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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자원봉사, 임보에 관한 몇마디…

오늘 사무실 자원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너무너무 정신없고 바쁜 중이라는 걸 가보니 실삼하겠더군요.


항의전화 대응하랴 아가들 구조활동 펼치랴….여러 업무들 해결하랴…


저와 미키님이 자봉을 하면서 앞으로 봉사하실 분들에게 꼭 알려줘야겠다 싶은 것 몇가지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사실 이 글을 올림으로써 혹시라도 사무실에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오해할까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왠만한 비품이나 비상약품들은 연평도로 나간것 같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면서 일하면서 필요했던 것들 몇가지 올립니다.


 


1. 여벌 옷:


아가들 맘껏 이뻐해주시기 위해 여벌 옷을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아가들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상처있어서 스킨쉽으로 애정을 느끼게 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2. 이발기, 빗, 귀세정제 등


왠만하면 사무실에서 미용을 하신다고 합니다만, 요즘은 연평도 일로 정신없는 상황이라 봉사하시는 분들이 준비해 가셔서 항문주변의 응가뭉치나 털뭉치 등을 골라주시고, 귀도 닦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3.  비상약: 붕대, 반창고, 소독약 등


가능하면 준비해 가셔서 다친 아가들은 붕대도 갈아주고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무실에 계신 분들이 너무 바쁜지라 일일이 물어보며 하기엔 미안할 정도라서요. ^^*


 


4. 산책은 필수.


사람을 경계하던 녀석이 있었는데요, 산책하고 오니 맘이 많이 풀린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무실 근처 사직공원에 블랙코숏이 한마리 돌아다닙니다. 사람을 아주 많이 경계하지는 않더군요. 저를 따라오던걸 보면요. 저는 강쥐 델꼬 산책하던 중이라 어찌할 수 없었지만 뭔가를 말하던 거 같았어요.


포획을 할지 어떨지는 사무실서 결정할 일이겠지만요, 혹시라도 모르니 참고하시라고 알려드립니다.


 


집에 오는 길 내내 연평도에서 구조한 아가들은 물론이고 사람 경계하던 녀석과 잘 걷지 못하던 해피…그리고 냥냥 불러대던 녀석들….무지 측은하기도 하고 눈에 밟히더군요.


다들 엄청 순해요. 연평도서 온 아가들은 성견이 아니더군요. 큰애들은 아직 1년도 채 안된 녀석들이구요. 리트리버 섞인듯한 누렁이(?)는 2~3달 정도 된 녀석인데 엄청 잘 놀아요.


 


임보하시고자 하는 분들에게 감히 몇말씀 드리면…..


연평도에서 왔다는 측은함과 가여움 때문에 충동적으로 결정한다거나 아가들이 생긴게 귀여워서 라든가 하는 입장이면 좀 재고해보심이 어떠할지요.


임보라도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 자식과 차별없이 사랑으로 돌봐줄 책임있는 분이 임보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임보를 하고 싶지만 집에 초대형견들 4마리가 있어서 다른 아가들이 오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못하고 있습니다.


집에다 데려다 놓기면 하면 임보가 되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한창 클 나이의 아가들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라고 해두죠.


그만큼 사랑으로 돌봐줘야 할 시기인데다 공포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있는 아가들도 가끔은 있구요.


마냥 이쁘게만 구는게 아니란 것도 염두해 두시고 임보를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려 애쓰는 한 사람으로서


진정 아가들의 행복을 위해 몇말씀 올렸습니다.


참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전 또 자원봉사….아니 이 녀석들을 통해 다시한번 사랑을 배우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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