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의 그린벨트 지역에 위치한 악명 높은 불법 개농장, 케어는 이 지옥과도 같은 개농장을 2017년부터 주시해왔습니다. 그리고 2018년 8월 무더웠던 여름, 마침내 수천여 마리의 무수한 생명들을 잔혹하게 도살하던 남양주 개농장의 철폐를 이뤄냈습니다.
새로 태어난 새끼들, 아직 성견이 되지 않은 개들이 너무도 많아 구조하려고 했던 두수보다 훨씬 더 많은 개들을 구조해야만 했던 남양주 개농장 구조 현장. 뜬장에서 태어나 죽는 순간까지 그곳을 벗어나지 못하는 개농장의 환경은 너무도 열악했습니다.
깨끗한 물 한 모금 조차 허락되지 않는 곳. 작은 생명들의 뼈아픈 고통으로 만들어 내는 음식물 쓰래기 매립지. 통곡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에서 수많은 개들이 ‘고기’라는 이름으로 팔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수천 마리 혹은 그 이상, 영원히 개들의 지옥으로 남을 것만 같았던 남양주 개농장은 이제 없습니다.
남양주 개농장의 220여 마리 중 한 마리인 매력이. 매력이는 그중에서도 조금 특별합니다. 얼굴을 다친 것인지 아니면 선천적으로 조금 특별한 얼굴을 가지고 태어난 것 인지 알 수 없지만 매력이에게는 얼굴만이 매력의 전부는 아닙니다. 호기심이 많은 매력이는 적극적으로 활동가들의 주변을 탐색합니다.
사람들에게 곁을 내어주지는 않으면서도 활동가들이 다가가면 킁킁대며 코를 대봅니다. 손을 뻗으면 또 저만치 금세 달아나 버리는 밀당 고수 매력이. 가엽고 안쓰러운 눈으로만 바라보기에는 너무도 사랑스러운 케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함께 지내는 친구와도 사이가 좋은 매력이. 매력이는 2018년 여름 입소 후 지금까지 잔병치레도 없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한번 보면 자꾸만 마음속에 맴도는 귀여운 얼굴의 매력이.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은 반드시 잊어버리길, 아니면 이미 깨끗이 잊어버렸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빛나는 매력이의 앞날을 함께 해주실 대부 대모님이 계신가요? 매력이에게도 든든한 결연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매력이를 응원해주시는 대부대모님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