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동물들, 6천원에 도축장으로 팔려가다!

1백5십만원에 매입한 5마리 미니피그, 6천원에 모두 도축장에 팔아치운, 인천시 산하의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

도축장으로 팔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미니피그들

겉으로 보기에는 한적하고 아늑하기만 한 곳. 시민들은 여유롭게 산책을 하고, 동물들은 풀을 뜯어먹거나 낮잠을 자며 시간을 보내는 곳.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곳.

그러나 그 안에는 인간의 유희를 위해 이용당하다 알 수 없는 곳으로 팔려가는 동물들의 비극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 입구

몇 달 전 동물권단체 케어로 한 제보가 왔습니다.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서 동물들이 자꾸만 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제보자님은 혼자 정보를 찾으시다 케어로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케어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습니다. 그리하여 시간을 충분히 갖고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조사결과, 인천대공원이 2018년 1,500,000원에 사들인 미니피그 5마리가 2019년 6,606원에 인근 ‘도축장’으로 팔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미니피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인천대공원은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동물을 구매하고 파는 행위를 이어왔습니다. 2006년 꽃사슴·오골계, 2011년 꽃사슴·염소·개, 2012년 꽃사슴, 2016년 조랑말·긴꼬리당닭, 2019년 한우·미니피그를 매각했습니다.

이외에도 드러나지 않게 더 많은 동물들이 매각됐을 수도 있습니다.

미니피그가 있던 자리에 채워진 흑염소들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은 동물 종류를 가리지 않고 팔아왔습니다. 대부분의 동물들을 중성화하지 않아 자체 번식이 이루어졌고, 그렇게 개체수가 증가하면 동물들을 팔아치우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케어가 현장조사를 했을 때 흑염소가 8마리 있었는데, 최근 10월까지 그 가운데 6마리를 매각하려는 시도를 한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습니다. 기니피그·흑염소·꽃사슴 등이 주로 매각 대상이 된 동물이었습니다.

케어는 그나마 미니피그 5마리의 경우 팔려간 곳이 인근 도축장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지만, 다른 동물들은 어디에서 삶을 마감하는지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오로지 인천대공원만이 그 비밀을 알고 있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흑염소들의 운명도 가늠할 수 없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인천시와 인천대공원 측에 어린이동물원 설립 이후 축종별로 몇 두의 동물들을 어디에 매각해왔는지 밝힐 것동물 매입·매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현재 전시하고 있는 동물들의 중성화수술을 진행할 것현재 전시동물들의 수명에 맞춰 어린이 동물원 폐쇄 로드맵을 세울 것 등을 요구하려 합니다.

동물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해왔던 것도 모자라 비인도적으로 개체수 조절을 해왔던 동물원 문제에 대해 여러분이 직접 행동으로 케어와 함께 해주십시오. 시민들의 참여만이 이 비극을 끝낼 수 있습니다.

케어의 위와 같은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목소리를 내주십시오. 아래 연락처들로 적극적인 전화민원을 부탁드립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실 : 032-440-2001, 032-440-2002, 032-440-2018
*인천대공업사업소장 : 032-440-5801
*대공원담당 : 032-440-5831
*어린이동물원 담당 : 032-440-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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