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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펀딩] 2화

[스토리펀딩] <살아남은 동물들을 위한 힐링 보호소, 함께 만들어요!>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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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담이를 만난 건 우연이었어요. 시골에 일이 있어서 가던 중이었는데 개 비명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끼이이이잉 낑끼잉낑낑.”


멍멍 짖는 소리가 아니에요. 진짜 말 그대로 찢어지는 비명이에요. 살면서 그런 소리를 처음 들어봤어요무슨 일인가 싶어서 소리 나는 쪽으로 달려갔어요. 그랬더니 거기서 개를 태우고 있는 거예요! 산 채로요





“산 채로 불에 태워지는 개”

 

개가 아직 살아 있는데, 살아서 막 버둥거리는데, 아프다고 무섭다고 소리를 막 지르는데, 주인이라는 사람이 그거 아시죠? 토치(휴대용 가스 분사기)… 그걸로 개를 막 지지고 있더라고요.


도저히 모른 척 할 수가 없어서 제가 소리를 꽥 질렀어요.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그랬더니 개 주인이 그래요.


내 개 내 맘대로 하는데 뭔 상관이요?”


아무리 주인이라도 해도 그렇지, 살아있는 개한테 그러시면 안 되!”


주인은 대꾸도 안 하고 다시 토치를 개한테 가져다대는 거예요. 개는 다시 죽는다고 비명을 지르고…… 그래서 제가 외쳤어요.


제발 그만하세요! 제발요! 제가 돈 드릴게요. 저한테 파세요. ?”


그제야 주인이 토치를 끄고 묻더라고요.


얼마 주실 건데?”








저는 달라는 대로 드리겠다고, 제발 개부터 먼저 풀어달라고 발을 동동 굴렀어요. 주인이 다가가자 개는 벌벌 떨면서 소리도 못 내요. 개값을 치르려고 돈을 세는데 제 손이 벌벌 떨리더라고요. 만약 제가 그때 거기를 지나가지 않았더라면, 보담이는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며 죽어 갔겠죠.


전 정말 이해가 안 돼요. 아무리 주인이라고 해도 그렇지, 어떻게 살아있는 개한테 그럴 수가 있죠? 돈을 주고 사고팔 수 있다고 해서, 개가 물건은 아니잖아요. 엄연히 살아 있는 생명이잖아요. 생명을 그렇게 함부로 대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주인이라는 사람이 그러더라고요.


거참 유난스럽네. 우린 다들 이렇게 하고 살아요.”


우연히 보담이는 구했지만 앞으로도 다른 개들은 그렇게 끔찍하게 죽임을 당하겠죠. 그 생각을 하면 마음이 너무 무거워요. 그런 폭력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예전부터 그래왔다는 이유로 행해지는 폭력”

 

위의 이야기는 보담이를 발견한 상황을 구조자의 목소리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보담이를 구조한 사람은 우연히 그 동네를 지나던 외지인이었습니다.


여전히 시골 마을에서는 살아 있는 개를 불로 지지거나 몽둥이로 두들겨 패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그래왔는데 뭐가 문제냐?”라는 거지요.


그래서 개가 나 죽는다고 처절하게 비명을 질러도 오늘 개 잡나보네.” 하는 식입니다. 그것이 동물 학대라거나 불법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늘 그렇게 해왔으니까 그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얼굴 보고 살아가는 이웃 간에 의가 상하면 안 되니까 신고도 하지 않습니다. 적당히 모른척하고 넘어갑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법 제82항에 따르면 살아 있는 상태에서 동물의 신체를 손상하거나 체액을 채취하거나 체액을 채취하기 위한 장치를 설치하는 행위는 동물학대입니다. 보담이에게 행해진 폭력은 엄연한 불법 행위인 것이지요.


이런 폭력이 행해지는 것은 개를 먹던 시절의 관습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케어를 비롯한 많은 동물단체에서는 개 식용 금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부족해서 개를 먹어야만 하던 때와는 시대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다양한 먹을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었으며, 개를 반려 동물로 키우는 인구수가 1천만을 넘었습니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따라 동물을 대한 태도, 동물의 권리에 대한 인식 또한 달라져야 합니다.







소나 돼지, 닭은 먹으면서 왜 유독 개만 감싸고도느냐는 반발도 있습니다. 개 식용을 반대하는 것은 개만 보호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모든 동물이 학대받지 않고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자는 주장과 맞닿아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동물을 먹는다 해도, 동물이 살아있는 동안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 불필요한 고통 속에 죽임을 당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자는 것이지요.


아직 숨이 붙어 있는데, 온몸의 감각이 생생하게 살아있는데 자기 몸이 불태워질 때, 보담이는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까요? 너무나 안타깝게도, 오늘도 어디선가 또다른 보담이들이 심각한 학대, 명백한 불법 행위로 인해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보담이의 두 번째 삶,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세요”

 

현재 보담이는 동물단체 케어에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만약 구조자가 용기를 내어 학대를 저지하고 비용을 들여 구조를 하지 않았다면, 보담이는 온몸이 그슬려진 다음 뜨거운 솥에 끓여졌겠지요. 고통으로 일그러진 얼굴로,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겠지요.


보담이는 온 몸이 하얀 털로 덮인 백구인데, 몸의 절반 이상에 화상 자국이 선명합니다. 특히 오른쪽 앞다리와 목덜미, 몸통의 시커먼 화상 자국을 손으로 만지면 거칠거칠합니다. 심한 화상을 입었기 때문에 이 부위에 자주 피가 고이고 짓무릅니다.


그날 보담이를 뜨겁게 파고들던 불길은 여전히 보담이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보담이는 심각한 외상과 내상으로 인해 다른 개들과 어울리지 못합니다. 충동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어 혼자 견사를 써야 합니다.


사람이 손을 내밀 때마다 몸을 살짝 피하는 모습을 보면, 산 채로 태워지던 날 이전에도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하지만 손을 내밀고 기다리면 보담이는 쓰다듬어도 된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사람 때문에 그렇게 큰 고통을 겪었으면서도, 여전히 따뜻한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나 봅니다.


보담이가 몸과 마음의 상처를 회복할 때까지 언제까지나 보살펴주고 싶지만, 현재 케어의 입양센터는 장기치료가 필요한 개들을 감당할 여력이 없습니다. 보담이와 같은 친구들이 적절한 치료와 보살핌을 받기 위해서는 힐링 보호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시커먼 화상 자국과 같은 끔찍한 기억은 지울 수 없겠지만, 이제부터라도 보담이가 따사로운 햇살 아래 뛰놀 수 있도록, 보담이의 두 번째 삶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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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워드 1.


러쉬는 제품을 만들 때에도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회사에서만 까다롭게 원료를 구입하는 회사입니다. 최대한 동물설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제품을 개발하는 곳이기 때문에 후원자분께 러쉬 제품을 리워드로 보답하려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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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거스(Huggers)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은 고기와 달걀, 우유 등 동물성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 100% 비건으로 만들어집니다. (주소 :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6길 298, 이용기간 : 2016년 12월 31일까지)


케어 정기후원 (정회원·천사단·힐링센터·대부대모)

후원문의: 02-313-8886 내선 2번, care@fromc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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