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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모금] 백사마을 알코올중독자가 가둬 키운 17마리의 개들

구조 직전의 모습

텅 빈 백사마을, 밤마다 들리는 개들의 비명소리

케어는 지난 5월 ‘서울에 마지막 남은 달동네’라 불리는 백사마을에서 한 통의 제보 전화를 받았습니다. 하루 종일 술에 취해 있는 한 남성이 마을에 버려진 개들 17마리를 짧은 목줄에 묶어 돼지뼈와 오물을 먹이며 키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개들의 비명소리가 텅 빈 마을에 울려 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고통스런 울부짖음을 견딜 수 없었던 제보자는 그 남성을 찾아가 항의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충격적이었다고 합니다. “개들이 시끄럽게 울면 나도 듣기 싫어 목줄을 끌어올려 개들을 때린다. 그럼 조용해진다.“ 제보자가 전한 남성의 행태는 엄연한 동물학대이며, 한 순간도 지체하거나 방관할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위태로운 생명들

구불구불한 골목길에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살았던 이웃들은 대부분은 마을을 떠났습니다. 서울의 재개발 지역은 400여 곳. 백사마을은 그곳 중에 한 곳입니다. 케어의 활동가들은 재개발 지역의 구조에 나설 때마다 마음의 다짐을 합니다. 한때는 가족이었을 개와 고양이들이 함부로 버려진 채 참혹한 몰골로 살아가는 모습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백사마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먼발치서부터 진동하는 심한 악취. 제보가 가 건네준 남성의 주소지를 찾아가는 길에는 폐자재와 쓰레기들. 썩은 음식물들과 배설물들이 뒤엉켜 있었고, 그 쓰레기 더미 사이로 불안한 눈빛을 한 개들의 모습이 하나 둘 눈에 띄었습니다.

구조 직전의 모습

 

참혹한 환경 속 어미개와 새끼개들

“이대로 놔두면 개들은 곧 죽고 말 거예요.”

깊은 탄식과 함께 구조에 나선 케어는 녀석들의 상태에 또 한번 괴로움을 느껴야 했습니다. 무거운 쇠고리가 달린 짧은 목줄에 매여 제자리걸음밖에 할 수 없는 개들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진흙 바닥에 웅크리고 있었고, 얼마나 굶었는지 비쩍 마른 개들은 뱃가죽과 등뼈가 보일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차가운 맨바닥에 살갗을 대고 꼬물거리는 9마리의 새끼들은 마르고 힘없는 어미 개의 품속을 파고들며 젖을 빨아대고 있었고, 마당 한 귀퉁이, 가쁜 숨을 고르는 만삭의 백구 한 마리는 가파른 경사면에 묶여 발도 제대로 딛지 못한 채 떨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놔두면 개들은 모두 영양실조와 탈수로 죽고 말 거예요.” 케어는 1시간여 동안 술에 취해 있는 남성을 설득. 마침내 그곳의 17마리 개들을 인계받을 수 있었습니다.

바닥에 널부러진 돼지뼈들

 

가파른 곳에 묶여 움직임이 제한된 만삭의 어미 개

 

버려진 아픔, 학대의 아픔을 잊고 행복할 수 있도록….

케어의 협력병원으로 옮겨진 17마리의 개들은 현재 영양실조와 낮은 면역력으로 입원 치료 중에 있습니다. 검진 결과, 비위생적인 환경과 먹이 탓에 뱃속에서 편충이 발견되었고 몇몇 개들은 심장 사상충 양성을 판정받았습니다. 구조 당시 제대로 걷지 못하던 강아지는 오랫동안 방치해놓은 다리 골절로 인해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케어는 사람이 버리고 상처 준 개들을 끝까지 보호하겠습니다. 버려진 아픔과 학대의 아픔을 잊고 다시 따뜻한 가족을 만나 남은 현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기의 개들이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후원과 치료비를 모금합니다.

( 만삭이었던 어미 개는 케어의 보호하에서 4마리의 꼬물이들을 건강하게 출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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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1. 케어 홈피 들어올때마다 오늘은 얼마나 가슴아픈 사연이 올라와 있을까 조마조마 하는 심정
    역시 너무 안타까운 사연 ㅠㅠㅠ 구조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후원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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