 4마리의 소,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고마움을 전합니다.


 


회원님들께 알려드립니다.


 


지난 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순창  소 아사사건에서 살아 남아 마지막까지 순창에 남아있던 소 4마리에 대해


지난 금요일 임시위탁을 부탁한 전주의 한 축산농가로 이동하였습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이 사건 소들에 대한 구출과 더불어


의도적인 아사를 동물학대로 규정하는 동물보호법을 얻어낸 바 있습니다.


 


남은 소 4마리를 상업용 동물이 아닌 반려동물처럼 길러 줄 입양처들을 물색하였으나,


우리나라에서 그런 곳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였습니다.


 


올 겨울 남은 소들이 더 좋은 먹이와 깨끗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알아봐 주신


박정희 선생님과 전주시의회 오현숙 시의원님, 그리고 우리밀 영농조합 신지호 대표님, 


또 소들을 맡아 돌봐주실 이찬호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해당 뉴스 출처-> http://cham-sori.net/news/view.html?category=91&no=13326§ion=1


 





‘순창 아사 소’, 지옥에서 겨우 살아남은 소들 갈 곳 없어 또 죽을 판


 


동물보호단체, 한국판 킬링필드로 불린 작년 1월 ‘순창 소 아사사건’ 생존 소들의 보호 위해 행정당국 나설 것 촉구


 


작년 1월 전북 순창의 한 농가에서 50여 마리의 소가 굶어 죽는 일이 벌어져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당시 폭등하는 사료 값과 정부가 추진하는 한우등급제로 인해 국내산 육우가 제 값을 못 받자 이에 분노한 농민이 더 이상 소를 기를 수 없다며 기르던 소 80여 마리에게 먹이를 주지 않은 것이다.


 










▲작년 1월 순창 소 아사사건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동물사랑실천협회가 찍은 소 사체. <사진 제공 – 동물사랑실천협회>



 


순창 소 아사사건에서 극적 생존한 4마리의 소, 생활공간 없어 위기




 



당시 50여 마리의 소들은 결국 축사에서 굶어 죽었고, 상당 시간을 굶어 뼈만 앙상하게 남은 25마리의 소만이 생존했다. 작년 5월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살아남은 25마리 중 9마리 소를 구출하여 과천 정부종합청사를 찾아 정부의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한 농가에 위탁했다. 남은 16마리도 구출하려 했지만, 농장주가 포기하지 않아 실패했다. 대신 동물사랑실천협회와 해당 농장주·순창군은 협의를 통해 지자체가 먹이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1년 동안 농장주가 맡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사사건을 계기로 동물보호법은 개정(2013년 4월 5일부터 고의로 급수, 급식을 하지 않아 동물을 죽이면 동물학대죄로 처벌받게 된다.)되었지만, 농장주의 축사에 살아남은 16마리의 소는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했다. 농장주 축사에 남은 16마리의 소 중 12마리가 죽고 현재 4마리의 소가 연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물사랑실천협회에 따르면 순창군에 격리·보호조치를 요구했지만, 지자체는 공간을 알아보고 있다는 답변만 늘어놓고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살아남은 4마리의 소는 지난 5월부터 소유권이 동물사랑실천협회로 넘어온 상황이다. 5월부터는 동물사랑실천협회가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 대표는 “우리가 제공하는 생초와 사료로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했다”면서 “몇 차례 현장을 방문했지만 참혹했다. 앙상한 뼈만 남은 소들은 제대로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작년 1월 순창 소 아사사건 당시 생존한 소들.



 


그리고 최근 해당 농장주는 더 이상 생존한 소들을 맡기 곤란하다는 뜻을 전해 왔다. 동물사랑실천협회가 제공하는 먹이도 주지 않겠다고 협회 측에 밝혔다. 이에 다시 한 번 4마리의 소들은 생존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한 농민의 도움으로 임시 거주지 마련, 오랫동안 살 수 있는 곳 행정이 고민해야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작년 5월부터 생존한 소들의 공간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박소연 대표는 “소가 아무리 식용으로 길러진다고 해도 이번 사건은 사회적 충격을 줬다. 그 충격 속에서 살아남은 소들에 대해서는 최소한 자연사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협회는 농가를 중심으로 보호할 곳을 찾았지만, 소를 식용으로 생각하는 한국사회에서 찾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박 대표는 “상업적 이익을 위해 키우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처럼 키울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은 불가능했다”면서 “몇 곳에서 생존한 소는 자연사 할 때까지 돌봐주는 대신 이들 소들이 낳은 송아지는 도축을 원했다. 그래서 우리의 취지와 맞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다행히 전주의 한 농가가 잠시 소를 맡아줄 수 있다는 의사를 전해 지난 19일 생존한 소 4마리는 전주로 옮겨졌다.



동물사랑실천협회와 함께 이들 소의 거주지를 알아보던 녹색당 전북 공동위원장 박정희씨는 “최근 이주할 곳을 마련하던 중 전주시의회 오현숙 시의원에게 어려움을 이야기했고, 오 의원과 우리밀 영농조합 신지호 대표와 잘 알고 지내는 농민이 당분간 맡아주겠다고 허락해 임시 이주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생존한 소 4마리를 잠시 맡기로 선뜻 승낙한 이찬호씨는 “오현숙 시의원이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하여 잠시 관리를 해주기로 했다”면서 “현재 보리와 옥수수를 섞은 조사료를 먹이고 있다. 그런데 다른 소들은 괜찮은데, 한우로 보이는 소 한 마리가 너무 뼈만 앙상해 걱정이다”고 말했다.


 








▲살아 남은 황소는 현재 영양 부족 증상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다.

 



생존한 4마리의 품종은 황소 1마리, 검은 소 2마리, 젖소 1마리다. 이들 소는 순창에서 이주할 당시 검사에서 질병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다만, 황소는 뼈가 앙상하고 계속 설사를 하는 등 영양 부족 증상을 보이고 있다. 무릎을 꿇으면 혼자 힘으로 일어서지도 못해 농민이 직접 일으켜 주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다른 소들이 공격을 하기도 해 22일부터 격리하여 보호하고 있다.



박정희 공동위원장은 “임시로 맡아주기로 한 농민의 경우, 볏짚으로 바닥을 깔아주고 좋은 먹이를 주는 등 잘 길러주실 것 같아 다행”이라면서 “그러나 이제부터 문제다”고 고민을 떨어놓았다.




 



전주동물원, “질병과 조건이 어려워 불가능”… 동물단체, “사회적 논의로 해법 만들자”




 



아사사건에서 생존한 소들을 보호하는 일은 한국사회에서 개인이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폭등하는 사료 값과 한미 FTA로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농가 현실도 이번 아사사건의 원인 중 하나였다. 그래서 박정희 대표는 “4마리의 소에 대해서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전주시 동물원 등 행정에 맡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전했다.


 








▲영양 부족 증상으로 마른 황소를 다른 소들이 공격하여 몸 곳곳에 상처가 있다.

 



박 공동위원장은 “아사사건은 이 사회가 부른 인재였다”면서 “이 사건을 덮으려 하는 것보다 오히려 드러내고 명예동물로 지정하여 동물원에서 많은 이들이 볼 수 있게 한다면 아이들에게 동물 사랑의 교육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도 “최근 동물원이 단지 야생동물을 가둬놓고 전시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존 동물원의 쇄신 차원에서 학대받은 동물들의 보호처를 마련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아사사건에서 생존한 소들을 동물원이 맡아 기르는 것에 대해 찬성의 입장을 전했다.



박 대표는 “이렇게 된다면 동물원을 찾는 시민들은 단지 야생동물을 눈 앞에서 보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대 받은 동물들이 구조되어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아이들 교육적 측면에서 바라봐도 동물원은 대안교육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주동물원 측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소를 키울 수 있는 면적의 방사장이 없고, 질병 문제도 걸려있다”면서 “질병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들소· 제주말·뿔소 등이 사육 과정에서 죽게 되면 무척 난감하다”고 말했다.




 









▲작년 1월 순창 소 아사사건 당시 생존한 황소가 임시 거주지에서 먹이를 먹고 있다.

 



하지만 박정희 공동위원장은 “전주동물원의 답변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여러 이유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회적 논의를 통해 아사사건에서 생존한 4마리의 소들에 생활공간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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