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에서 안락사 당할 뻔 한 진도견, 초원이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유기견이 공식적으로는 연간 10만여 마리, 비공식적으로는 수십만 마리나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중 상당수는 주인을 찾지 못해, 새로운 주인의 부름을 받지 못해 안락사 또는 자연사를 당합니다. 좁은 케이지에 같혀 단순 보호에 있다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될 같은 처지의 아이들이 매년 4만 마리 이상 죽어갑니다.
그 중 왼발이 부러진 채 동물병원에서 전혀 케어 받지 못한 초원이도 있습니다. 제보자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쯤 초원이는 안락사를 당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 처음에는 가출한 반려견 ‘뭉이’ 인 줄 알았어요
초원이에 대해 제보해 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분도 그 때 초원이와 꼭 닮은 ‘뭉이’라는 진돗개를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자신의 반려견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마침 뭉이와 꼭 닮은 강아지가 있는 위치를 알게 되었답니다.
뭉이일 것 같은 아이가 있는 한 동물병원에 갔지만, 아쉽게도 그 아이는 뭉이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제보자는 더 큰 충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수의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엄청 아픈 유기견을 치료조차 하지 않은 채 방치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제보자의 주머니 사정으로는 도저히 치료해 줄 수 없는 치료비용, 치료비를 주지 않으면 절대 치료하지 않겠다는 수의사, 그러다 더 시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당할 저 불쌍한 아이… 제보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이빨 드러내고 물려고해 일단 진정부터 시켜야
제보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직접 이 아이를 구조해서 치료를 해 주기로 했습니다. 단체에서 직접 본 그 강아지의 상태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대형견이라 초원이의 롱다리 왼발은 말 그대로 덜렁 덜렁 거릴 정도였습니다.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처지라 그랬을까요? 빨간약 조차 발라진 흔적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더 심각한 점은 사람을 보면 자꾸 짖어 대면서 경계를 하는 점인데, 다가가는 것조차 쉽지가 않아 초원이를 무사히 이송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초원이가 받았던 마음의 상처가 심각했던가 봅니다.
– 초기 동물병원 조치가 없었던게 병을 키운것
초원이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댓가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현재 초원이는 몬테기아 골절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몬테기아 골절은 강아지들에게 있는 흔한 골절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사진에서 두 다리를 비교해 보시면 한쪽 다리는 정상인 반면, 다른 한 다리는 관절안에 있어야 할 요골이 밖으로 튀어나와 주변 인대가 모두 망가진 상태입니다. 이것은 팔꿈치의 단순골절과는 매우 다르며 초원이는 어려운 대수술을 꼭 받아야하는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만약 개인이 치료비를 모두 부담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것이라고 했습니다. 만일 초원이가 조기에 응급처치를 받았더라면, 이처럼 심각해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 치료가 끝나면 곧바로 넓은 마당있는 집으로 입양갑니다.
지금 초원이는 많이 아픕니다. 몸도 아프지만, 마음은 더 아픕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보면 과거의 상처가 떠오르는지, 자꾸 짖으면서 경계를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초원이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어떤 네티즌은 이 친구가 다 나아서 큰 네발로 초원을 시원하게 달렸으면 하는 바램으로 ‘초원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고, ‘뭉이’를 찾다가 초원이를 알게된 제보자는 초원이를 입양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아이가 받았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싶다고 합니다.
초원이가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 주세요. 혹시 초원이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콩이 있으시면, 콩 한 쪽이라도 좋으니 나누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동물들이 사람들로 부터 고통받지 않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꿈꿉니다. 감사합니다.
♣ 초원이 계좌 후원 : 신한은행 100-023-647520 (예금주 : 동물사랑실천협회)
♣ 초원이 해피빈 후원 : http://me2.do/F59EOO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