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원유에서 미허가 항생제 내성균인 ‘슈퍼 박테리아’ 검출

원유에서 미허가 항생제 내성균인  ‘슈퍼 박테리아’가 검출…

감염경로도 모르는 당국

항생제에도 잘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알균'(MRSA)이 국내 사육 젖소의 원유에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농가에 허가되지 않은 항생제인 메티실린의 내성균이 어떻게 젖소에서 나오는지에 대해서 정부는 명확한 규명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원유는 멸균과정을 거쳐 유통되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을 밝히고 있다.

슈퍼박테리아MRSA는 몸속에서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이 메티실린이라는 항생제의 오남용때문에 변이된 것으로, 현재로서는 이 균에 대한 효과적인 항생제가 없고, 만성질환자가 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혈관, 폐, 수술부위 등에 심각한 2차 감염을 일으켜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러한 박테리아가 지금 젖소에서 발견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박테리아가 지역사회나 사람에 의해 젖소에게 MRSA가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지역의 요양병원이나 환경폐기물의 관리가 허술한 문제일 수도, 축산 종사자의 위생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농식품부는 MRSA가 축산 관련 종사자에게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면서도 슈퍼박테리아 위험에 대한 대책은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들이 하는 말 자체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또한 축산업 종사자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과 함께 수의사가 처방하는 항생제를 2020년까지 현행 20종에서 40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생제의 수를 늘리는 것만이 대책이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FDA가 가축에 사용된 항생제의 유해 여부에 대해 2001~2010년에 걸쳐 광범위하게 조사한 내부문건을 입수해 공개했는데, 목장주들은 가축들이 불결한 사육환경에서도 병에 걸리지 않도록 사료에 페니실린, 테타라시클린 등 30종에 이르는 항생제를 첨가해 먹인다고 폭로했다. 이 30종의 항생제 중 18종이 사람에게 항생 내성 박테리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항생제를 먹은 가축에 항생 내성이 생긴 박테리아(슈퍼박테리아)가 생겨나고, 인간이 이 가축을 식탁에 올릴 경우 가축의 내성 박테리아까지 함께 섭취하게 되는 구조인것이다. 이처럼 항생제의 수를 늘리는 것은 더 많은 슈퍼 박테리아를 생산해 낼 뿐이다.

정부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복지 축산으로의 전환을 우선시 해야 할 것이다. 건강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스트레스 없이 살 수 있는 젖소는 면역력이 강하고 항생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정부의 대책은 더 많은 항생제의 처방의 허용이 아니라, 복지 축산으로의 전환에 대한 축산업 종사자의 인식 교육으로 부터 시작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채식급식 선택권조차 없어 무조건적으로 유제품을 섭취해야하는 한국 학생들에 대한 지금의 급식 시스템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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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글에 대한 1개의 생각
  1. 강석민 2017-04-10 19:58:20
    정말 일반인은 잘 모르거나 신경쓰지 않는 부분까지 파고드는 케어 실무자님들의 날카로움은 언제나 탄성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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