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난 여름 카라 동물협회 게시판에 올린 글인데요,
그곳 게시판이 활동하는 분들이 적어서 이곳에 다시 올려봅니다.
시골의 어떤 가든, 오리/백숙 등을 파는 곳인데요,
강아지 두마리가 각 한마리씩 철장에 갇혀 있었습니다.
물과 밥은 채워져 있었고, 깨끗해 보였는데,
철장 구멍 밑으로 떨어진 배설물들이 누적되어 무척 불결해 보였고,
그 옆의 공간은 소각장으로 사용중인지 아직 연기가 가시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이 정도면 학대로 보기는 힘든가요?
주인에게 잠깐 풀어주고 놀아도 되냐고 하니, 임신해서 안된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임신 안한 것처럼 보이는 한마리를 풀어주고 싶어서 문을 열었는데,
자신을 잡아 가려는 줄 알고 겁먹은 듯 하며 안 나오더라구요.
생김새도 예쁘고 어느 집으로 갔으면 주인과 행복하게 지낼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고 생각하며,
철장 사이로 마구 쓰다듬어 주었더니, 꼬리를 흔들면서 제 눈을 보고 울더군요.
저도 따라서 울었습니다.
아무래도 안 좋은 최후를 맞이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학대로 신고할 순 없을것 같고,
혹시 그 주인을 설득해서 강아지를 사올 수 있을까요?
제가 할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니, 돈은 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를 팔아달라고 설득하는일, 운반하는 일, 키우거나 입양시키는 일 까지는 제가 못할 것 같습니다.
또 사온다고 해도 그 철장에는 또 다른 아이들로 채워지겠죠?
그래도 저와 마주쳤던 눈을 생각하면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제가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카라협회에서 저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이 안들어서 계속 마음이 안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