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시츄 수난시대.
참 예쁜 시츄 아이입니다.
이렇게 예쁜 아이가, 내일 정밀검사를 받고 대수술을 해야 합니다…
안산의 한 애견 용품샵에서 다급한 구조요청건이 들어왔습니다.
초등학생이 울면서 이 시츄 아이를 살려달라고, 받아달라고 애원했다고 합니다.
정말 예뻐서 키우기 위해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는데
키우자는 가족과, 이를 반대하는 아버지 사이에 마찰이 있었나 봅니다.
아버지를 설득할 짬도 없었습니다.
개를 내다버리라고 종용하던 아버지는 그대로 시츄를 벽으로 집어던졌다고 합니다.
더이상 집에 두면 죽을 것 같아 어린아이가 데리고 나온 강아지…
그 어린아이가 시츄를 안은 채, 갈 곳 없이 울며 걸어다니며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요.
다행히 애견용품샵에서는 이 딱한 아이의 사정을 지나치지 않으셨습니다.
단골 손님을 통해 제게 구조를 부탁하셨고
뼈 손상이 의심되는 급한 상황이라, 제보자께 부탁드려서 24시 동물병원에 입원시켜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왼쪽 대퇴부 골절.
…..제대로 집어던지셨네요. 금이 간 것도 아니고, 어긋난 것도 아니고 완전히 부러진 상태입니다.
대수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급한 마음에 이동 봉사를 요청하였는데,
박우미님께서 이동을 도와주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새벽에 올린 도움요청글을 보시고 조은영님 허선주님께서 바로 연락을 주셨습니다.
정말 다시 한번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일찍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 박우미님께서 나서 주셨습니다.)
이 아이는 강남의 연계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힘든 아이를 부탁드렸는데도 흔쾌히 맡아주신 병원 선생님들께 면목이 없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인사 올립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을 겪었고,
다소 먼 길을 와서 아직 얼떨떨한 아이.
이 아이가 무사히 대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한 후 자신을 보석처럼 여겨주는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저렇게 순하고 착한 아이를….정말 이 일 오래하다간 심장이 병들어 오래 못 살 것 같네요…
우리 예쁜 시츄 아이의 이름을 지어주시겠어요?
협회가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지만….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습니다.
믿음이 있기에 오늘도 묵묵히 동물사랑실천협회는 핍박받는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러 갑니다.
박우미님 및 구조에 도움을 주시겠다고 연락주신 많은 회원님들의 손길을…
그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www.fromcar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