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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펀딩] 6화

[스토리펀딩] <살아남은 동물들을 위한 힐링 보호소, 함께 만들어요!> 6화

개는 분풀이 대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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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십리 입양센터에 있는 하늘이>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H마트. 이곳 사장 A씨는 마트 직원, 마트 근처 상가 주인들과 싸움이 잦은 것은 물론 마트에 오는 손님들과도 시비가 붙는 등 폭력적인 성향으로 소문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A씨는 강아지 세 마리를 데려와 키우기 시작합니다

“파이프로 때리고 발로 차고죽거나 불구가 된 강아지들”

 

A씨가 강아지들을 묶어둔 곳은 조립식 건물 뒤꼍, 야산과 이어지는 음산한 곳.


평소에는 밥도 잘 주지 않고 방치하다가 사람들과 시비가 붙거나 싸움을 한 날이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강아지들에게 무슨 볼일이 있었던 걸까.


A씨가 이곳을 찾으면 강아지들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쇠파이프, 각목 등 손에 잡히는 것으로 강아지들을 두들겨 패는가 하면, 내키는 대로 발길질을 하고,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어린 개들을 야산 위에서 아래로 던져서 생명의 위협을 가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강아지들을 불쌍하게 여긴 이웃들이 먹을 것이라도 챙겨주면 남이 주는 음식을 좋다고 받아먹는다며 더욱 심하게 폭행했습니다. 이런 말은 핑계에 불과했습니다. A씨에게 강아지는 철저한 분풀이 대상이었던 겁니다.



<구조되기 직전의 호동이>

유난히 심하게 개들의 비명소리가 들린 날, 이웃들이 찾아가보니 강아지 두 마리가 죽어 있었습니다. 이웃들은 그 어린 개들을 조용히 묻어 주었습니다. 비극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혼자 살아남은 강아지는 겨우 5개월령. A씨는 개를 외진 곳에 묶어 두고 거의 돌보지 않았습니다. 개는 여름이면 모기가 들끓고 겨울에는 추위로 몸이 오그라드는 곳에서 홀로 고통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A씨가 개를 찾는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개는 맞고, 맞고, 또 맞아서 뇌가 다치고 눈이 멀고 이가 빠졌습니다. 앞을 볼 수 없고 음식도 제대로 씹을 수 없는 상태로 무려 3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이 어린 개를 힘들게 한 것은 언제 또 두들겨 맞을지 모른다는 공포. 가족도, 친구도 없는 그곳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며 개는 차라리 죽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구조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호동이>




“학대 사실이 명백해도 소유권은 유지되는 현실”


 

제보를 받고 동물단체 케어가 개를 찾았을 때, 낯선 발자국 소리에 잔뜩 경계했습니다. 목 밑의 털들에 검은 피딱지가 굳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목줄이 살을 파고들어 살과 함께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묶은 목줄을 한 번도 풀지 않고 그대로 두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기둥에 묶어둔 목줄이 너무 짧아서 개는 개집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동물 학대였습니다. 개를 더 이상 그곳에 둘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의 소유자가 학대를 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동물의 소유권은 유지됩니다. 따라서 동물을 구조하려면 학대자를 설득해야만 하고, 설득하지 못하면 학대받는 동물을 구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개는 지속적으로 학대당해 심신이 망가진 상태였고, 계속 그곳에 두면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케어는 개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개 소유자 A씨에게 동물학대로 고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개의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았습니다.



수년간 고통 받던 개는 구조했지만, 앞으로 A씨가 다른 동물을 데려와서 키운다 해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그런 비극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뿐이지요





<병원 치료 후 답십리 입양센터에 입소한 호동이>




“술 마시고 다방에 들어온 종교인, 쇠파이프로 강아지 폭행”

 

불행히도 어린 개에게 분풀이를 하는 것은 개 주인만이 아닙니다.



공주의 동네 찻집. 여기에는 찻집 주인이 키우는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가끔 들르던 손님 B씨가 술에 취한 채 찻집에 와서는 강아지를 무자비하게 두들겨 팬 것입니다.





<종교인에게 심하게 맞은 하늘이>



태어난 지 겨우 두 달 남짓, 그 작고 보드라운 강아지를 B씨는 쇠몽둥이로 수십 차례 폭행했습니다. 강아지가 도망치고 비명을 질러도 B씨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두들겨 맞은 강아지가 피투성이가 되어 기절을 해도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죄 없는 강아지는 두개골이 깨지고 눈이 실명되고 척추가 마비되었습니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이런 피 튀기는 폭력을 저지른 사람이 종교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제보를 받고 케어 구조팀이 달려갔을 때 강아지는 혼수상태로 읍내 동물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케어는 강아지를 서울의 동물병원으로 긴급 이송, 치료했습니다.





<답십리 입양센터에 입소해 있던 하늘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하늘이>



다행히 강아지의 두개골 골절은 완치가 되었지만, 다른 개들에 비해 지능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양쪽 눈은 완전히 실명이 되었고, 안압이 계속 올라 시신경을 누르는 상황이 발생해 오른쪽 눈을 적출했습니다.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앞이 보이지 않으니 제자리를 맴도는 행동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케어는 B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신고했고, B씨는 벌금 300만원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아무 잘못 없는 강아지가 끔찍한 폭행을 당하고 평생 불구로 살아가게 되었는데 죄값이 300만원. 과연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참고로 동물보호법상 최고형은 1년 이하의 징역,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답십리 입양센터에 입소해 있는 호동이>




“평생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개들을 위한 힐링센터”


 

A씨에게 학대당한 개는 호동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호동이는 두 눈이 멀고 윗이빨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아랫이빨로 건사료를 꼭꼭 씹어 먹습니다. 썩어 들어가던 목 부위의 수술도 잘 되었고, 심장사상충 치료까지 무사히 잘 받았습니다.

 

호동이는 공격성이 별로 없고 온순한 편이지만 유독 4~50대 남자에게는 심하게 짖어대며 경계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성별과 연령을 구별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학대자 A씨에게 받은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짐작되어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하늘이>




B씨에게 날벼락 같은 폭행을 당한 개는 하늘이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끔찍한 폭행을 겪었지만 하늘이는 견사 생활에 서서히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으니 경계심이 있는 편이지만, 사람의 손길이 그리운지 자원 봉사자들이 다가가면 장난을 치고 친근감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호동이와 하늘이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 상처로 얼룩진 지난날의 기억을 지워 가면 좋겠지만, 몸과 마음에 장애가 있는 개들이 국내 가정에 입양되는 일은 아직 흔치 않습니다. 동물단체 케어에서 호동이와 하늘이처럼 학대로 인해 장애를 가진 동물들을 돌보고 있지만, 이들을 지속적으로 돌보기 위해서는 힐링 보호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동물은 인간의 분풀이 대상이 아닙니다. 나보다 약한 존재라고 해서 함부로 때려서는 안 됩니다. 이런 폭력에 반대하는 당신이라면, 끔찍한 폭력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살아남은 동물들이 삶을 이어가길 바라신다면, 힐링 보호소 건립에 손길을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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