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케어가 송파에서 구조한 길고양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의 척박하고 고단한 삶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 고양이.
누군가에게 맞았는지 영역다툼을 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안구는 이미 튀어나와 괴사 되어 가고 있습니다. 허피스가 걸려 목 아래는 퉁퉁 불어 터질 듯합니다. 그루밍을 하지 못 해 털은 떡이 지고 엉망이 되어 갑니다. 구조되지 못했다면 얼마 안 가 사체로 발견되었을 겁니다. 기적적으로 구조팀이 도착하자마자 구조된 녀석. 잘 치료되어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에서 길고양이들의 삶은 척박합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혐오로 일어나는 각종 학대들, 사고, 상해, 질병… 그러나 이 길고양이들을 구조하고 보호하고 치료하는 것은 법에서 제외하여 정부와 지자체는 길고양이를 전혀 보호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개체수를 조절하는 관리대상으로만 볼뿐입니다.
결국 동물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매우 심각한 상태의 이 고양이도 시민단체인 케어가 구조하고 제보자께서 치료를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제보자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