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개장수에 팔려갈 뻔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햇님이.
햇님이는 현재 답십리 CARE센터에서 지내고 있어요.
구조당시만 해도 구루병에 걸려서 제대로 서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많이 건강해졌답니다.
한참 자라야 할 햇님이에게 케어센터 보다 좀 더 넓고 햇살을 많이 보여주실 수 있는 따스한 가정이 간절하답니다.
햇님이에게 오월의 찬란한 햇살같은 사랑을 허락해 주실 분 어디에 계신가요~~ ^^
아래는 협회로 접수되었던 햇님이의 구조요청 사연입니다.
▶ 저희 옆집에는 백구가 한 마리 있는데요. 그 집에 사시는 분들은 백구에게 해마다 한번 두 번까지도 새끼를 내어 항상 가을쯤 아기를 낳으면 어린강아지들이 젖 떼는 시점에 추운겨울에 묶어놓고 밖에서 기른 후에 다음해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어미개만 남기고 보신탕아저씨를 불러 팔아버리곤 합니다.
아무리 추워도 아이들을 따로따로 묶어놓고 재우고 어미개는 오랫동안 보아왔는데 한 번도 짧은 목줄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답니다.
그 중 제일 어린 강아지는 너무 작아서 그런지 묶어놓지는 않았더군요. 어미와 잘 수 있겠구나 했는데 저희집 마당에는 정오가 되면 햇빛이 들어오는 자리가 있는데(그쪽집은 응달이어서) 거기에 아이가 와서 햇볕을 쬐곤 했습니다.
그런데 몇 일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와서 있길래 봤더니 앞다리 두다리를 발목을 안쪽으로 구부린 채 바닥을 디디지를 못하고 기다시피하여 집으로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급한대로 붕대처럼 천으로 묶어주긴 했는데
분명 그집에서는 치료는 커녕 그대로 죽을 때까지 방치하거나 보신탕아저씨를 불러 보내겠지요. 아이가 너무도 불쌍합니다. 얼마나 추웠으면 그 집에서 저희 마당까지는 앞발을 못쓰는 아이에게는 너무도 긴 거리인데 저희 집 앞까지 와서 햇볕을 쬐겠습니까? 제가 치료를 해주고 싶은데 하고나면 어차피 몇 개월 후 죽으러 갈 테고 저희 집에서는 입양을 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제집은 빌라인데 지금 강아지가 3마리입니다. 18평이라 더 이상 수용이 안 될 형편입니다.
생각은 해보았지만 그 아이가 백구라서 큰 다음이 감당이 안될 듯 합니다. 입양할 사람이 있거나 동물협회에서 받아주신다면 제가 치료해서 보내고 싶은데 답장을 부탁드립니다.
아이다리가 뜨끈뜨끈하고 열이 나는 것이 시간이 급해보입니다. 동상일수도 있고 아님 더 큰 병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