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폴로와 글렌은 형제입니다. 형제답게 둘은 똑같이 피부가 좋지 않아서 약욕샴푸로 목욕을 하고, 꾸준히 치료와 관리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뭉실뭉실 윤기나는 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한 겨울의 칼바람은 아이들의 성장과 면역력을 떨어트리는데 큰 영향을 주었나봅니다. 위탁처로 이동한 아이들은 급성폐렴으로 병원에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급성폐렴도 아이들의 의지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폐렴은 완치되었고, 모두 건강하게 퇴원하였으니깐요.
    2019.07.08 케어
  • 지난 4월 강원도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 화재현장에서 동물권단체 CARE는 클라라를 구조하였습니다. 현재 클라라는 미국 라스베가스로 입양을 가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였습니다. CARE 입양센터에서는 클라라의 6남매, 피콕, 플럼, 그린, 머스타드, 스칼렛, 화이트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태어난 지 4달이 접어든 아이들은 갓 태어났을 때의 모습은 사라지고 덩치는 이미 소형견 크기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2019.06.30 케어
  • 올해 2월 말 케어는 전남 보성군 벌교에 있는 개농장에서 18마리의 개들을 구조하였습니다. 케어 사태 이후,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구조를 감행 했던 것은 불법개농장에서는 도살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조 당시 베이글과 프레즐은 얼굴과 몸에 듬성듬성 털이 빠져 있었고, 털이 빠진 부위에는 붉으스름하게 염증도 보였었습니다. 두 아이는 전신모낭충에 걸려, 온 몸이 가려워서 피가 나도록 몸을 긁었습니다. 모낭충은 다른 개들에게 옮길 확률도 있기 때문에 격리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를 받으면서 다시 털이 자라나기 시작했고 정밀검사에서도 모낭충이 발견되지 않아서, 퇴원 후 답십리 입양센터로 오게 되었습니다. 옆에 앉아 있으면 먼저 다가와 몸을 부비는 프레즐과 주체하지 못하는 에너지로 쉴새 없이 움직이는 베이글은 구조 당시의 모습과 180도 달라졌습니다. 답십리 입양센터의 활동가들이 꾸준한 피부관리로 건강하게 새로운 털이 자라났고, 입양센터 활동가들이 사회화 훈련을 통해 산책봉사들과 함께 산책을 다니고, 내성적이였던 아이들은 사람들에게 먼저 친근감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쉴새 없이 장난 치는 베이글과 베이글의 장난을 싫은 내색없이 다 받아주는 프레즐. 이 두 아이는 평생 함께 해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이글과 프레즐이 새로운⋯
    2019.06.25 케어
  • 작년 초 여름, 케어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개농장에서 200여마리의 개들을 구조하였습니다. 구조 된 아이들 중 두미는 임신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개농장의 뜬 장위에서 받는 초 여름 햇살은 너무나도 따가웠을 것 입니다. 그리고 구더기가 꼬인 음식물쓰레기를 먹으면서도 뱃 속 소리를 생각하며 참고 견디고 있었으리라 짐작됩니다. 2018년 케어의 남양주개농장 구조이야기 보러가기 초복을 앞두고 두미는 소리를 출산하였습니다. 몇일 더 개농장에서 있었다면 두미와 소리는 어떻게 됬을지 모를 운명이였었습니다. 다행히 도살의 운명에서 구조되어 케어의 보호소에 입소할 수 있었습니다. 소리는 미국으로 출국 전 몸무게가 30kg에 가까울 정도로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입양자의 품으로 가기 전 중성화수술과 접종을 마쳤고, 전염병과 구충검사도 받았지만 모두 이상없음으로 진단 받았습니다. 입양을 위해 소리는 보호소에서 입양센터로 이동한 뒤 목욕을 하고 몸 단장을 했습니다. 한동안 몸에 쌓여있던 묵은 털들은 목욕 후 빗질 1시간을 넘게 하고나서야 거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바뀐 환경이 낯설기도 할텐데, 눈만 마주쳐도 꼬리를 흔들며 입양센터 활동가들에게 먼저 다가와 주었습니다. 첫 날에는 식욕이 없어서 걱정을 했지만, 밥을 주면서 입양센터 활동가들이 옆에 앉아 있으니 안정감을 되찾았는지,⋯
    2019.06.24 케어
  • 동물권단체 케어는 2018년 6월, 불법개농장을 고발하기 위해 ‘와치독’ 감시단을 출범시켰습니다. 와치독 팀은 개농장 점검 및 고발을 이어가던 중 지난 22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 개농장에서 리트리버 믹스 1마리와 강아지 11마리를 구조했습니다. 농장주는 처음에 와치독 팀을 경계했으나, 끈질긴 설득으로 12마리에 대한 포기각서를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일부 활동가 사이에서 문제가 된 욕설이나 폭력적인 행위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구조된 아이들은 모두 와치독 팀이 수소문해 임시보호처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그 개농장에 40여 마리가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개농장주는 일정 매입비를 주면 넘기겠다는 입장입니다. 케어는 현재 재정상 구조 및 치료비 그리고 보호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복날을 앞두고 매입이 성사되지 않으면 개들은 죽어갈 것입니다. 도움을 주실 수 있으신 분들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9.06.24 케어
  •   2017년 3월, 대구에서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되었던 고양이 ‘나리’를 기억하시나요? 나리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과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로 구조되었습니다. 눈을 감을 수 있을지, 피부가 다시 재생될 수 있을지, 장기간의 힘든 치료를 잘 버텨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참 감사하게도, 나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통했는지 나리는 아주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리를 성심성의껏 치료하였던 수의사 분이 입양하여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나리를 아끼고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근황을 공개합니다♥ ▶️ 나리 구조사연 보러가기 ▶️ 나리 입양영상 보러가기
    2019.01.10 케어
  • “이 추운 날씨에 작은 개가 철장 속에서 떨고 있어요.” 혹독한 추위로 잠시도 바깥에 있기 어려운 날씨, 케어에는 한 통의 제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지붕도 없는 철장 안에서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비와 눈보라를 그대로 맞으며 떨고 있다는 것입니다. 강아지는 저먼 셰퍼트 종으로, 아직 채 한 살도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제보자는 전했습니다. 아마도 어미개가 먼저 식용으로 팔렸고, 어린 강아지는 그렇게 세상 전체를 잃고 홀로 남아 철장 속에서 낑낑 신음하고 있었던 것이죠. 어둠 속에서 반짝거리던 강아지의 눈빛 케어는 제보자가 보내온 사진 속 강아지의 애처로운 눈빛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밤이 되면 더 추위가 기승을 부릴 텐데, 하루라도 더 일찍 데려오겠다는 일념으로 장비를 꾸려 서울에서 충주로 출동했지요. 4시간에 걸쳐 도착한 충주시의 한 시골 마을, 제보자와 만나 강아지를 확인하러 갔습니다. 사람의 온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어두운 공간 이곳저곳에 플래쉬를 비추니 저 멀리 강아지의 두 눈동자가 반짝거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직 천진무구한 어린 강아지는 사람의 방문이 반가운지 몸을 세우고 꼬리를 흔들었어요. 하지만 강아지를 자세히 살펴본 활동가는 할⋯
    2019.01.04 케어
  • “개농장은 폐쇄됐는데, 개들은 그대로 그 안에 있어요.” 지난 11월 경상남도 김해시의 한 개농장이 폐쇄되면서 농장주가 그대로 개들을 방치하고 잠적해 버렸다는 제보 한 통이 케어에 들어왔습니다. 제보자에 의하면 수년간 식용 목적으로 개들을 키워왔던 주인은 커다란 뜬장 하나에 수십여 마리의 개들을 구겨 넣어 키워왔다고 했습니다. 개농장이 폐쇄된 건 좋은 소식이지만, 그 안에 개들 여섯 마리가 사료도 물도 없이 추운 겨울을 맞이할 불운을 마주한 것입니다. 곧 한파가 몰아칠 텐데 개들이 뜬장 안에서 추위에 떨며 죽어가게 놔둘 수는 없다는 판단 하에, 케어는 다섯 시간의 긴 운전 끝에 김해에 도착했습니다. 미동도 없이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던 개들 현장에 가 보니 덩그러니 놓인 뜬장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 속에서 여섯 마리의 개들이 일제히 낯선 사람을 보고 짖어대다가, 이내 배고픔에 지친 듯 낑낑 신음소리를 냈습니다. 농장주가 다녀간 지 꽤 됐는지, 사람의 방문이 두려우면서도 낯선 모습이었습니다. 밥은 언제 마지막으로 주었는지 텅 빈 밥그릇만이 땅에 굴러다녔고, 개들은 모두 기운없이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난생처음 뜬장을 벗어난⋯
    2019.01.02 케어
  • 개들을 죽이고 학대한 사람은 다름 아닌, 집주인 지난달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개들이 연쇄적으로 폭행당하고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세입자였던 견주의 ‘집주인’이었습니다. 그간 집주인은 “집을 더럽게 쓴다. 짖는 소리 때문에 민원이 심하다.”는 등의 이유로 누차 불만을 표현해왔는데요, 견주가 집을 비운 사이 집의 열쇠 복사본을 가지고 무단으로 침입해 쇠 파이프로 개들을 때리고 내쫓은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개 2마리는 죽은 채로 발견되었고, 1마리는 실종되었으며, 나머지 개들은 구타로 인해 눈이 튀어나오거나 골절을 입거나 실신하는 등 끔찍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귀가 후 충격에 넋을 잃고 있는 견주의 이웃 주민이 케어에 다급하게 구조요청을 해 온 것입니다. “견주가 싫어서 밉상인 그 개들을 때렸습니다.” 제보자로부터 받은 현장 사진은 살인마의 흔적 그 자체였습니다. 단지 대상이 사람이 아닌 ‘동물’이었을 뿐이죠. 이미 맞을 대로 맞아 숨을 거둔 개의 사체, 심한 구타에 절명 직전까지 간 개,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며 떨고 있는 개들의 모습은 참혹했습니다. 사실 이 개들은 견주가 거리에서 거둔 유기견들이었습니다. 하나 둘 숫자가 많아지자 집주인이 화가 나서 이런⋯
    2018.12.17 케어
  • 얻어맞고 있는 바둑이를 그냥 둘 수는 없어요! 사람이 많이 오가는 경기도 양주역. 한 남자가 자신이 데려온 작은 바둑이를 혹독하게 때리려 하기에, 제보자는 용기를 내어 말렸고 견주는 발뺌하며 도망치려 했답니다. 주변 상인들도 견주가 자주 개를 위협하고 때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해, 제보자는 견주를 붙들어 놓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심문 과정에서 자신의 개를 학대한 이 견주는 성범죄 전력으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는 범죄자였음이 밝혀졌고, 주변의 상인들도 견주의 폭력행위에 대해 소극적으로 진술하는 통에 법적 처벌은 어려워 보였습니다. 남자는 경찰이 도착하자 예전과 다르게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이며 개를 잘 키우겠다고 빌었고, 경찰은 별다른 대응 없이 주의만 주고 철수했습니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견주는 개를 계속해서 학대할 것이 뻔하기에, 제보자는 동물의 편에서 이 사건을 해결해 줄 케어에 마지막으로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케어의 구조팀은 제보자가 성범죄자 신상정보 검색을 통해 알아낸 견주의 거주지로 바로 다음날 출동했습니다 견주의 집에서 바둑이를 만나다 주소지 앞 짧은 목줄에 묶여있던 작은 바둑이. 집 주변은 쓰레기더미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허름한 개집 앞에는 사료는커녕 물그릇도 없이 음식물 쓰레기가⋯
    2018.12.03 케어
  • “두 다리가 잘린 고양이… 구조해주실 수 있나요?” “시골 저희 어머니 집에 사료를 먹으러 오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는데, 두 다리가 약간 잘린 것 같아요. 구조해 주실 수 있나요?” 제보자의 조심스러운 요청은 언제나 감사하고 반갑지만, 하루에도 수십 건의 구조요청이 들어오는 케어는 구조의 우선순위를 정하기가 늘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두 다리가 성치 않은 고양이가 일상생활이 가능하기는 할까 싶어서 제보자에게 좀 더 자세한 상황을 물었습니다. 아픈 다리 때문에 사료를 먹는 것도, 대소변을 보기 위해 몸을 구부리는 것조차 어려울 텐데, 대체 어떻게 여기까지 버텨왔던 걸까요. 어머니가 고양이 걱정을 자주 하셨기에 서울에 사는 제보자가 항생제와 소염제를 처방받아 보내드렸고, 어머니는 그것을 캔에 섞어서 급여하셨다고 합니다. 제보자가 보낸 사진 속 고양이는 박스로 된 집 안에 작은 몸을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사진만으로는 고양이의 다리가 어느 정도 절단되었는지 가늠하기 어려워 케어는 일단 고양이가 있다는 충남 서천군으로 출동했습니다. 도망가지 마, 치료해 주려고 온 사람들이란다 시골에 위치한 제보자의 어머니 댁 마루에, 김장 포대로 감싸 놓은 박스 안에 고양이가 힘없이 누워 있었습니다. 구조대가 박스⋯
    2018.11.23 케어
  • “작은 바둑이가 무거운 철로 된 줄에 묶여있어요. 저러다 큰일나겠어요…” 지난 달 충주시에서 걸려온 제보전화였습니다. 동네 주택 한편에 바둑이 한 마리가 너무 무거워 보이는 철 목줄에 매여 있다는 것이었어요. 목줄 때문에 작은 바둑이의 목은 피와 진물이 낭자해, 그냥 두었다가는 숨이 끊어질 것 같은 위기상태라는 겁니다. 바둑이를 이렇게 방치한 사람은 놀랍게도 다른 사람 아닌 주인이었고, 보다 못한 제보자가 구조 요청 전에 항의하자 주인은 황당한 답변을 했답니다. “어릴 때 빗자루로 때렸더니 사나워져서 새끼 때 채운 목줄 그대로 놔두는 거야.” 개가 아무리 사납다 해도, 사람이 이럴 수는 없어요 제보자는 견주의 대답에 화가 났지만, 일단은 바둑이를 살려야겠다는 마음에 케어에 제보 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구조장비를 챙겨 케어팀이 현장에 도착해 마주한 바둑이의 목 상태는 진피층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상처가 깊게 패어있었습니다. 아프고 쓰라린 것이 얼마나 심했으면 사람이 다가오자 경계하며 날카롭게 짖어댔고요. 그 와중에도 견주는 개가 사나우니까 가까이 다가가면 물린다며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너무 아파서 사나워진 거 아니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바둑이에게는 그럴 시간조차 없어 보였습니다. 케어는 견주에게 “이대로 개가⋯
    2018.11.14 케어
  • “피부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충남 아산시의 한 공장지대에서 구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2개월 전 제보자는 차를 타고 공장 옆을 지나고 있었는데, 멀리서 보이는 두 마리의 개 중 한 마리인 진돗개의 얼굴이 심하게 벌겋게 된 것을 발견하고 차를 세우고 다가가 보았다고 합니다. 개는 처음에는 뒷걸음질쳤지만 금세 다가와 손을 핥을 정도로 사람을 좋아하는 순한 녀석이었습니다. 공장의 길고양이 사료를 얻어먹으러 오는 이 개는 머리에 찢어진 큰 상처가 있었고, 얼굴의 피부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제보자는 안된 마음에 한두 번씩 공장에 들러 사료를 챙겨주다가, 개의 피부가 점점 더 검게 벗겨지기 시작하는 것에 위험을 느껴 케어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사라져 버린 개 제보자가 케어에 보낸 사진을 보니, 개는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 느껴질 만큼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개가 지내고 있는 공단 주위는 대형 트럭들이 오가는 위험한 곳이었으며, 제보자의 말에 따르면 함께 있던 개 한 마리 역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친구를 떠나보내고도 그 자리에⋯
    2018.10.31 케어
  • “개들이.. 몇 개월째 박스 안에 갇혀 있어요.” 성남시 모란시장은 대한민국 최대의 개고기 유통시장입니다. 폭염이 전국을 뜨겁게 달구던 지난여름, 모란시장 육견협회 관계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 의외의 제보자분은, 모란시장 근처의 야산에 좁은 박스가 버려져 있고, 그 안에 아홉 마리의 개들이 몇 개월째 갇혀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나도 개고기 장사를 하지만 이건 뭐 눈뜨고 볼 수가 없이 처참해요. 개들이 지들끼리 붙어서 꼼짝달싹을 못하고 있더라니까. 오죽하면 내가 그렇게 키우면 안 된다고 말을 다 했다니까요.” 처참한 상황에서도 사람에게 꼬리를 흔드는, 어린 개들을 만나다 케어 활동가들은 바로 모란시장 근처의 야산으로 출동했습니다. 5분만 땡볕에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더위 속에서 개들을 찾아냈습니다. 풀숲 안쪽에 있는 작은 공터에서 문제의 박스를 발견했습니다. 박스 밖에는 개 두 마리가 묶여 숨죽여 다가오는 이들을 지켜보았고, 벽면이 철망으로 된 좁고 낮은 박스 안에 개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사람을 보더니 반가운지 연신 꼬리를 흔들어 대는 모습이 애처로웠습니다. 부패된 음식과 배설물, 가끔씩 내린 비로 개들의 몸은 온통 축축해 보이고 사방에는 냄새가 지독했습니다. 살인적인 더위와⋯
    2018.10.24 케어
  • “여기, 떠돌이 개의 다리 한 쪽이 잘려나간 것 같아요!” 경상북도 성주군에 사는 케어의 한 회원으로부터 다급한 제보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동네를 서성이던 떠돌이 개 세 마리 중 하나인 갈색 치와와의 다리가 잘려나간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었어요. 무심코 지나칠 뻔했는데, 동료인 나머지 두 마리 개들이 제보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듯 컹컹 짖기에 다가가 보니 갈색 치와와의 오른쪽 뒷다리가 날카로운 무엇인가에 의해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뼈가 훤히 드러나 있었다고 합니다. 의식을 잃어가는 갈색 치와와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다 치와와의 출혈이 너무 심해 긴급 구조를 하지 않을 경우 사망할 것 같다는 제보자의 말에 케어 구조대는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 급하게 장비를 꾸려서 성주군으로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성주군까지는 280km, 차로도 네다섯 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였기에, 제보자는 급한 대로 성주군의 유기견 보호소에 연락을 취해 치와와를 포획해 줄 것과, 근처 병원으로의 이송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부상 상태에서도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는 치와와의 포획은 쉽지 않았습니다. 생살이 떨어져나가는 고통 속에 신음하며 의식을 잃어가는 치와와를 어렵게 간식으로 유인했고, 이동장 안에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남은⋯
    2018.10.22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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