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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의 동물구호활동 1차 보고입니다 – 동물사랑실천협회-


 


 


 



 


날씨 탓으로 출항하지 못한 배들이 묶여 있었습니다.


 


 


 


 


연평도의 동물들 구호활동 보고  1



 


 


11월 23일 북한의 포격으로 인해 우리 민간인과 군인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채 섬으로 돌아갈 기약도 아직은 없어 보입니다.


앞 뒤 잴 겨를도 없이 급박한 전시상황 속에서


동물들을 놓고 나와야 했던 주민들의 안타까운 절절한 심정과 더불어


그런 현장을 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심정도 답답하기만합니다.


 


 


 



더 이상의 희생자는 보도되지 않아 무척 다행한 일이지만,


말 못하는 우리 동물친구들은 그곳에 그대로 남겨진 채,


포탄의 공포가 아직도 가시지 않아 주인들이 넉넉하게 두고 간 먹이도 먹지 않은 채


주인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물들에게는 고통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것이 공포입니다.


야생상태에 있을 때 자신의 고통을 드러내면, 적에게 공격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고통은 감추고 견디려 합니다.


하지만, 공포는 견딜 수 없습니다.


 



 


연평도에 홀로 남겨진 채 포탄소리의 기억으로 아직도 공포에 떨고 있을 동물들이 걱정되어


동물사랑실천협회는 계속 상황을 주시하며


민간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한 체크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인이 두고 떠난 연평도의 유기견, 다친 채 떠돌고 있는 연평도의 개와 고양이,


또 있을지 모르는 가축들,,,


 


 


 



그곳에 있는 기자들을 통해, 기자들도 제대로 접근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들었고,


 또 아직도 불발탄의 위험이 있다고도 들었고,


곧 군사작전이 시작되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위험하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주민들은 찜질방을 전전하며 앞으로 더 이상 마을로는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고도 들었습니다.


 


동물이 보이냐는 조심스런 질문에는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주변에는 있을지 모르나


그곳에 가까이 가는 것은 불발탄 위험으로 여간해서는 기자들도 잘 가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외부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도 들었습니다.


민간인이 출입만 되면 가겠다고, 그리고 얼마 안가 출입된다는 소식에 바로 배편을 알아보았습니다.


하루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여 또 하루를 그냥 보내고,,,



 


 


시국이 이런데 동물들 걱정을 한다고 욕먹을 수 있다는 걱정 어린 충고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섬을 나갈 선택권조차 없는 동물들,


누군가가 돌봐주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동물들도 누군가는 당연히 도와야 합니다.


 


 


 





27일 새벽, 짐을 쌌습니다.


그곳에서는 뭔가 하고 돌아오려면 회항시간이 너무 촉박하기에 일박을 해야만 하였습니다.


민가의 상황도 모르고 어디서 숙박할 공간이 있는지도 모르고,


비 바람만 피하면 되겠다 싶어 Hot Pack 몇 개를 챙기고,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날이라 짐도 간소화해야만 했습니다.


 


다친 동물 구조 시 혹시라도 필요한 두툼한 천은 목도리처럼 목에 둘렀습니다.


숙박 시 필요할지 모르는 이불대용천은 큰 점퍼로 대신하고 배낭에 묶었습니다.


작은 배낭 안에는 구조 시 필요한 동물 먹이를 더 넣기로 하고


사람이 먹을 식량은 챙기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람은 어떻게든 도움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차를 가지고 갈 수 없어 다친 동물들이 있다고 해도 걸어서 끌고 나와야 하는데,


그것이 가장 난감했습니다.


무겁고 큰 케이지를 가지고 걸어서 섬을 둘러보기는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목줄만 여러 개 챙겼습니다.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어떠한 예측도 할 수 없기에 마음의 준비도 하였습니다.


함께 사는 녀석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누군가에게 같이 가자고 하지 않았습니다.


혹여 무슨 문제가 생긴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기에…


그냥 맘 편히 혼자 가기로 했습니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일찍 나와야 한다기에 새벽 4시에 출발하였습니다.


가는 길,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도착하였지만 배는 출항하지 않는다고, 전면 통제되었다고 했습니다.


일단 주변 상황을 지켜보며 5시간 내내 기다려 봤습니다.


정말 답답했습니다. 바다 건너, 도움도 받지 못하는 동물들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스마트 폰으로 본 뉴스에는 다친 동물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린 대학생 남자 활동가는 혹시 연평도에 계시냐며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어떻게 아냐고 하였더니 그럴 것 같아서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일요일 시험만 끝나면, 도와 주겠다고.. 같이 가겠다고 합니다. 고맙고 기특하여 눈물이 났습니다.


 


 


같이 가자고 하면 운영진들이야 갈 사람들이었지만, 걱정과 부담으로, 또 보호소 겨울 공사나 구조활동, 행정업무 등 단체 내의 산적한 일들이 많았기에  일부러 그러지 않았는데 미리 알고 자원한다고 하니 그 마음만큼은 정말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내일 부터는 군사작전이 실시되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하여 걱정이 됩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다시 구조작전을 계획하고 신속히 진행할 것입니다.


주인들의 양해를 구할 수 없음이 안타깝지만,


일단 다친 동물의 상태를 보고, 입원 치료가 판단되는 동물들은 어떻게 해서든 데리고 나와


항구 근처의 동물병원에 입원을 시키겠습니다.


연평도가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면,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도 좋겠지요..



 


 


 


배가 나오는 항구 근처에서 차량을 지원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좋겠습니다.


연평도에 비록 차가 들어갈 수 없어 차 한 대는 항구 밖에서 대기할 것이지만


혹시 더 필요할지 몰라서입니다.


모금을 해 주시겠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직은 그럴 상황이 아니니 하지 않겠습니다.


아프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연평도의 동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와 같은 전쟁의 위험이 있는 곳에서는 동물들의 전시상황에 대한 대책과 계획들이


동물단체들 각자 내부에서도 심도있게 고민하고 수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설 보호소의 그 수 많은, 갇혀있는 동물들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안일하게 넘어갈 수 없는 문제들입니다.


 


 


전시상황에서는 정부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습니다.


동물을 보호하는 우리들이 직접 행동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PS.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기에 간단한 보고로 대신합니다.    대표 – 박소연-


 


 


 


원문 주소


http://fromcare.org/our/notice.htm?code=notice&bbs_id=13250&page=1&Sch_Method=&Sch_Txt=&md=read




 


 


동물사랑실천협회 www.fromcare.org


 


 


 



 


하루 종일 기다리는 방송차량들도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출입이 거의 없는 연평도 연안 여객 터미널의 현재


 


 


 


 


 


 


 


 


 


l  협회 해피로그에도 같은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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