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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펀딩 9화] “잘 먹어서 살찐 게 아니에요”

[스토리펀딩 9화] “잘 먹어서 살찐 게 아니에요” 
-과다 염분 때문에 몸이 부은 길냥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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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말라요…물 좀 주세요…”


벌써부터 한 낮의 기온이 한 여름을 방불케 합니다. 잠시만 움직여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갈증이 나는데요, 
거리를 배회하는 길고양이들의 목마름 또한 더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길을 다니다 보면 유난히 뚱뚱해 보이는 길고양이들이 자주 눈에 띄입니다.

 뭘 먹어서 저렇게 살이 찐거냐면서 고양이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하도 잘 먹고 다녀서 살이 피둥피둥 쪘는데 도둑고양이에게 사료까지 주는게 웬 말이냐며 길고양이에게 한 끼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는일도 다반사입니다.


사람들이 먹는 음식엔 과도한 양의 염분이 들어 있어 사람처럼 고양이들도 물을 먹어 염분을 배출해야 합니다.


사람이 짠 음식을 먹으면 갈등을 느끼는 것처럼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고양이들이 고춧가루나 소금찌꺼기 범벅이 된 찌꺼기를 먹으면 과다한 염분을 배출하지 못한 고양이들의 신장에 무리가 가게 되고, 결국 살이 찐 것처럼 몸이 퉁퉁 붓게 됩니다.


정작 배고픔은 달래지도 못했는데 몸이 부어 뚱뚱하다는 오해까지 받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잘 먹어서 살찐 게 아니에요”


운 좋게 건사료를 얻어 먹는 고양이들도 갈증으로 고통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사료나 기타 먹이를 챙겨주지만, 물은 챙겨주지 않는 경우도 빈번하게 눈에 띕니다. 고양이가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할 경우 탈수로 인해 무기력, 식욕부진등 신체 전반의 기능이 떨어지고, 신장질환, 방광 결석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갈증으로 고통 받는 동물은 고양이만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엔 마당 한켠 짧은 줄에 묶여 오도 가도 못하는 많은 개들이 사려 깊지 못한 주인으로 인해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몸을 피하지도 못한 채 갈증까지 더해져 고통 받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들의 물그릇은 자주 혹은 거의 말라 비틀어져 흙먼지만 가득합니다.


가방에 작은 물병 하나씩 챙겨 다니시면서 마주치는 동물들에게 물 한 모금씩이라도 나눠주시는건 어떨까요? 배고픈 동물들에게는 사료 한 줌이, 목마른 동물들에게는 물 한 모금이 가장 절실한 법입니다. 태어났다는 이유로 열심히 견뎌내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숨이 붙은 소중한 생명 조금 더 연민어린 시선으로 보아주세요.


거리 주변에 넘쳐나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담긴 물 한잔이 거리의 생명에게는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비가 오면 사료를 얻어먹기가 어렵고, 해가 쨍하게 뜨면 내리는 비 한방울이 아쉬운 길고양이들입니다. 배는 든든히 채우지 못하더라도, 목이 말라서 쓰러져가는 생명이 없도록 작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길고양이를 위한 작은 손길 내밀기


1. 깨끗한 물을 주세요

길고양이가 가장 섭취하기 힘든 게 깨끗한 물입니다. 비가 오기만을 기다렸다가 고인 물로 목을 축이거나, 물마저 꽁꽁 얼어버리는 겨울엔 얼음을 녹여 먹기도 합니다. 짠 음식을 먹고 목을 제대로 축이지 못해 몸은 퉁퉁 부어버리기 일쑤입니다. 깨끗한 물 한컵으로 길고양이들의 목마름을 달래주세요


2. 쓰레기는 분리하여 지정된 장소와 날짜에 버려주세요

음식물을 제대로 분리하지 않고 일반 쓰레기에 섞어서 버리면 배고픔에 지친 길고양이들이 봉지를 뜯습니다. 배가 고픈 것 뿐인데 봉지를 뜯고 욕을 먹는것은 분리배출을 하지 않은 사람이 아닌 길고양이들입니다.  


3. 외진곳을 택해 사료를 주세요

주변과의 마찰을 줄이고 고양이가 해코지를 당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4. 사람이 먹는 음식물은 가급적 삼가주세요

염분이 많은 사람음식은 길고양이의 몸에 좋지 않습니다. 또한 가여운 마음에 남은 음식을 길가에 내놓았다고 해도 누군가에게는 쓰레기 투기로 보일 수 있으며 고양이가 먹지 않았는데 치우지 않는다면 벌레가 생기고 썩게 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한 악의적인 시선은 또 다시 길고양이를 향하게 됩니다. 길고양이에게 지속적으로 밥을 주실 생각이시라면 마트나, 온라인 상점등에서 길고양이용의 건사료를 구입해주세요.


5.이웃도 배려해주세요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일도 결국 돌보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고양이를 아끼는 만큼 내 이웃의 불편함도 한번씩 고려해주세요


“대립과 갈등이 아닌 공생하는 존재”

물 쓰듯이 한다는 말처럼 물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사는 우리의 주변에서 목마름에 죽어가는 생명이 있다는건 너무나 비참한 일입니다.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쪽박은 깨지 마라는 옛 조상님들의 귀한 말씀처럼 그냥 길고양이들도 이 땅위에 숨쉬는 생명체로, 그들 나름의 삶을 영위해가는 존재로 봐주세요. 머지않아 인간과 고양이가 서로를 경계하는 삶이 아닌, 서로를 존중하는 삶을 사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길고양이가 대립과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지금의 모습을 넘어 우리 주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공생하는 존재로 변화할 수 있도록 손 내밀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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