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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의료생협 이야기② 아픈 사람은 누구나 치료 받아야 한다?


 


반려동물 의료생협 이야기②


 




아픈 사람은 누구나 치료 받아야 한다?


 



국가가 직접 의료시장에 개입하고, 전국민의료보험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도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은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다. 그 문턱이 높은 것도 문제지만, 시민의 건강을 위해 가장 주축이 되어야 할 일차 의료서비스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이 더 문제다.


 



대형병원으로의 환자집중 현상은 국민 이용불편과 불필요한 의료비 상승을 지속적으로 초래한다. 이런 의료불평등은 왜 발생할까?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존의 병원들이 영리병원이 되어가는 의료 환경을 꼽지 않을 수 없다. 병원이 자본의 논리에 충실하면서 시민에게 꼭 필요한 지역사회 의학, 예방 및 일차의료에 대한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공공의료가 점차 설 땅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태동한 것이 바로 ‘의료생활협동조합’이다. 턱없이 높은 병원비로 병원문턱도 넘어보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질 높은 예방의학과 일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기형적인 의료체계를 바로잡자는 목적과 지역사회에서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공공의료의 질적, 양적 향상을 꾀하자는 움직임이다.


 



여기에는 양심적인 의료진과 건강한 시민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적극적인 주민들이 주축이 되었다. 특히 초기 의료생협 의사들은 영웅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원장으로 의료기관 운영에 배타적인 권리를 가진 위치에서 스스로 걸어 내려와 지역주민들과 머리를 맞댔다. 누가 봉급을 주는 일도 아니다. 오히려 동료 의사들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주민들의 출자를 통해 공공성을 지닌 자본을 형성하고, 수익에 연연하지 않은 채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었다. 자연히 지역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았고, 의료생협은 주민 건강의 파수꾼 역할을 담당했다. 그렇게 의료생협은 20여 년 전 불모지와 같은 이 땅에 자리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의료생활협동조합, 그 출발을 필자는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옛 속담처럼 오랜 관행을 바꾸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싶다. 개똥은 개똥이고, 아픈 사람은 누구나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의료생활협동조합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라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사람이 아닌 동물에 대한 ‘의료생협’을 거론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어렵다. 지구상의 생명체로서 생로병사에 대한 애틋함이 다르지 않지만, 아직도 동물과 관련된 논의는 걸음마 단계에도 와 있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핵가족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도 인식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미약하지만 동물의료시장도 성장일변도다. 하지만 놀랍게도 동물의료시장은 바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의료시장과 거의 쌍둥이처럼 닮았다. 그래서 의료시장이 가진 거의 모든 문제점과 한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반려동물 의료생협’을 ‘의료생협’에서부터 살펴야 하는 이유다.


 



어찌됐든 ‘반려동물 의료생협’ 역시 “개똥은 개똥이고, 아픈 동물도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사람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아픈 동물에 대한 치료비가 없어 버려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도 때로는 버려지지만.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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