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사랑실천협회 포천 보호소는 시골 마을 안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보호소를 가기 위해서는 비닐하우스를 지나가야 하는데
그 하우스의 밖에 어느 날부터 작은 푸들 한 마리가 묶여 떨고 있었습니다.
한 눈에 보아도 누군가 가정에서 기르다 포기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올 겨울 혹한에 검정 푸들 럭키는 그렇게 추위와 싸워 견디고 있었습니다.
처음 왔을 때 럭키는 당찬 목소리로 지나는 사람들을 향해 끊임없이 짖었습니다.
묶인 줄도 답답했을 것이고, 자신이 왜 그곳에 묶여 추위에 떨고 있어야 하는지 이유를 몰랐을테니
더더욱 그랬겠지요. 어느 정도 적응이 되려나 싶었으나,
날이 가면 갈수록 럭키의 목소리는 약해져 갔습니다.
포천 보호소의 관리간사님은 아무리 주인이 있다고 해도 매일 같이 그 녀석을 보는 것이 고역이었습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나와 앉아 있었고, 눈이 와도 그렇게 있었습니다.
후원물품에서 남은 옷을 가져다 입혀도 줘 봤지만, 그래도 작은 체구의 녀석이 걱정되었습니다.
결국 구조팀에게 사실을 알렸고, 구조팀은 주인을 설득하여 포기하게 하였습니다.
까맣고 예쁜 럭키의 상태는 겉보기보다 더 참담했습니다…
두 귀는 여러 군데 펀치로 뚫려 있었고, 심지어 가위로 자른 흔적도 보였으며,
치아 상태도 확인해 보니 송곳니와 앞니가 줄로 간 듯, 모두 네모난 모양으로 갈려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쪽 뒷다리를 거의 못쓰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위 상태를 보아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럭키 몸에 마이크로칩이 내장되어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급하게 칩 번호로 주인을 알아내어 통화를 하였으나 주인은
“그런 개 키운 적 없다!!!”며
소리를 지르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럭키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일까요?
몸이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도록 무슨 고통을 겪고 있었던 것일까요?
주인은 왜 그런 반응을 보였을까요?
그러나 우리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는 건 럭키의 반응이었습니다.
지금도 사람을 보면 꼬리를 치며 안기는 럭키. 매정한 주인,
아니 어쩌면 매우 잔인했을지도 모르는 주인에게서 버려져서
또 다시 추위와 싸웠던 럭키는 마냥 활발하고 순진한 애교쟁이입니다.
럭키에게 보란 듯 새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럭키의 발랄함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랑 많은 가족을 꼭 찾아 주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럭키를 건강하게 회복시켜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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