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회는 개 도살 중단시키라!

동물권단체 케어(이하 케어)와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 그리고, 시민 활동가들은 지난 2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잔혹한 개 도살을 방관하고 있는 국회·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이에 앞서 케어는 지난 21일 새벽,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불법 개도살장을 기습했습니다. 도살자는 약 20년 동안 살아있는 개를 매단 채 불에 태우는 악랄한 방법으로 개를 도살해왔습니다.

케어는 도살장 부근에서 잠복을 하다 도살현장을 급습했지만, 순식간에 불로 태워진 개 한 마리는 즉사했습니다. 그 옆에서 목이 매달린 채 도살을 대기하던 개는 급히 내리고, 심폐소생을 해 살려냈습니다. 케어는 인근 파출소에 연락해 도살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현행범으로 이송시켰습니다. 또한 도살자에게 남은 개들과 시설에 대한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아냈습니다.

사육장 내부는 더 참혹했습니다. 땅은 온통 오물로 뒤덮여 있었고, 뜬장 바닥이 다 부서져 경사진 채 몸이 기울여 있는 개들이 부지기수였습니다. 약 100마리 정도 되는 개들은 모두 부패된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있었고, 한켠에는 도살된 개들의 창자들이 쌓여있었습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케어는 21일 희생된 개 사체를 안고 철창에 들어가 있는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개 몸은 온통 검게 타 있었고, 턱은 갈고리로 인해 뚫려있었습니다. 사체를 본 활동가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무 죄가 없는 동물들이 무참히 도살되는 현실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오열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도살장 기습에 나섰던 활동가들은 미처 구하지 못한 미안함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성남(태평)·부산(구포)·대구(칠성) 등에서 개 도축시장 철거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 도축시장 철거가 개도살 금지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잔혹한 개도살 행위가 음지로 숨어들어 더 오래도록 개 도살을 용인하게 하는 반작용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천안 사건처럼 전국 곳곳에서는 여전히 개 도살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 비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개 도살을 금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회는 표창원 의원이 발의한 동물 임의도살금지법을 1년이 지나도록 상정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학대를 방조하고, 법 적용에 대한 유권해석을 제대로 하지 않아 처벌대상 사건들이 법망을 피해가고 있습니다.

국회와 정부는 더 이상 잔혹한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더 이상 반려동물을 도살시키지 말자는 국민들의 엄중한 요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동물을 그저 돈벌이와 먹을 것으로만 생각하는 태도 역시 바꿔야 합니다.

케어는 지금껏 그랬듯 시민들과 함께 최선두에서 개 도살금지를 위해 혼신을 쏟겠습니다. 또한 이번 천안 사건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며, 도살 위기에서 구조한 개 세 마리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케어의 활동에 힘을 보태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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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글에 대한 1개의 생각
  1. 이승민 2019-07-25 01:24:11
    아 정말 지긋지긋한 대한민국의 현실에 여름만 되면 더 가슴이 아파와요 사진으로도 이런데 직접 현장에 계신 케어 관계자분들은 어떠셨을지.. 그저 감사합니다 ㅜㅜ 사진에 아가는 세퍼트인가요 너무너무 슬퍼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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