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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울

(2020년 2월 25일, 결연 카페에서 대부대모님들의 투표를 통해 똘이의 이름이 다울로 개명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개가 올가미에 걸려 목이 반쯤 잘린 거 같아요!”

한파가 심한 지난 1월 말 동물권단체 케어에 긴급한 제보 전화가 도착했습니다. 다급한 목소리로 구조 요청을 해온 사람은 경기도 양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케어의 회원이었습니다. 회원은 쇠줄 올가미에 걸린 백구 한 마리가 매우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돌아다니고 있으며, 쇠줄 올가미가 목을 파고들어 피부가 벌겋게 벗겨져 있어 구조가 시급해 보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케어 구조대는 제발 살아만 있어달라는 바람과 걱정을 안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어린 것이 애비 살리겠다고 매일 피고름을 핥아주는데…사람보다 낫죠.”

올가미에 걸린 백구는 2년 전부터 동네 야산에 살며 마을로 내려와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받아먹으며 살던 개였습니다. 사람을 경계하던 처음과 달리 마음을 열기 시작한 백구는 언제부턴가 아들 백구 한 마리를 데리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동네 아저씨 몇몇이 백구 부자를 잡아먹기 위해 야산 길목에 올가미를 놓은 것이 화근, 결국 아빠 백구가 올가미에 걸려들고 말았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도망쳤지만 아빠 백구가 발버둥칠수록 목에 끼인 쇠줄이 조여들면서 피부 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꺼엉..꺼엉…” 신음소리를 내며 고통스러워하는 아빠 백구를 위해 아들 백구는 연약한 이빨로 올가미를 물어뜯고 목덜미 피고름을 일일이 핥아냈습니다. 그리고 마을로 내려와 먹이를 물어 나르며 아빠 백구를 보살피기 시작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애비를 정성스럽게 보살피는 아들 백구의 정성에 “사람보다 백배 낫다“며 안쓰러워했습니다.

백구 부자, 두 번의 시도 끝에 케어 품에 안기다

케어 구조대는 백구 부자 구조작전에 신중을 기해야 했습니다. 작전이 실패할 경우 백구 부자가 산속 깊이 숨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조대는 아들 백구가 자주 가는 동네 식당 앞에 포획틀을 설치하고 안에 고기를 넣어둔 후, 식당 주인 아주머니는 아들 백구를 불러들였습니다. “아가야, 아가야~밥 먹자!”라고 평소처럼 크게 부르자 아들 백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아들백구가 포획틀을 보자 쏜살같이 산으로 달아나면서 첫 번째 구조는 실패, 이튿날 케어 구조대는 야산으로 들어가 다시 포획틀을 설치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자 아들 백구와 함께 목에 올가미가 끼인 채 휘청거리며 걷는 아빠 백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백구 부자는 경계를 풀고 천천히 포획틀 속의 고기와 사료 앞으로 다가왔고, 그 순간 포획틀 문이 닫히며 백구 부자는 무사히 케어 품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조용조용한 성격의 똘이♥

케어 구조대는 이름도 없는 아빠 백구에게 ‘똘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아들 백구는 ‘양돌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양돌이는 다행히 제보자가 가족으로 맞이해주어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똘이는 영양 공급과 염증을 집중적으로 치료한 후 올가미로 찢긴 목의 피부 봉합수술과 심장사상충 치료를 무사히 마쳤으며 구조 당시 걸려있던 옴 피부병은 입양센터에 입소하여 꾸준한 약욕 처치를 받고 있습니다.

입소 당시 겁이 매우 많아 구석에 몸을 웅크리며 덜덜 떨고 있었지만
지금은 의젓하게 앉아 활동가들을 맞이해주는 똘이.
그래도 아직은 사람의 손길이 어색한지 손길이 닿으면 흠짓하고 놀라지만 이내 긴장을 풀고 손길을 느낀답니다.

♥고통스러웠을 시간을 참고 견뎌낸 똘이에게 사랑을 주세요♥

♥ 다울이를 응원하시는 대부대모님입니다. 감사합니다 ♥

김민정 김청랑 황효연 우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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