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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장기동 가족 이야기-학대와 방치로 인한 이별을 준비하며…

구조된 지는 한 달 정도 된 아이들입니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기 둘.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너무 가슴아픈 사연이 섞여 있어 이 아이들만 생각하면 전 눈물바람이라 소식을 늦게 전하게 되었습니다.


 


 


김포 장기동에서 가족으로 보이는 네 마리가 방치된 채 떠돌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당시 허선주님께서 이 사연을 보고 안타까우신 마음에 제게 연락하셔서


 


현장에 가보시겠다고 감사한 말씀을 해주셔서 염치불구하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혼자 현장에 가보겠다는 다짐이….실천하는 활동가의 첫 발걸음이라는 걸 잘 압니다.


 


두렵고 걱정되는 마음이 수십번 교차한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감사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허선주님의 애절한 마음이 담긴 전화가 왔습니다.


 


단지 방치되어 묶여 있는 것뿐만이 아니라 주인이 학대를 했다고,


 


그동안 아기들도 많이 태어났는데 바로 옆 도로에서 차에 치어 죽었고


 


피부며 영양 상태가 너무 안 좋다고, 구조하고 싶다구요….


 



 



 



 



 


 


환경이 많이 열악하고 위험해 보였습니다.


총 네 마리인 가족견들은 외관만 봐도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었습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엄마와 아빠가 또 러브러브 모드였다는 거죠;;;;


 


여기에서 또 임신을 하면 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보호소는 자리가 없는 상황…ㅠㅠㅠ


 


자비를 들여서라도 위탁이나 호텔링을 하기로 결심하고 데리고 나오기로 하였습니다.


 


현장에서 밥을 주시던 분들과 허선주님께서 아이들을 바로 빼내 주셨습니다.


 


연계병원으로 이동한 가족은 우선 미용과 목욕부터 하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미와 자녀 중 딸은 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바로 진행하였습니다.


 


 


아빠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 보호소에서 중성화 수술을 하기로 하여 보호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아들은……….이상 증상을 보여 병원에 남았구요.


 


 


병원으로 아이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엄마입니다. 미용을 해놓으니 아직 나이가 어려 보이는데 무슨 출산을 그리 많이 했을까요.


엄마는 좀 까칠하다는데, 절 보면 꼬리를 흔들고 좋아합니다.


제 손도 핥아주어서 병원 원장님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역시, 한 가정을 책임지는 엄마라 물주가 누군지 아는 거죠.


 


 



 


딸입니다. 욘세 자매가 보여서 깜짝 놀랐어요. 학대받은 아이답지 않게 성격이 아주 밝고 명랑합니다.


 


그리고…..


 



 


절 기다리고 있는 이 사실.


 


아들의 배설물입니다.  혈뇨가 심하고 어혈이 뭉쳐 생선내장처럼 나오는 증상….


 


초음파 검사와 엑스레이 검사, 피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암이 이미 아들의 방광에서 한참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암세포 외 방광은 이미 피로 가득차 있구요….


 


전이가 되었을 경우 6개월도 못 버틴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이미 중증이고….


 


항암 치료가 별 의미가 없고, 항암치료를 대학병원까지 가서 해줄 주인도 없고…..


 


이 정도면 소변볼 때마다 고통이 매우 심할 거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남은 선택은 하나밖에 없다는 걸 알지만…원장님도 저도 차마 말을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서 살았으면 아직 어린 아이가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었을까요…..


 


아무에게도 함부로 부탁할 수 없는 일이기에….제 품에서 보내주겠다고 하고 퇴원을 시켰습니다.


 


 


 


현재 이 가족은 모두 제보해주신 회원님이 소개해 주신 임보처에 가 있습니다.


 


세 마리만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임보자께서 아들의 사연을 들으시곤,


기꺼이….그 힘든 짐을 져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돌보시다가 고통이 심해지거든 편안하고 조용히…. 당신 품에서 보내주시겠다고 맡아주셨습니다.


 



 


임보처로 이동한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가 바로….아들입니다.


 


널…..어떻게 하니. 아픈 티도 안 내고 너무 명랑해서 정말 네 몸에 그런 몹쓸 병이 있는 줄 몰랐어.


 



 


아들이 아픈 걸 모르는 엄마랑 딸.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지 않다는 것,


학대와 방치에서 벗어나 누군가 진심으로 아파해주고 있다는 것,


짧은 시간이겠지만 따뜻한 손길을 느끼며 맛있는 걸 원없이 먹고 갈 수 있다는 것.


 


 


그 당연한 사실이, 한 아이에겐 참 고마운 마지막 선물이 되었습니다.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병원에서 약을 지어 춘천 임보처로 보내주었습니다.


 


큰 결심해주신 임보자님, 이 아이들의 임보처를 구해주시고 돌봐주신 회원님,


 


춘천까지 이동 도와주신 김진국님,


 


구조해 주시고 아이들 미용비도 내주신 허선주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손길이 모여 저 아이들이 이제서야 편히 잘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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