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천사 냥이” <잭>의 소식 궁금하셨죠?
지난 5월에 방광염과 급성신부전으로 병원신세를 져야 했던 <잭>은
희망해 모금을 통해 회원님들과 네티즌님들의 후원으로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임시보호자님 댁에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후원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잭의 지난 희망해 모금 공지 바로가기☞
http://www.fromcare.org/our/rescue.htm?code=rescue&bbs_id=37819&page=1&Sch_Method=&Sch_Txt=&md=read
<지난 5월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잭>
<잭>을 임시보호하고 계신 박영란님께서 <잭>의 단짝 <둥이>도 함께 데리고 계시는데요.
요 귀요미들의 최근 소식을 보내오셨어요.
포천보호소 시절부터 늘 함께 했던 세월만큼 여전히 서로를 챙긴다고 합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잭>은 <둥이>의 기척을 귀신(?)같이 알아채고 따라다니고요,
<둥이>는 <잭>의 온 몸을 그루밍해주며, 보호자를 자처한다고 해요.
이젠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된 <잭>과 <둥이>의 묘생을 함께 해 주실 평생 집사님, 만나고 싶어요!
[두 아이를 돌봐주고 계신 박영란님이 전해오신 잭과 단짝친구 둥이의 소식 즐감하세요]
[미소천사 잭 이야기]
잭은 발자욱 소리도 없이, 조용히 집안 구석구석 다니는 걸 아주 좋아하는 냥이입니다. 처음엔 혼자 있는 것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약 6개월간 함께 지내보니 사람 손길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배를 만져주거나 엉덩이를 두드려 주면 ‘부릉부릉‘ 소리를 내면서 부비 부비 할 때면 어찌나 힘이 좋은지 제가 뒤로 밀려날 정도랍니다(^^)
잭은 고양이 참치캔을 좋아합니다. 사료 먹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지만, 사료 그릇이 비면 힘차게 울면서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우~우~ 늑대처럼 울부짖어요(ㅠㅠ) 그래서 사료 그릇엔 언제나 사료가 있어야 합니다. 걱정되는 습관 하나는 비닐을 뜯어 먹는 다는 겁니다. 그래서 집안에 비닐을 치우느라 노심초사랍니다.
눈이 없지만, 코와 귀, 모든 감각으로 주변을 파악합니다. 단, 냉장고 위나 높은 책장 위에는 아직 올라가지 못해요. 함께 사는 냥이(둥이) 혼자 냉장고 위에 올라가면 그 아래에서 또 우~ 우~ 하고 울어요. 목청이 끝내줍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후 약 2주간 힘없이 지냈지만, 한 달이 지난 후부터는 다시 활기차게 지냅니다. 하지만 지난 경험으로 봐서 언제 갑자기 아프게 될지 몰라 주의 깊게 지켜 보고 있습니다. 지금처럼만 잘 지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서는 ‘잭‘이 아니라 ‘정‘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누나 방 책상 한 귀퉁이는 잭의 지정석이에요, 잠자는 곳도 누나 침대>
[단짝 둥이 이야기]
집에서는 ‘둥이’가 아니라, ‘옹‘이라 부르는 이 아이는 영리하고 애교도 있고, 질투도 있습니다. 잭을 만져주고 있으면 자다가도 와서 자기 엉덩이를 들이밀고 빨리 만져주지 않으면 깨물어요.
이빨이 없어서 그런지 가끔 사료를 토해 놓기도 합니다.
잭이 줄기차게 따라다니는 게 귀찮은지, 가끔은 잭이 못 올라오는 아주 높은 곳에 올라가서 쉽니다(에휴~ 나름 피곤한가 봐요^^) 창 밖을 내다보는 것을 좋아하고, 흔들의자 위에서 쉬는 걸 좋아합니다.

[잭과 둥이 그리고 다른 식구들..]
잭과 둥이… 둘 사이는 좀 특이 합니다. 잭이 둥이를 쫓아다니는 입장이고, 둥이는 피해 다니는 것 같지만, 잭이 불안하게 울거나 도움이 필요하다 싶으면 재빨리 둥이가 달려가 상황을 파악하고 위로해 줍니다. 잭을 챙기는 모습의 둥이가 형 같기도 하고, 시크한 보호자 같기도 해요. 아무튼 둥이 서열이 높은 건 분명해 보입니다.
형과 누나는 기숙사 생활을 해서 주말이나 방학이 되어야 잭과 둥이와 놀아줄 수 있습니다. 평소에 형과 누나가 쓰는 방은 잭과 둥이가 공평하게 나눠 씁니다. 각자 방에 침대 하나씩 차지하고 자는데, 어느 땐 서로 방을 바꿔 쓰기도 한답니다(^^)
형과 누나는 어릴 때부터 동물과 함께 살아와서, 잭과 둥이와 지내는 것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집안에 동물이 없는 상태를 도리어 허전해 합니다.
잭은 누나를 더 좋아하는 것 같고, 둥이는 형아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잭과 둥이가 있어서 식구들은 모두 좋은데요, 단 한가지!!! 이것만은(@!@)
<잭(앞)과 둥이(뒤)의 한가한 시간보내기 : 서로 마주 보며 뒹굴 뒹굴 하는 사이 찰칵!!>
<잭은 자기 몸 단장에 바쁘고, 둥이는 잭을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