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지난 번 올려졌던 제보 내용입니다.
*학대고발 내용
지난달 6월 30일 청평에 위치한 숲오름 펜션으로 M.T를 갔습니다.
도착해 숲과 나무로 어울러진 아름다운 펜션을 둘러보던 중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낮에 내린 장맛비를 그대로 맞은 진돗개 3마리가 처량히 울부짓고 있었습니다.
3마리중 2마리는 아예 집이 없었고, 한 마리는 새끼였습니다.
특히 중간에 묶힌 아이 몸에 붉은색이 묻어 있길래 혹시 어디 다친게 아닌가 싶어 다가가 유심히 봤습니다.
그런데……
눈가며, 몸, 귀안 여기저기 검은색 점같은게 붙어 있었습니다.
혹시나…싶어 더 자세히 봤는데. 그것은 진드기 였습니다.(사실 그게 진드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벌레를 개에게서 떼어네 터뜨려보니 피가 나왔습니다.
얼마나 많은 양이 붙어 있는지 셀수도 없었고 그 크기 조차 어마어마 했습니다.
몸 곳곳곳에 주인에게 맞은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보였고, 핏자국도 여러군데 있었습니다.
▲귀쪽에 붙은 진드기들
▲배쪽에도 진드기와 온 갖 잡벌레가 자리잡고 있음
이 아이 뿐만 아니라 다른 큰 개도 몸이 성치 않아 보였으며
새끼는 사람의 손은 피해 뒷걸음질 치며, 집도 없이 오는 비를 다 맞고 흙바닥에서 잠을 자야하는 상황입니다.
개들이 있는 곳 주변 이곳저곳엔 쓰레기가 넒브러져 있고, 밥그릇엔 물도 없습니다.
▲몸 곳곳에 크고 작은 상처투성이
▲집도 없이 쓰레지 더미주변에 방치되 강아지
*참고로 새끼 강아지가 먹고 있는 건 주인이 준게 아니라 제가 아침에 준 두부를 먹고 있는 것입니다.
그날 주인아주머니께 개 몸에 진드기가 너무 많다고 말씀드리자.
아주머니왈
“그래서 저번에 불로 한번 지졌는데 그래도 안없어지더라구”라며 “원래 한마리 더 있었는데
개도 그거때문에 죽은거 같아, 몸에 벌레가 생겼서”
라며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볼때 저 아이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또 아주머니가 몸에 붙은 진드기를 죽인다고 토치로 지질지도 모릅니다.
제발….도와주세요
“할머니가 개를 토치로 지진다”는 믿지 못할 제보 ? ^^
* 학대고발 2841번 ‘피 빨리며 사는 백구’ 구조 답사 보고입니다.
구조팀은 7월3일 아키라 답사를 마친 후 청평으로 향했습니다.
토치로 죽인다는 상상도 못할 일을 저지르는 사람이 누구인지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가운데 한 마리의 집을 제외하곤 집이 없었습니다. 대신 파랑색 대형 물통이
집의 기능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주인을 만나서 토치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야기 도중 주인분이 깜짝 놀라시며 “토치로 개를 죽인 게 아니라, 진드기를 잡아서 토치로
죽인 거라며‘ 해명 하셨습니다.
개들을 붙잡고 자세히 살펴봐도 토치에 그을린 자국을 찾진 못했습니다.
식수와 사료 역시도 마련 되있었습니다.
구조팀을 경계하는 어린 강아지가 주인에게 애교를 부리는 것을 보고
할머니가 아이들을 학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손님들이 버린 쓰레기를 옆에 집 없이 말뚝을
박아 키우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알려 드렸습니다.
구조팀은 현장 재료를 이용하여 가집을 만들고 말뚝을 처마 지붕 안으로 박아
비, 태양을 피할 수 있게끔 환경을 개선하였습니다. 맨 앞에 묶여있는 어미를
풀어 놓다 보니 뒷산에 갈 때 마다 진드기를 달고 와 새끼들에게 옮기는 바람에
고생을 하신다고 구조팀에게 고충을 토로 했습니다.
그래서 협회에서는 할머니에게
진드기 치료약과 새로운 개 집을 전달해 드리기로 약속하고 더불어 할머니께서도 앞으로 아이들에게
더욱 사랑과 정성을 줄 것을 약속 받고 돌아왔습니다.
녀석들이 앞으로도 사랑을 받으면서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