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은 …
지옥 그 자체였습니다.
등가죽이 달라 붙은 채 뼈만 남아 후들거리던 다리
이미 오래 전 쓰러진 사체들과 한데 엉킨 채
겨우 살아남은 소들은
두어 달 동안 물만 먹으며 견뎌오고 있습니다.
울타리 넘어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
잡초라도 먹을 수 있었다면,
이리도 억울하고 허망하게 쓰러지진 않았겠지요.
굳게 닫힌 울 타리 안에선
우글거리는 사체 속 구더기들과
배설물에 굳은 딱딱한 흙 밖에 없었습니다.
굶주림에 지쳐 흙을 파 먹던 두 어 달 전의 소들은
우리가 지원한 한 달 분의 사료를 먹으며
또 다시 죽어 갔다고 합니다.
너무 오래 굶주려 소화를 시킬 기능도 마비된 소들은
그렇게 소리 없이 아무런 항변도 하지 못한 채
하나 둘 쓰러져 간 것입니다.
소들을 보며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잡초라도 먹으라고 마구 뽑아 던져주자
다른 쪽의 소들이 저들도 달라며 비척거리며 걸어 와
일제히 울부짖습니다.
울타리를 강제로 열었습니다.
모두 다 열어 버리고 도망 가라고 소리쳤습니다.
조심스럽게 울타리 밖으로 나온 소들은
오래 전, 켜켜이 쌓여진 저들이 먹던 빈 사료 종이 포대로 다가 갔고
그렇게 빈 종이만 먹어 댔습니다.
누가 이들을 지옥 속으로 내 몰고 있을까요?
울타 리 밖 잡초조차 허락되지 않은 채
그대로 텅 빈 흙 속에서 굶어 죽어야 했던 순진한 그들의 눈을
주인이 조금이라도 읽을 수 있었다면
진작에 학대로 판단하여 법에 마련된 격리조치를
농림부가 실행하였다면
이들이 이렇게 억울히 죽어가진 않았을 겁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이들을 구출하고자 합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이들을
세상이 모두 외면해 버린 이들을
더 이상 굶주려 죽게하지 않겠습니다.
주인을 협박하고 설득하여 겨우 십 여마리는 구출할 수 있게 되었지만
남은 소들은 또 그렇게 죽어갈 것입니다.
임시로 사료를 다시 주고 돌아 왔으나,
그것마저 끊기면 또 다시 굶주려 죽어갈 소들을 위해
이제 마지막 행동을 하고자 합니다.
다 함께 행동해 주십시오.
이들을 무사히 이동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다음 주 이들을 구하기 위한 집단 구출이 시작됩니다.
학대받는 동물들을 학대자로부터 임시격리조치할 수 있다는 제도조차
이행하지 않는 무력한 정부를 상대로
우리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이들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박소연-
*소 구출비용 계좌 – 신한은행 100023647520 동물사랑실천협회
*소 구출 예상 비용
트럭 대여비 ( 한 트럭 당 60만원) * 7대 =420만원
한 달 분 의 사료비 및 건초비 =400만원
total : 820만원
해피빈 모금함 바로가기
http://happylog.naver.com/care/rdona/H00000006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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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협회 해피로그에도 같은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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