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아쿠아리움은 벨루가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벨루가의 수족관 전시와 체험을 중단하라!>
<롯데월드 몰 아쿠아리움에 전시 중인 벨루가의 모습>
롯데 아쿠아리움에서 전시되던 벨루가 한 마리가 지난 2일 폐사했다.
동물단체 케어는 2014년 국내 동물, 환경단체와 함께 롯데 아쿠아리움의 벨루가 반입에 대해 항의하고 지속적인 고래류 전시, 체험, 공연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해 왔다. 이번에 폐사한 벨루가는 5살 정도의 수컷으로 2013년 러시아에서 반입되어 강원대에서 순치 후 2014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2015년 동물단체 케어가 현장 조사한 바에 의하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벨루가 3마리가 전시되기에는 턱없이 좁은 환경이었다.
세 마리의 벨루가는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물 위와 아래를 반복적이고 단조롭게 헤엄칠 수밖에 없었고 이런 좁고 단조로운 환경은 벨루가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것은 너무도 확연한 일이었다. 자연 상태에서 고래류는 70년 이상을 산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족관에 갇힌 고래류의 평균 수명은 10년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 악명 높은 미국의 씨월드에서도 범고래의 공연과 번식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다큐멘터리 <블랙피쉬>에 등장했던 범고래 틸리쿰은 최근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오랜 수족관에서의 생활이 면역력 약화의 결과를 냈고 이것이 질병을 발병시켰다고 진단하고 있다.
동물단체 케어는 씨월드의 선언이 전 세계 동물단체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며 지능이 높고 사회성 있는 동물의 상업적 이용이 세계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에 우리나라 역시 발 맞추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제돌이의 방사 이후 오히려 고래류의 수입이 증가하는 인류 보편적인 흐름에 반대되는 결과를 지속적으로 초래하고 있다. 최근 울산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두 마리의 돌고래를 수입하려다 시민단체의 저항에 부딪혀 이를 포기한 바 있다.
동물단체 케어는 롯데 아쿠아리움에 요청한다. 폐사한 벨루가의 사인을 정확하게 밝히고 현재 남아있는 벨루가에 대한 상업적 이용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동물단체 케어는 정부에 요청한다. 정부는 고래류의 전시와 공연, 상업적 이용에 대한 법적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더 이상의 고래수입을 막고 현재 있는 고래류들에 대한 치료와 진단을 통해 자연방류와 재활 등을 위한 법적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2016년 4월 4일 동물단체 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