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의 옥현이. 눈이 곪은 채 밥먹으러 오던 길냥이…

보호소 홈페이지에 올라온 구조요청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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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집 앞에서 눈 한쪽이 심하게 다친 고양이를 봤어요


희뿌옇고 막같은게 덮여 있고 좀 돌출된것 같은데


부르니까 제 앞으로 와서 다리에 머리를 부비부비 하더라구요


너무 안쓰러웠지만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 아침에 또 봤네요


자동차 밑에 잔뜩 웅크리고 앉아있는데 뭘 잘못먹었는지 토를 했더라구요


처음봤을 때보다 눈상태가 더 심각해보이고


야옹~하는 목소리에 기운이 하나도 없네요


 


병원에 데려갈 형편이 안돼서 맘이 아픈데…휴,,,


밤에 집에 오는데 오늘아침에 봤던 그 자리 근처에 앉아 있더라구요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건지 움직일 힘이 없는건지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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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경계하지 않아서 쉽게 구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제보하신 분께서 사정이 있어서 병원에 다니기가 여의치 않으시다고 하여


황은숙님께서 늦은 시간에 아이를 데리고 오셔서 병원에 입원시켜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다음날 병원으로 옥현이를 만나러 갔습니다.


 



 


아…..한쪽 눈이 아예 나갔구나….


 



 


결막염으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면 실명까지는 안 갔을 텐데 치료시기를 놓쳐서 이미 심각한 감염으로 번지고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눈은 살릴 가능성이 없어 보였습니다.


 


수술을 결정하였으나, 옥현이가 음식을 거부하여 난감하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하루종일 이 포즈로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제게 보여준 마지막 저 모양새 저대로.


단식투쟁을 멈추게 해야 수술이 가능하므로 강제급여를 실시하였으나 옥현이의 식욕은 돌아올 기미가 없고….


 


마음은 급해가고 시간은 흘러가고….


 


며칠이 지나서야 캔간식을 아주 조금씩 받아먹기 시작한 옥현이.


 


얼마 전에 큰 수술을 끝냈습니다. 애꾸가 되었지만 더없이 순한 아이입니다.


 


소심한 아이라…..길냥이로서의 삶보다는 가정냥이로 살아가게 해주고 싶은데…..


 


(절 아시는 분들은 저의 이런 말이 꽤 예외적인 것이라 아시리라 봅니다…그만큼 옥현이는 휴머니즘이 가득한 아이입니다. 억세지 못해, 길에서의 척박한 삶을 잘 견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옥현이 열심히 회복하고 있어요. 따뜻한 사람의 손길만 있다면 더욱 씩씩하게 회복할 텐데.


 


옥현이의 순한 마음의 빗장을 살며시 열어주실 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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