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부평에서 제보전화를 받았습니다.
4-5층정도 빌라가 밀집된 평범한 주택가인데
맞은편 옥상에 고양이 한마리가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과 건물사이에 거리가 있어 자세히는 못봤지만 뒷다리를 디딜수 없다고 했어요..
상처가 있는지 빨갛게 피도 고여있다고 했습니다.
제보자분께서 고양이가 다른곳으로 갈까봐 일단 고양이가 있는 옥상의 문을 닫아놓으셨고
맞은편 집에서 간식과 먹이를 던져주셨다고 합니다.
며칠 뒤 현장을 방문했지만, 인기척을 느껴
옥상 구석마다 뚫려있는 구멍으로 고양이가 숨은 듯 했습니다.
가져간 통덫에 고등어를 달아놓고…..
제보자분께서 잡혔다고 연락해주실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똑똑한 냥이라 그런지,
덫에 전혀 힘이 실리지 않게 먹이만 쏙 빼먹어 덫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해요..
제보자분께서 궁리한끝에 봉지속에 생선을 넣어 냥이가 봉지를 흔들고 빼면서
힘이 실려 덫이 작동할 수 있게 신경써주셨습니다. ^^
며칠 뒤 포획된 고양이를 인천 보보스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다음날 고양이 수술이 진행되었고,
엑스레이 촬영결과 발등에 뼈가 4개로 이루어져있는데 이미 다 조각난 상태고
피부가 다 드러난지 오래되어 되살리긴 힘들다고 하셨어요.
결국 절단 수술을 하게되었는데…
최대한 다리부분을 많이 살리기 위해 상처부위까지 절단을 했고,
원래 다리보다 2-3센치정도 짧아졌다고 해요.
그런데 상처 회복중….
녀석이 실밥을 물어뜯어 다시 제봉합수술까지 하는 번거로운 상황이 있었지만..
다시 치료받고 현재 회복중입니다 ^^
완전히 회복 된 후,
생활 능력을 보고 보호소로 입소할지, 원래 살던 위치에 방사할지를 결정하신다고 합니다.
그동안 냥이에게 신경써주시고 밥챙겨주신 제보자분 감사드립니다.
일부 치료비를 보조해 주실 수 있다고 하세요 ^^
말썽쟁이 냥이 !!
이제 물어뜯지말고, 빨리 나아서 다시 넓은 곳에서 뛰어다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