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의 구조 직후 부천 동물보호시민연대와 이효남님 쉼터에서 함께 구조해 데려가 주신 녀석들을 제외한 8녀석은 전염성 질환 등 많은 치료가 필요한 녀석들이었습니다. 이동장에 담긴 녀석들은 무게감이 없을 만큼 마르고 상태가 좋지 않아 첫 번째 병원에서 혈액검사등 전체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검사 후 복막염, 신부전 등 진단을 받아 긴치료가 필요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견을 받았습니다.
어려운 재정에 또 막대한 치료비가 들지도 모르는 집단 구조가 발생했고 따라서 긴긴 치료 기간에 대한 부담과 걱정 또한 컸습니다. 그리고 평생 갇혀 지내던 고양이들이 또다시 기약 없는 병원케이지 생활을 해야 한다는 안타까움 마저 더해졌지만 고민만 할 수 없기에 얼른 낫기만 하자며 병원 입원 치료를 결정했습니다. 케이지가 아닌 방 안에 모두 자유로이 돌아다니게 둘 수 있는 병원을 소개 받아 입원을 시켰습니다. 그렇게 아픈 8마리 모두 운 좋게 한 병원으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 이동 후 며칠간 관찰 후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며칠은 잘 안 먹고 숨어만 있어 복막염 신약치료를 하기 위해 약을 준비하면서 해외직구로 구매한 약이 올 때까지 잘 버텨 주기를 간절히 빌었습니다.
입원 후 고양이들은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일주일쯤 후에는 병원에서 너무 잘 먹고 활동성이 좋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고 사람을 너무 좋아하니 병원 유기동물 입양홍보를 함께 진행해주는 봉사단체 봉사도 함께 진행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어 일주일에 몇 번 봉사자분들이 함께 고양이들 케어를 해주셨습니다.
가끔씩 케어가 들러 본 고양이들의 모습도, 또 봉사자님들의 봉사 후 사진이나 동영상에서도 고양이들은 눈에 띄게 건강해지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생전 해보지 않던 장난감 놀이, 그리고 간식을 향한 불타는 집념도 넘쳤지요. 처음 구조 시 보다 살도 많이 찌고 표정등 너무나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그 후 병원에서 수의학적 소견과 봉사자분들의 관찰 등을 종합해서 보면 너무 잘 먹고 활동성이 좋아 복막염으로 의심되는 녀석들은 한 마리정도 인 것 같으니 재검사를 진행해서 건강한 아이들은 입양을 진행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주셨고 7월23일 재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7녀석 중 5녀석은 모든 수치가 정상범위, 한 녀석만 염증수치(복막염수치)등이 높고,
또 한 녀석은 신장수치가 좀 높지만 첫 번째 병원 검사 수치와 비교하여 현저히 좋아졌다는 검사결과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봉사를 해주는 단체를 통해 임보. 입양홍보를 부탁드려 드디어 긴 터널을 나와 햇살이,구름이,달님이,해님이,나라,바람이,장미라는 평생 가져보지 못 한 이름을 갖게 되며 이제 입양홍보를 하고자 합니다. 입양홍보와 입양공동진행은 그동안 병원 봉사를 해 주셨던 ‘강동냥이행복조합’에서 진행해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환경이 안 좋은 상태에서는 구조 시, 검사 수치가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차후 안정된 곳에서 충분한 케어를 받으면 수치가 안정적으로 내려 올수 있다고 합니다.)
*아픈 장미는 병원근처로 임보처를 구해 이동 후 치료진행 예정입니다.
*8 녀석 중 제일 상태가 안 좋았던 흰색 아이는 별도로 치료를 받던 중 안타깝게 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