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단식농성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
<단식 7일>
도축장에서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서울 대공원동물들을 구하기 위한 단식 7일 차
…
우리는 사건을 언론에 공개하였고 시위를 벌였고 대공원과 대화를 하였고 서울시에 요구하는 긴긴 진행과정을 거쳐 왔지만 벌써 그렇게 두달이 흘러 갔습니다.
서울시 창구를 통해 정식으로 박시장님과의 면담 신청을 하고 만날 시간을 기다리며 정해진 만남 결정 기간인 2주가 또 지났었으나 면담을 하겠다거나 안 하겠다는 답변 또한 듣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그래서 시장님 공관 앞까지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1주일 째 시장님은 출퇴근 시간에 눈길 한 번 주지 않으십니다.
박시장님, 우리가 왜 여기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더 이상 기대할 곳이 없습니다. 박시장님만이 희망입니다. 제발 사슴들과 흑염소들을 살려 주세요.
[단식 8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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