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동물학대 사건으로 후기가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
원본 글 주소-
http://fromcare.org/our/notice.htm?code=notice&bbs_id=14060&page=1&Sch_Method=&Sch_Txt=&md=read
주민들이 대부분 떠나버린 황량한 재난의 섬
군인들과,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기자들
그리고 그대로 그 섬 안에 남겨져버린 동물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1차 구호활동을 통해 부상당한 동물들과 어린 동물들을 데리고 나와
병원 치료를 하고 임시보호를 하며 주인이 안정을 찾은 경우 주인의 품으로 돌려 보내주거나
주인이 포기한 경우는 새로운 입양처를 찾아 보내주었었습니다.
2차 구호활동에서는 갇혀서 발견되지 못한 채 굶주리고 있을 동물들에 대해
수색작업을 하고 구호활동을 벌였습니다.
2차 구호활동에는 이두환, 황은숙, 최윤하, 한정아 회원님이 연평도에 함께 들어가서 활동해 주셨습니다.
동물성 먹이를 사고 싶지는 않았지만, 구조용으로는 그래도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먹이들이 가장 좋기 때문에
준비를 해 갔습니다.
제일 먼저 오른 쪽 사진 속의 고양이를 찾아갔습니다. 지난 번 데리고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약속만을 한 채 떠날 수 밖에 없어
계속 마음 한 켠이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왼쪽의 사진처럼 녀석은 얌전히 닫혀진 가게 안에 있었고,
주인도 우리와 같은 날 들어 오셔서 동물들을 돌봐주고 계셨습니다.
위 사진의 고양이가 있는 이 집은 폭격에 집의 모든 유리창이 깨져버렸습니다. 오른 쪽 강아지도 아직 이 집에서 기르는 녀석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설마 했더니.,,, 지난 번 데리고 나온 누렁이 아가와 같은 형제였습니다.
할머니 혼자 어쩔줄 몰라 하시기에 조각이 난 창문을 아예 부숴 드리고, 잠겨진 문을 열어 드렸습니다.
할머니도 녀석들도 헤어지기 싫어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주민들이 안정이 되기까진 기약이 없었으니까요…
오른 쪽 고양이 녀석은 이 댁의 따님이 애지중지 기르던 녀석인데, 마지막까지도 따님은 고양이를 포기하지 못하시다가
결국 고양이도 데리고 가 달라고 하셨습니다. 마지막 헤어지는 순간이 마음 아프셨던지 따님은 결국,,, 나와 보시지를 못하셨습니다.
떠돌아 다니는 개들을 인천시 수의사협회와 모 단체는 들어와서 이렇게 묶어 놓고 나갔습니다.
자기 집이 아닌 밭 한 가운데 널판지로 지붕만 겨우 되어 있는 곳에 묶여 있어서 동물들은 겁에 질려 떨고 있기도 하였습니다.
지붕도 없는 곳에 묶여 줄이 꼬인 채 웅크리고 있는 녀석…
지나가던 길고양이가 살며시 안깁니다. 같이 안전한 곳으로 나가고 싶니?
겁에 질려 무섭게 짖던 피레니즈 녀석도 밥을 주자 급새 온순해집니다.
사료보다 물을 먼저 먹던 녀석들의 모습에 마음이 미어졌습니다.
폭격을 당해 죽어있던 아기 강아지. ” 다음 생에는 동물의 모습으로는 태어나지 말아라..아가야…”
늦은 밤에도 무작정 계속 걸어 다니며 갇혀 있는 동물들, 굶주린 동물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집안에 갇힌 채 무서워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던 녀석, 그런 이유로 더 발견할 수 없었던 녀석,
굶주려 있었지만, 굶주림보다 더 그리웠던 건 사람의 정이었습니다.
먹이보다, 먼저 안아 달라고 큰 덩치로 마구 장난스런 애교를 보입니다.
이 녀석은 옆집의 맘씨 좋은 아주머니가 대신 돌봐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날 일찍 다시 찾아나선 다른 곳들….
또 다른 개농장을 만났습니다.
이 곳은 부패된 잔밥이 산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섬 안의 음식물 찌꺼기 해결용으로 개들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임시보호소라고 페인트로 대충 쓰여진 곳의 개들. 물을 주니 허겁지겁 먹습니다.
이런 곳을 만들어 두었다면, 좀 제대로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자기 집도 아닌 곳에 아직까지도 묶인 채 떨면서 밥도 잘 먹지 않는 개들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섬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주인들이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던 녀석들을 찾아 다니기도 하였습니다.
섬에서 나올 시간이 다 되었는데 면사무소에서 데리고 나가 달라던 백구.
주인이 누군지 모르지만, 일단은 데리고 나오기로 하였습니다.
누군가의 방해로 동물들 데리고 나오기가 어려웠었으나, 주인이 없고 굶주림에 지친 동물들, 주인이 허락한 동물들은 모두 데리고 나왔습니다.
나오는 길 우연히 발견한 곳. 주인이 두고 간 간식과 사료를 다 먹은 후, 부패된 멸치를 먹으며 버티던 작은 고양이들.
사료를 주자 정신없이 먹습니다.
나중에 주인을 찾기로 하고 일단 데리고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주민들은 동물들을 보살피러 급하게 들어오시기도 하였습니다.
구조한 동물들과 짐을 챙겨 트럭에 올랐습니다. 답답함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어쩔 수 없는 발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연평도에서의 마지막 모습…. 아가들아, 할머니는 이제 잊고 좋은 곳으로 새 가족을 찾아 떠나자….
1차 구조 때의 하얀색 발바리 사랑이와 함께 살던 말티즈는
정신없는 사이였지만 주인이 다행하게도 데리고 나왔었고 찜질방에서 함께 있었습니다.
주인의 부탁으로 이 말티즈의 검진과 치료도 도와 드렸습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연계병원에서 검진을 위해 입원 중인 백구
드디어 만났습니다. ^^ 1차 구호 누렁이와 2차 구호 아기 누렁이는 알고보니 리트리버였고, 이 둘은 한 집의 형제였습니다.
임시보호 가정에서의 한 컷, 절도 운운하는 협박성 전화등, 그 누군가의 방해로
연평도 구조활동을 벌인 동물사랑실천협회는 또 다시 괴롭힘을 당했지만.
구조된 동물들은 무사히 좋은 가정으로 입양되거나,
임시보호가정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다친 동물들도 이젠 완쾌되어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것에 만족합니다….
사무실의 해피 할아버지…. 연평도 동물들을 잘 맞아 주시고. 사이 좋게 잘 지내주셨습니다. ^^
동물사랑실천협회는 3차 구호활동으로 실태파악을 위해 다시 다녀올 계획입니다.
아직 주민들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격훈련 등으로 다시 또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주민들이 그동안 많이 드나들어 안심이었지만 이제 또 다시 모두 떠난 빈 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와 함께 가실 분들의 자원을 기다립니다.
아래는 황은숙님이 촬영해 주신 구조사진들입니다.
설명없이 올립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l 협회 해피로그에도 같은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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