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 님께서 올리신 글을 우연히 보게 되어 오해를 풀어 드리고자 어쭙잖게 보실 지도 모르는 답변의 글을 남깁니다.
우선 은진 님께서 통화하셨다는 강아지의 주인은 저희 식당을 임대 운영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니 당연 강아지 주인이 아니니 강아지를 돌봐 주는 일에는 무관한 분이시구요.
은진님께서 저희 삼월이가 철장에 갇혀 지내는 걸 안쓰러워 하시는 부분은 저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가정집이 아닌 여러 손님들이 찾으시는 식당이다 보니 개를 좋아하시는 분도 있으시지만
개를 싫어해 불쾌해 하시거나 간혹은 아무 잘못없는 개에게 해코지하시는 분도 있어 장 안에서 따로 지내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목줄을 채워 묶어 두는 것보다는 장 안에서 지내는 것이 낳지 않을까요?
그렇타고 삼월이가 늘 장에만 갖혀 지내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쉬는 날이나 축사 일을 보러 가는 날에는 한번씩
나와서 넓은 마당을 뛰놀며 정신없이 제 뒤를 졸졸 따르는 귀여운 녀석입니다.
삼월이는 2007년 3월에 저희 집에서 기르던 반지라는 녀석의 딸로 태어나 지금 껏 저희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으며
옆에 있던 까미라는 녀석은 집 잘보는 강아지를 찾으시던 집안 어른 댁으로 입양되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삼월이의 2세들도 이웃집과 제 친구집 등으로 입양되어 이쁨 받으며 잘 지내고 있구요!
솔직히 저희 삼월이가 다른 가정의 반려견들보다 좋은 환경에서 기르고 있지는 못하지만 학대받으며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염려는 말아 주시고 오해는 풀어 주셨으면 합니다.
제 어쭙쟎은 글로 풀리지 않는 부분 등이 있으시다면 제 손전화 011-9195-5005로 연락 주셔도 무방합니다.
– p.s : 저 그리고 저희 삼월이와 무관한 식당 상호와 전화번호가 달린 댓글은 좀 지워 주셨으면 합니다.
>
이 글은 지난 여름 카라 동물협회 게시판에 올린 글인데요,
그곳 게시판이 활동하는 분들이 적어서 이곳에 다시 올려봅니다.
시골의 어떤 가든, 오리/백숙 등을 파는 곳인데요,
>
>강아지 두마리가 각 한마리씩 철장에 갇혀 있었습니다.
>물과 밥은 채워져 있었고, 깨끗해 보였는데,
>철장 구멍 밑으로 떨어진 배설물들이 누적되어 무척 불결해 보였고,
>그 옆의 공간은 소각장으로 사용중인지 아직 연기가 가시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
>이 정도면 학대로 보기는 힘든가요?
>
>주인에게 잠깐 풀어주고 놀아도 되냐고 하니, 임신해서 안된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임신 안한 것처럼 보이는 한마리를 풀어주고 싶어서 문을 열었는데,
>자신을 잡아 가려는 줄 알고 겁먹은 듯 하며 안 나오더라구요.
>
>생김새도 예쁘고 어느 집으로 갔으면 주인과 행복하게 지낼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고 생각하며,
>철장 사이로 마구 쓰다듬어 주었더니, 꼬리를 흔들면서 제 눈을 보고 울더군요.
>저도 따라서 울었습니다.
>
>아무래도 안 좋은 최후를 맞이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
>학대로 신고할 순 없을것 같고,
>혹시 그 주인을 설득해서 강아지를 사올 수 있을까요?
>
>제가 할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니, 돈은 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를 팔아달라고 설득하는일, 운반하는 일, 키우거나 입양시키는 일 까지는 제가 못할 것 같습니다.
>
>또 사온다고 해도 그 철장에는 또 다른 아이들로 채워지겠죠?
>그래도 저와 마주쳤던 눈을 생각하면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제가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카라협회에서 저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제가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이 안들어서 계속 마음이 안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