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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는 건강에 좋은가? >

한국에서는 개고기가 더운 날 기운을 북돋아 준다고 하여 여름 중에도 가장 덥다는 삼복 날 주로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대로 베트남과 중국에서는 추운 날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여 겨울에 주로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개고기에 대한 견해는 과학적 근거가 없이 나라마다 상반되기도 한다.
허준의 동의보감이 개고기의 효능을 소개하고 있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는 계기와 이유가 되어 왔으나, 실제로 동의보감에는 개고기의 부작용도 함께 쓰여 있고, 이는 본초강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약본초 최고의 서적이며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되어 있는 본초강목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백견(白犬)과 피라미를 함께 복용하면 병에 걸린다. 도가(道家)에서는 개고기를 지염(地厭)이라 하여 먹지 않는다. 개고기를 날로 먹으면 소갈에 걸린다. 임부가 개고기를 먹으면 아기가 태어나 소리를 내지 못한다. 열병에 개고기를 먹으면 죽는다. 9 월 달에 개고기를 먹으면 정신이 상한다. 바싹 마른 개는 대부분 병이 있는 개이다. 스스로 죽은 개의 고기 속에는 독이 들어 있기 때문에 먹지 못한다. 발을 높이 쳐드는 개의 고기를 먹으면 질병에 걸린다. 눈이 빨갛고 코에 습기가 전혀 없이 바싹 건조한 개는 미치려 하는 것이니 먹지 못한다. 넓적다리가 붉은 개는 성질이 조급하고 고기 속에서 누린내가 나서 먹기 힘들다.

2012년 8월 A채널 <이영돈의 논리로 풀다- 개고기 편> 에서 제작진이 건국대 축산대학원 이치호 교수에게 의뢰해 개고기와 다른 육류들을 분석한 결과, 단백질 함량이 개고기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의사들이 수술 후의 환자들에게 고단백 영양식이라며 개고기를 권유하는 행위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뜻하기도 한다. 또한 남성들은 개고기가 정력에 좋다고 맹신하지만, 많은 영양학자들과 의사들은 개고기가 다른 육류에 비해 특별히 더 정력에 좋은 근거는 없다고 설명한다.

또한, 개는 다른 농장동물보다 더 왕성한 활동력을 가진 동물로서 집단사육 시 스트레스를 받아 자주 싸워 상해를 입거나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농장주들은 별다른 대책 없이 습관적으로 과도한 양의 항생제를 투여한다.

대다수 사육장의 환경은 매우 열악하며, 심한 경우에는 배설물을 치워 주지 않아 재래식 화장실을 방불케 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육장 안에서는 질병이 쉽게 발병하고, 그 종류는 홍역에서부터 최근 유행하는 개 인플루엔자까지 매우 다양하다. 개들이 쉽게 노출되는 질병에는 이 외에도 피부병, 기생충, 파보 바이러스, 심장사상 충, 콜레라, 선모충 증 등이 있으며 이 중에는 인간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들도 상당수다. 이때 농장주들의 치료방법은 또다시 항생제를 과다 투여하는 것뿐이다.

이처럼 대다수의 농장에서 개들은 열악한 환경에 방치된 채 살아가며 백신과 항생제가 무차별 남용되는데 이는 항생제 저항의 결과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며, 동물건강과 복지, 모든 측면에 부정적인 영향(질병을 다루기 어렵게 되는 등)을 미치게 된다, 또한 항생제 저항력이 있는 박테리아가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파될 때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다른 많은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가축생산시스템에서의 항생제의 남용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 (농림수산식품부)에서도 동물사료에 대한 항생제의 추가를 2011년 7월부터 전면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을뿐더러 더욱이 개고기 산업은 전혀 규제되지 않고 있어, 개농장에서 어떤 종류의 항생제가 사용되는지, 개고기에 항생제 잔류물질이 남아있는지 그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 중국 양국의 조사에 따르면 농장과 시장의 좁고 불결한 환경은 질병이 번성하고 확산되기 좋은 조건이며, 많은 양의 항생제와 다른 종류의 약들이 수익성 유지를 위한 개들의 생존에 이용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에 더하여, 조사팀은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사스)가 개와 고양이, 뱀, 짖는 사슴 등 야생의 다양한 종들과 함께 같은 케이지에 한꺼번에 넣어져 판매되는 중국의 시장에서 시작되었다고 믿는다. Y Guan et al., Isolation and characterization of viruses related to the SARS coronavirus from animals in southern China, Science, 2003

우리나라 개농장에서 최근 자주 발병되는 개 인플루엔자는 그 확산속도가 매우 빠르며,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개들이 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높은 치사율을 보이며 집단폐사하게 되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사람이나 공기를 매개로 하여 수십km나 떨어진 가정, 동물병원으로까지 전파되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동물사랑실천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개도축장에서는 인플루엔자뿐만 아니라, 홍역, 파보바이러스 등 다른 전염성 질환에 걸린 개들도 모두 도축되어 고기용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개에게 주는 먹이들 역시 제대로된 법적 규제없이 사용되는데, 식당에서 나온 잔반 등 심각하게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가 개들의 먹이로 제공되기도 한다. 이 음식물쓰레기 안에는 라면봉지, 비닐봉투, 식품봉지 안에 들어있는 버려진 방부제까지도 섞여있을 정도이다. 이것을 푹푹 삶아 개들에게 급여하게 되기 때문에 농장주들은 개들의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자 매일 급여하는 음식물 쓰레기에 다량의 항생제를 섞어 급여하기도 한다. 한편, 도살된 개들의 내장 부산물이 또 다시 개들에게 먹이로 공급되는 경우도 있다. 개가 개를 먹고 있는 것이다.

-동물권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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