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아울렛에서 조랑말 타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까지 관찰한 결과
광고에는 마치 시간을 정해놓은 것처럼 적어놓았으나
실제로는 쉬는 시간 없이 하루종일 아이가 오는대로 태우고 있었으며
중간에 물을 주거나 밥을 주진 않고 아이들이 타고 내릴 때 관리인(?)의 주머니에 있는 당근을 슬라이스해서 하나씩 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당근을 주는 것은 아이들이 볼 때만 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배가 부르면 말을 잘 듣지 않아서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체험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점은 첫째, 휴식이나 급수, 급식 등을 정해놓은 법이나 규정등이 없어 아이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타고 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윤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한, 아이들이 몰리는 휴일에 휴식을 제대로 갖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바닥이 딱딱한 재질로 되어 있어 하루종일 걸을 경우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포니종이라 불리는 이 작은 조랑말은 몸집이 작아 아이들이 타기에 무리가 없다는 점 때문에
이벤트 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나 하루종일 걸어다닐때 건강상의 무리가 없는지가 염려되었습니다.
실지로 조랑말 농장을 하시는 분에게 질문한 결과, 큰 말이든 작은 말이든 너무 오래 딱딱한 곳에서 걸으면 무리가 갈 수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쇼핑을 오게 되는 주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면 조랑말에게도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것이 무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이벤트는 1월 12일에 마감되었으나, 향후 이벤트를 다시 기획할 우려가 있어 이 아울렛에 조랑말의 건강상태에 대해 알리고 향후 이벤트를 기획하지 않도록 조언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오락과 이벤트에 이용되는 동물의 건강과 사육, 노동시간, 휴식과 급식 급여에 대한 규정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누구나 조랑말을 키우고 분양하고 번식, 각종 사업과 이벤트에 이용한다 한들 어떠한 규제도 받지 않는 것은 문제입니다.
적절한 규제와 법규를 마련해야 함과 동시에, 시민들이 동물을 이용하는 한순간의 즐거움뿐 아니라 동물의 건강과 행복, 복지에 대한 우려도 가질 수 있도록 여론조성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의 행동과 여론이 필요합니다. 주변의 쇼핑몰과 아울렛,백화점, 동물원 등에서
조랑말을 무리하게 아이들에게 타고 놀게 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면 중단할 것을 요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