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서리에 있던 녀석을 봉으로 살살 밀어서 왼쪽 끝으로 가게 했어요.
고양이가 밑으로 떨어질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ㅜㅜ 밑에 담장이랑 철조망이 있었거든요..
살살 밀어서 왼쪽 지붕 끝으로 간 녀석은 봉에다가 하악질도 한 번 하구요, 힘없이 앞발로 공격도 한 번 하구요.
며칠을 굶고 힘들었어도 고양이는 고양이더라구요 ㅎㅎ
고양이가 자꾸 봉을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바람에 애를 좀 먹었었는데요.
고양이가 가만히 앉아있을 때, 구조대원분들께서 조~~심~~히 목에다가 봉 끝에 있던 올무를 걸었어요.
그리고는 올무를 조이고, 지붕 밑으로 끌어내렸어요!!!!
중간에 한 번 슬레이트 창고 지붕에 퉁~
그리고 바닥으로 퉁~하고 부딪히면서 내려왔는데요.
이 녀석 땅으로 내려오자마자 사력을 다해서 도망쳐버리는 바람에ㅜㅜ
그치만 다친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어요. 중간에 슬레이트 지붕을 한 번 거쳐서 내려와서 충격이 덜 했을거에요.
최초발견자 아주머니 내외분과 그 빌라에 사시는 분(고양이 키우심!),
동물사랑실천협회 간사님, 그리고 성북 119 구조대원분들까지 정말 더운 날 고생 많이 하셨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