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축합시다~!! MBC’일밤’, ‘논란’ 멧돼지잡이 끝!!

 


 


못된 멧돼지 사냥방송이 중단된다고 하네요.. 그동안 헌터스 관련 사안에 항의해 주신 많은 분들의 덕입니다.


여러분들, 자축합시다!! ^^


 


 


mbc 일밤 논란 멧돼지잡이 끝.. 지구 온난화 방지 도전


http://enter.msn.co.kr/enternews/read.html?cate_code=4110&article_id=20091223102312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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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스 문제가 잘 끝나 정말 다행입니다.


아래 글을 보시고 여러분들도 좀 더 생각해 보세요.


앞으로 이와 유사한 방송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우리도 깊이있게 고민하여 생각들을 정리해 봅시다~!^^
 





















 
   
 


 


 


 


쫒기는 인간, 쫒는 멧돼지 ? NO!  쫒기는 멧돼지, 쫒는 인간!


    -MBC 일요일 밤 ‘헌터스’ 논란, 과연 어떻게 볼 것인가?-




 


멧돼지가 최근 몇 년 새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나? 요즘 들어 멧돼지를 잡아 죽이지 못해 온 나라가 안달이 난 모양이다. 멧돼지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하여 환경부는 멧돼지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한 방법으로 포획 사살을 결정, 올해 승인된 19개 수렵장에서 멧돼지 추정개체수의 50%인 2만 마리를 포획하여 죽일 수 있도록 포획마리수를 대폭 늘렸다. 어디 멧돼지 뿐이던가? 올 한 해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유해야생동물피해방지단을 운영하며 농작물 피해를 방지하고자 하였으나 이 야생동물을 또 수렵인들을 동원하여 포획하고 죽이는 것으로 쉽게 결정하였다. 이에 관한 기사거리들이 연신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영버라이어티 오락 프로그램에서조차 사냥을 한다고 현재 난리가 아니다. 온 나라가 총 들고 다니는 수렵인들의 잔치 마당이 되어가고 있다!



 


 


 


 


 



-이 시대에 사냥이 오락거리 소재가 될 수 있는가?-




휴먼 버라이어티, 공익과 재미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겠다는 목표로 시청률 부진으로 최근 고전하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 )가 초강수를 두었다. 김영희PD라는, 일명 ‘공익 피디’라는 별명까지 얻은 이미지 좋고 유능한 피디를 내세워 여러 가지 콘텐츠를 구성했지만 그 중 <헌터스> 에서 발목이 잡혀 진퇴양난, 좌충우돌, 결국 자충수를 둔 꼴이 돼가고 있다.


‘HUNTER’ 는 말 그대로 사냥꾼을 의미한다. 사냥이란, 동물을 죽인다는 것인데 다큐멘터리도 아닌 오락프로그램에서는 있을 수 없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 현재 논란이 되고 있고 많은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필자가 있는 동물사랑실천협회도 다른 시민단체들과 함께 구성된 공동대책위에서 헌터스 폐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헌터스 논란 바로 이전 필자는 동물구조활동을 하던 중 높은 곳에서 잘못 뛰어내려 발에 심한 부상을 입어 부목을 대고 입원해 있는 기간이어서 대책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사무국에서 전달해 주는 정보만 들을 수밖에 없어 못내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처음 헌터스 방영사실을 알고 즉각 많은 단체들로 대책위가 꾸려지고 집회도 하는 등 해서 잘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고 설마 저걸 방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결국 일밤은 프로그램 강행으로 일을 치르고야 말았다. 하기야 긴급하게 대체할 다른 코너를 마련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거니와 화려한 출연진으로 구성된 코너였기에 제작비관련해서도 당장 폐지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1, 2회에 아직까지 포획하고 죽이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고 멧돼지를 산으로 다시 쫓기만 하고 있지만 시청률관계 상 매번 그렇게 단순하게만 끌고 갈 수는 없을 것이며 한편에서는 농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왜 쫓고만 있느냐, 쫓는 것이 해결책인가라는 또 다른 비판적인 의견도 있어, 일밤이 제목에서 의미하는 바 예정대로 무리수를 다시 둘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냥꾼들이 총들고 사냥개 데리고 사냥감을 산으로만 쫓아버리고 재미있다고 웃고만 있다면 또 다른 시청자들 또한 외면해 버릴 일이기 때문이다.


 


 


이미 일밤 기자회견에서 김영희 PD는 ‘멧돼지 포획’ ‘사냥’ 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개체수를 조절하여 생태계 파괴를 막을 것이라 하였고 잡은 멧돼지는 어려운 이웃과 양로원에서 모두 먹을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앞으로 사냥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듯 ‘사냥’이란 주제로 진퇴양난에 빠진 채 계속 코너를 무리하게 끌고 간다면, 시민단체들의 또 다른 거센 반발은 차치하고서라도 필자는 일밤의 어리석음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오히려 일밤 제작진은 헌터스로 인하여  일밤 전체의 이미지와 시청률 하락으로 일밤 자체가 영구적으로 폐지될 수 있다 라는 위기의식을 가져야만 한다.


 


 


사냥은 자극적이다, 오락은 일견 자극적이어야 할 요소가 필요하긴 하지만 그것이 실제 죽음과 연결되는 불편한 자극이어서는 안된다.  


생태계가 파괴될 만큼 개체수가 많고 그 피해가 인간에게 직결되고 있다면, 반드시 해결책은 있어야 하며 개체수를 인간이 당분간 조절할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것이 무분별한 사냥으로 흐르고 사냥이라는 간편한 방법이 개체수 조절의 대안인 양 쉽사리 시민들의 의식 속에 고정관념화 될 수 있다는 것에 이번 사안의 주체인 방송국은 주목하여야 하며 인간이 반드시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인도적인 방법이 되어야 함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 또한 오락프로그램의 소재로는 적절치 않다. 앞 서 말한 대로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오락프로이기에 말이다. 다른 프로그램 보다 더 친밀하고 쉽고 부정적이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죽이는 개체수 조절 방법은 맞지 않으며, 그것이 현재 근본적인 대안이 아니기에 그렇다. 좀 더 깊이 있는 고민과 정확한 실태와 원인분석에 대한 조사와 결론이 현재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잡아 죽이는 방법을 오락프로그램에서조차 정례화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야생동물 보호법에서는 야생동물을 먹는 자들에게조차 강력한 처벌을 내리는 상황에서 아무리 허가된 사냥이라고 하지만, 방송에서 야생동물을 잡아 먹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는 발상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넌센스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보고 즐기는 주말 황금 시간에 이러한 불편한 현실을 방송한다면 그들의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심각한 부정적 파장이 우려된다. 이것을 공영프로그램에서는 절대로 간과 해서는 안된다. 현 시대 시민의 의식은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나 교육인이 끌고 가지 않는다. 전적으로 방송 피디들에게 있다. 연일 쏟아지는 미디어로 인해 시민들은 무의식 중에 학습된다. 방송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작은 행동조차도 그들에게는 모방의 동기가 된다. 방송 피디! 그들의 사회적 책임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일밤은 선택을 잘못했다. 죽음이 웃음의 소재가 되었다. 대중의 인식을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일밤의 다른 코너인, 아프리카등에 나눔문화를 실천하는 <단비> 와 이 시대 외로운 아버지들의 진솔한 모습 등을 다룬 <우리 아버지> 에 감동을 받고 울고 웃는 시청자들의 수준이라면, 헌터스를 절대로 같은 웃음과 감동으로 봐 줄 리 만무하다. 두 코너와 헌터스는 감각적으로 너무 다르다. 대상이 누가 되었든 시청자가 어떤 이들이든, 죽이는 것은 언제나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희화화 하는 것은 그래서 옳지 않다. 타자의 아픔에  대한 공감과 그 해결책이 공익이라면 인간만이 그 수혜자인가?


불편한 오락은 싫다. 그래서 헌터스는 길게 갈 수 없다. 콘텐츠에 따라 감동과 재미가 더해갈 수도 있고 폭력과 장난만 증폭될 수도 있는 일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오히려 두 마리 토끼를 놓칠 수도 있다.






-멧돼지와의 공존? 죽이는 것이 공존은 아닐텐데




공존의 대안으로 사냥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인간이 중심이 된 과거 정책들은 인간에게 피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모든 동물들에 대해 사냥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고 그 후 야생동물들은 공존이 아닌 멸종으로 치닫고 있으며 이는 생태계 파괴의 주 원인이다. 인간을 공격할 수 있는 호랑이와 늑대는 일제시대 무분별한 남획으로 한반도에서 모두 사라졌다. 얼마 전 야생동물 논픽션 작가 엔도 기미오는 한국의 호랑이 멸종이 일본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조선총독부는 한국의 산간오지까지 개발하기 위해 호랑이를 방해되는 동물로 여기고 주민을 동원해 매년 호랑이를 포함한 맹수를 사냥했습니다. 일본인으로서 한국의 호랑이가 멸종된 것이 너무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15일 열린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호랑이의 삶, 인간의 삶,-호랑이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라는 전문가들의 자성적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김동진 한국교원대 교수(역사교육)나 이 항 서울대 수의대 교수, 일본작가 엔도 기미오 모두 하나같이 무분별하게 맹수를 사냥한 것이 멸종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인간이 중심이 된 과거 민본주의가 맹수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이어졌고 호랑이를 제거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노력이 모두 인간에게 우월한 지위를 갖게 함으로써 깨져버렸다는 것이다. 그 전에는 인간과 호랑이가 모두 균형적인 공존을 이루었다는 것, 동물의 터전에 접근하지 않았던 때와 달리 조선시대부터 호랑이는 산간지역까지 개발하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악수(惡獸)’로 규정되어 포획이 성행했고 이후로도 국가차원에서 포상제도까지 시행했다. 논픽션작가이자 일본 야조회(野鳥會) 명예회장인 엔도 기미오는 ‘한반도의 호랑이는 왜 사라졌을까’라는 논문에서 “일제 때 조선총독부는 경찰과 헌병들이 수천명의 주민을 동원해 호랑이를 사냥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당시 총독부 자료에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호랑이 97마리, 표범 624마리가 포획됐다고 적고 있다.


 


 


아! 과거 총독부의 사냥과 현재 헌터스의 사냥이 오버랩되며 섬뜩해진다. 이제 이 시대는 연예인들을 동원하여 멧돼지 사냥을 하려 한다. 멧돼지가 멸종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나 보다. 오락프로그램에서 친밀감 있게 사냥이란 주제를 다룬다면 그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호랑이도 사라지고, 표범도 사라지고, 늑대도 사라졌다. 산간오지까지 팬션과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동물들의 생태통로는 점점 더 없어진다. 인간은 모든 땅을 점령하려 하는가? 멧돼지에 의해 인간이 쫓기기 이전, 그들을 쫓아낸 것은 바로 인간이었다!


더 이상 그들은 갈 곳이 없다. 여기도 못가고 저기도 못 간다. 이제 갈 곳 없는 맷돼지가 야생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되어버렸지만 환경파괴로 인해 먹을 것과 은신처는 더욱 없어진다. 길 따라 먹이 따라 내려와 인간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니 이제 멧돼지 멸종은 멀지 않았다.


자! 그렇다면 멸종된 멧돼지 대신 그 뒤를 이을 동물은 또 누구던가? 정확한 연구조사와 대책 없이 포확하여 죽이자라는 결론은 언제나 또 다른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것이고, 새롭고 전혀 예상 못한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이 받을 일이다. 정부의 대책 없는 정책과 고민 없는 방송으로 인해 죄 없는 약자인 두 양자 – 동물과 농민들 – 만 언제나 피해대상이다.


 


 


20년 쯤 후에 학술대회가 다시 열리며, ‘2009년 헌터스라는 방송으로 인해 사냥이 급격히 유행하였고. 야생동물에 대한 무분별한 남획과 함께 밀렵까지 성행하여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이 멸종되었다’ 라는 슬픈 보고서가 출간되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릴 일이다. 과거에도 그렇듯 정부는 동물들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고민 없는 정책으로 피해 입는 것이 어디 동물문제만이던가? 정책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그러한 정책으로 호혜를 누릴 자가 누구인지, 그러한 사람들에 의해 개체수나 피해가 과장되거나 대책과 방법이 결정되지는 않았는지도 면밀히 조사해 볼 일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 미리 자성의 목소리를 거울삼아 주의를 기울이고, 현재를 재설계해야 할 것이다. 조금만 깊이 있게 멧돼지 문제를 생각했다면 무분별한 포획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음과 오락거리로는 더더욱 옳지 않음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차라리 헌터스란 제목을 내리고 레스큐(rescue-구조) 란 제목으로 바꾸면 어떠한가? 그에 맞게 사람의 피해도 근본적으로 구호하고 멧돼지도 근본적으로 구제하는 것이 김영희식 버라이어티가 아니던가? 무분별한 개발허가를 내는 공무원들,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여러 요소들, 등산하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채취와 밀렵까지도 과거 양심 냉장고처럼 재미있게 감시하면 어떠할까? 멧돼지에 대한 피해와 근본적인 해결책에 관해 오락을 통해 쉽게 접근하려한다는 그의 본래 취지대로라면 그것이 더 낫다. 그것이 더 근본적인 해결책에 가깝고 지속가능한 방향 제시로서도 옳기 때문이며 공익 버라이어티의 소재로 감동을 줄 수 있고 공영방송이라는 책임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다.


 


 


그가 언론에서 자신은 10년간 채식주의자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난 아직 그를 믿고 희망을 본다. 채식의 동기가 무엇이었든 그것을 오래 하다보면 다른 생명체가 나와 같음을, 이 세상이 하나의 연결고리라는 세상의 단순한 진리를 깨달을 수 있기에 말이다.




“당신이 장난으로 죽인 다람쥐는, 진지하게 죽어간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말이 더욱 가슴 저미는 시기다.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 박소연


www.fromc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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