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로 온 길이입니다. 그 먼 경북 청도에서 서울역까지 KTX를 타고 왔습니다.
모든 것은 다 회원이신 김혜진님께서 해주셨고 전 길이를 받으러 나가기만 했답니다.
길이는….차에 치어 상체만 들고 있던 상황에서 김혜진님의 눈에 띄는 기적같은 행운을 얻어,
2차 3차의 추돌을 피해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구조가 처음이시던 혜진님께서는 관공서로 신고를 하셨고 그곳에서 치료를 해준다는 말을 믿으시고 아이를 보내셨지만,
어딘지 모르는 불편한 마음에 협회의 문을 두드리셨다가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하셨습니다.
하루만에 길이는 다시 혜진님 품에 안겼구요, 극진한 보살핌을 받다가 치료를 위해 협회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음………..첫날 저와의 동침사진입니다. 아 부끄러운 내 잠옷..;;;;
무릎에서 내려가지 않는 요 아가씨 때문에 결국~~~
정말 예쁘고 순하게 생겼지요? 미모가 끝내준답니다.
길이는 현재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교통 사고로 갈비와 골반에 골절이 있는데 다행히 움직임을 제한하면 수술하지 않고 자연접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귀는 진드기가 너무 심하여 계속 약물, 주사 치료 중입니다.
사상충은 없구요, 귀만 치료하면 다른 건강의 문제는 전혀 없답니다.
현재 인천 보보스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성격은…………..
우리나라 입시가 성격만으로 뽑는다면 서울대 감입니다. 얼마나 착하고 순한지요.
걷기도 하지만 배변할 때는 좀 힘들어 합니다. 아무래도 골반 쪽에 힘을 주어 쪼그려야 하니 (여아) 아프겠지요.
그래서 보호소로 들여보내기가 마음이 아픕니다.
추위와 함께 당분간 불편한 궁둥이와도 씨름을 해야 하는 우리 길이를 따뜻한 곳에서 임시보호해 주실 분을 찾습니다.
정말 착한 아이라서 다른 말썽은 없답니다. 길이를 도와주세요~~~
길이를 살려주신 김혜진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교통사고에서 살아난다는 것은…이 아이들에겐 기적과도 같은 타이밍이 있어야 가능하답니다.
한번 차에 치었는데도 외상이 없으니 더더욱 기적이구요.
보통 차에 제대로 부딪히면 단 한번의 충격만으로도 이렇게 되거든요.
차에 치인 채 그대로 끌려가는 바람에 대수술을 4번이나 받아야 했던 아이입니다.
지금은 제 평생 가족이 된 말썽꾸러기이지요.
지금은 이렇게 된 우리 시온이~~~
길이는 이미 이렇게 예쁜 모습을 다 갖추고 있는 아이랍니다. (우리 시온이처럼 말썽도 없어요, 흑흑….)
더이상 세상은 무서운 쇳소리만 내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길이에게 알려주실 따뜻한 분들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