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사 물어 죽인 호랑이, 평생 독방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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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서> 로스토프의 향후 거취에 대한 서울대공원의 입장에 우려를 표명합니다.
사육사를 물어 죽인 호랑이에 대해 서울대공원의 입장과 향후 방향이 조금씩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로스토프의 죄가 아닌 이상, 안락사는 막아야 한다는 당시 여론에 따라 현재 서울대공원측도 로스토프를 안락사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사람들 앞에서 전시되기 위해 존재하는 동물원 동물의 운명은 비참합니다. 동물원 동물의 복지조건 개선은 긴 시간이 필요한 문제이지만, 현재 서울대공원의 입장에 대해서 동물보호단체로서 몇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언론에서 언급한 ‘영구격리’란 두 가지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첫째 사람들 앞에서 전시하지 않는다. 둘째 영원히 혼자 지낸다.
전시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로스토프가 사육사를 물어 죽인 점을 생각해 관람객의 안전을 고려한다는 입장이고 야생동물을 전시하는 행위와 시설에 대한 감시역할을 하는 동물보호단체로서는 근본적으로는 반대하지 않으나, 사람들의 눈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또 한편으로는 감시할 수 있는 창구가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로스토프를 평생 죽을 때까지 잘 보호할 수 있는지, 그런 조건을 만들 여력과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평생 혼자 지내야 한다는 점 역시 문제입니다. 야생에서 시베리아 호랑이 숫컷은 홀로 생활하기도 합니다만, 개체별로 가족끼리 지내는 호랑이도 있고, 무엇보다 로스토프는 자신의 짝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보이곤 했습니다. 현재 암컷 호랑이가 새끼를 낳아 격리되어 있으나 수유기간이 끝나면 다시 로스토프와 암컷 호랑이 펜자가 함께 지내도록 배려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전시되지 않는다면, 로스토프가 평생 지낼 공간은 최대한 야생에 가까운, 무료함을 이길만한 충분한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이 갖춰진 넓은 공간이어야 합니다. 현재 호랑이숲 공사를 하고 있고 그 공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지금 있는 공간에 홀로 있게 한다는 방침이나, 아직 어린 로스토프는 살 날이 더 많습니다. 서울대공원에 요청합니다. 향후 공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로스토프가 제대로 된 공간을 배정받아 펜자와 함께 예전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십시오.
2014년 2월 14일
동물사랑실천협회, 동물을 위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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