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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펀딩] 1화

스토리펀딩 <살아남은 동물들을 위한 힐링 보호소, 함께 만들어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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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 “제가 뭘 잘못했나요, 주인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쫑이>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집으로 옮겨졌습니다. 어제까지 함께 지내던 주인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는 어디일까요? 낯설고 두려워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처음 보는 할머니가 무서운 얼굴로 소리를 지릅니다.

조용히 안 해? 어디 시끄럽게 짖어!”



<구조 제보 당시의 쫑이>



놀란 나는 구석으로 숨었습니다. 할머니는 나를 강제로 끌어내고 마구 혼을 냅니다. 내가 뭘 잘못한 걸까요? 구석에 납작 엎드려 숨을 죽였습니다.


할머니가 밥그릇에 사료를 잔뜩 부어줍니다. 이전 주인님을 밥을 잘 먹으면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나는 허겁지겁 사료를 집어 삼켰습니다. 이제 할머니도 나를 예뻐해 줄까그때 눈앞에 번쩍 빛이 지나갔습니다. 나는 놀라서 깨갱 소리쳤습니다.


덩치도 쪼그마한 게 뭘 그렇게 많이 쳐 먹어!”


할머니는 내 머리를 몇 번 더 쥐어박고 계속 소리를 칩니다. 그게 나쁜 말이라는 걸 나도 알고 있습니다. 그저 밥을 먹었을 뿐인데, 왜 화를 내는 걸까요? 나는 할머니에게 소리칩니다.


화내지 마세요. 저를 좀 예뻐해 주세요. ?’


하지만 할머니는 아주 무서운 얼굴로 나를 꽉 붙들고 말합니다.


이놈의 개새끼, 버릇을 고쳐줘야겠다.”


뭔가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 같아서 몸이 덜덜 떨립니다. 있는 힘을 다해 버둥거려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할머니는 나를 꽉 잡아 누르고 내 주둥이에 무서운 것을 둘둘 감습니다. 나는 놀라서 버둥댑니다.


할머니, 아파요! 너무 아파요!’




<구조 할 당시의 쫑이>


있는 힘을 다해 낑낑거려도, 눈물을 흘리고 발버둥 쳐도 소용없습니다. 숨이 막혀 옵니다. 살이 찢기는 것 같습니다. 이제 나는 입을 벌릴 수도, 소리를 낼 수도 없습니다. 주둥이가 너무 아픕니다. 할머니가 원망스럽습니다. 무섭습니다. 너무 너무 무섭습니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할머니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멀리 달아납니다.

 

“꽁꽁 동여맨 검은 고무줄, 너덜너덜해진 살점”

 

위에 소개된 내용은 지난 43동물농장>에 소개된 쫑이의 사연을 픽션 형식으로 구성한 것입니다만약 쫑이가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다면끔찍한 학대의 기억을 자기 입으로 말할 수 있을 만큼 마음의 상처가 회복된다면저런 이야기를 털어놓지 않을까 헤아려 보았습니다.

 

동물농장>과 동물단체 케어가 함께 구조할 당시, 쫑이의 상태는 처참했습니다. ‘주인할머니가 쫑이의 주둥이를 두꺼운 검은 고무줄로 칭칭 감았고, 뜻밖의 고통에 놀란 쫑이는 그대로 도망을 쳤습니다. 고무줄의 특성상, 벗어나려고 하면 할수록 더 큰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고무줄은 점점 쫑이의 살집을 파고들었습니다.

 

주둥이가 묶인 상태였기 때문에 쫑이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습니다. 굶주림에 지쳐서 음식물 쓰레기 더미를 뒤적여도 소득이 없었습니다. 구조 당시 쫑이는 주둥이 주변의 살점이 너덜너덜해지고, 갈비뼈가 훤히 드러날 만큼 앙상하게 야위어서 얕은 숨을 할딱이며 죽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쫑이>


 

“훈육이란 이름으로 가해지는 폭력”

 

쫑이의 주인할머니는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서 쫑이의 주둥이를 고무줄로 묶었다고 했습니다. 훈육이 목적이라고 해도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는 명백한 학대이며, 아무리 주인이라고 해도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알려드리자 할머니는 다른 개들도 다 그런 식으로 길들였다.”며 항변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개들이 쫑이와 같은 고통을 겪었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설득 끝에 할머니는 쫑이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각서를 썼고, 쫑이는 동물단체 케어에서 보살핌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할머니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되었습니다. 동물보호법 8조 제1항부터 제3항까지의 규정을 위반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지만 (할머니의 행위는 81항과 2항에 해당) 할머니의 경우 고령이라는 이유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쫑이>

 

“인간이 남긴 혹독한 상처”

 

할머니에게 쫑이는 그저 스쳐 지나간 개 한 마리일지 몰라도, 할머니가 쫑이에게 남긴 상처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굴레입니다.


처음 구조됐을 당시, 쫑이의 상태는 말 그대로 처참했습니다. 심각한 영양부족 상태로 모든 신체 기능이 저하되었는데, 주둥이가 너무 심하게 결박되어 있었던 탓에 입을 벌리지도 못하는 지경이었습니다. 강제로 유동식과 영양제를 주입하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되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보다 큰 문제는 고무줄로 꽁꽁 묶여 있는 동안, 주둥이 주변에 피가 통하지 않아 피부와 근육 조직이 괴사되어 버리고, 턱뼈가 탈골된 것입니다. 고무줄이 파고들어 살점이 너덜너덜해지고 뼈가 어긋나는 동안, 쫑이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이대로 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쫑이는 보살핌의 손길에 보답하는 듯, 서서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괴사된 입 주변 피부 수술 및 슬개골 탈구 수술을 마치고 피부 봉합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쫑이>


 

“반려견, 말 잘 듣는 기계가 아닙니다”


 

많은 견주들은 개가 내 말을 잘 들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부르면 잽싸게 뛰어오고, 저리 가라고 하면 조용히 물러나고, 밥은 주는 대로 먹고, 배변 훈련도 완벽해길 바랍니다. 하지만 모든 개가 주인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저마다 성격이 다른 것처럼, 개들도 저마다 기질과 성격이 있습니다.

 

어떤 개는 무섭게 혼을 내면 훈육이 되기도 하지만, 어떤 개는 혼을 낼수록 반항하거나 주눅이 들어 버립니다. 어떤 사람과 함께 있느냐, 어떤 상황에 놓이느냐에 따라 각각의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사랑으로 대하면 개도 사랑으로 반응합니다. 개에게도 생각과 감정이 있습니다. 살아 있는 존재니까요.

 

현재 쫑이는 동물단체 케어에서 치료와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학대의 기억을 씻어 줄 따뜻한 가족을 만나면 좋겠지만, 쫑이의 몸과 마음에 남겨진 상처는 아직도 발갛게 맨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쫑이와 같이 심각한 상해를 입은 동물들은 어느 정도 건강이 회복되어도 일반 가정에 입양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것이 바로 장애견들을 위한 힐링 보호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시커먼 고무줄에 주둥이가 꽁꽁 매인 채, 논두렁에서 할딱할딱 밭은 숨을 내쉬던 쫑이. 쫑이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학대를 훈육으로 착각한 주인을 만난 것이 유일한 고통의 이유입니다. 이제 쫑이가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들과, 자신과 닮은 상처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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