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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운동가 전문과정 7번째 이야기] – 10월, 채식, 길고양이 특강

성큼 다가온 가을 추위에 옷깃을 여미는, 10월입니다. 어느덧 동물권 운동가 전문과정의 마지막 특강인데요, 10월의 강의주제는 <채식과 건강> 그리고 <길고양이 문제와 해결>입니다. 최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는 이슈여서, 자세하게 내용을 정리했는데요.

케어 동물권 운동가교육, 마지막 강의를 함께 살펴보아요.

길고양이 강의- 길고양이친구들 대표 이용철

1. 고양이 생태에 대하여

길고양이의 유래

우리나라에는 토종고양이가 없습니다. 그나마 비슷한 야생동물은 고양이의 1.5배 크기의 삵입니다. 고양이의 1.5배정도 되는 크기인데요. 그래서 말하자면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유기/외출/탈출하면서 생긴 것이 한국의 야생고양이입니다. 미국에서는 길고양이를 ‘feral cat’이라고 부릅니다. 야생화한 고양이라는 뜻이죠. 집고양이가 유기/외출/가출한 경우 1세대 이상 지난 경우를 길고양이라고 합니다.

결국 길고양이는 인간의 잘못에 의해서 형성된 겁니다. 있을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길고양이를 어떻게 대하느냐, 그 문제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야생고양이와 더불어 사는데, 우리나라는 길고양이에게 너무 야박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길냥이는 영역동물

고양이라는 동물의 특성이 ‘영역동물’이라는 겁니다. 집고양이가 밖을 나가도, 멀리 가지 않습니다. 바로 가장 좁고 어두운 곳에 숨어 버립니다. 잃어버린 고양이는 집근처의 어둡고 좁은 공간을 찾으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영역을 어지간해서는 벗어나지 않거든요, 영역싸움에서 밀려나거나 발정나지 않은 이상은요. 특히 수고양이는 발정난 성묘는 10km까지 오고간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도시 고양이들은 사람들이 밥을 주는 급식소를 중심으로 인위적인 공동체를 형성합니다. 이러한 야생 고양이 서식지를 콜로니라고 하는데요, 밥터를 중심으로 7~8마리가 몰려 사는 콜로니가 형성됩니다.

길고양이의 발정

암고양이는 평소에 생리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발정기가 있어서 발정난 암수가 서로의 페로몬 냄새를 맡고 교미하죠. 고양이는 3개월 주기로 발정/임신을 합니다. 그래서 출산 3개월 지나면 새끼들을 독립시킵니다.

발정기의 수컷은 공격적입니다. 다른 지역에 들어가면, 그 지역 왕초 고양이와 피가 터지도록 싸워야 합니다. 그래서 수컷 고양이는 중성화하지 않으면 상당히 불행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 암컷의 배란을 재촉하려고 기존 새끼냥이들을 물어 죽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과 동물들이 활짝 웃는 짤들 보셨을 텐데요, 그럴 때 입천장에서 페로몬이 분비됩니다. 수컷의 경우 나이를 먹을수록 볼이 크게 부풀어 오릅니다. 중성화 수술하지 않은 수컷들은 그래서 볼이 통통하죠. 중성화 수술을 하면 볼이 갸름한 v자로 변합니다.

고양이 개체수는 마구 늘어난다?

척박한 도시 환경은 고양이 번식에 너그럽지 않습니다. 새끼 숫자는 많지만, 막상 성묘 숫자는 매우 적습니다. 암컷 고양이의 출산을 평균 계산해보면, ▲1년에 두 번 출산-▲한 번에 4마리 정도를 출산합니다. 수유기가 끝나면 2마리 정도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고양이 홍역, 감기(범백, 허피스)에 걸려 폐사합니다. 한 배에서 태어난 고양이가 1살 이상의 성묘가 되는 것은 1마리 혹은 0마리.

그래서 번식에 의한 개체수 증가현상은 사실상 없습니다. 번식 몰림현상일 뿐이죠. 그냥 둬도 위의 이유들로 개체수가 늘 수 없어요. 그래서 영미 등지는 TNR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캣맘, 잘못된 용어입니다

캣맘은요,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말입니다. 이 용어가 현장에서는 문제가 있습니다. ‘엄마’라는 단어가 들어가다보니, 돌봄이들이 주민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말이 ‘그렇게 좋으면 집에 데려가라’. 이런 오해의 단초를 제공하는 용어도 캣맘이거든요.

유럽에서는 케어기버/케어테이커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봉사자/발룬티어라고 하고요. 일본은 동물단체가 아니라 지역 환경단체로 등록을 하고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도심생태계를 가꾸는 단체라는 뜻에서 환경단체라고 분류합니다. 그래서 캣맘이 아니라 돌봄이라는 용어를 써야 합니다.

고양이밥, 어떻게 줘야 할까요?

고양이 한 마리가 하루 60~80G정도 사료를 먹습니다. 고양이들은 그런데 한 번에 밥을 몰아서 먹지 않습니다. 어떤 고양이는 심지어 16번에 걸쳐서 나눠먹는대요. 그리고 묵은 사료는 잘 먹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한번에 1주일 치씩 몰아주는 자율급식을 하지 말기를 권합니다. 그러면 다른 곤충/새가 먹기도 하고, 사료가 눅눅해집니다.

그리고 밥그릇은 가급적 여러개로 나눠 주세요. 고양이들은 한 마리씩 서열순서대로 밥을 먹거든요. 길냥이를 배려한다고 은신처에 먹을 것을 넣어주지 마세요. 그러면 고양이는 거의 100% 이사를 갑니다. 왜냐하면 다른 고양이가 밥을 먹으러 들어오면서 어미와 새끼를 공격하거든요.

길고양이 중성화, 자세히 알아보자

TNR은요, TRAP / NEUTER / RETURN의 약자입니다. 즉, 지역 고양이를 잡아서/중성화 시술하고/ 제자리 방사하는 겁니다. 영국에서 유래했습니다. 개체수 관리에 실패한 살처분 방식에 대항해서 동물단체가 만들어낸, 싸움으로서 얻어낸 결과물입니다. 이전에는 오직 살처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동네의 고양이개체를 전부 살처분하는 건 불가능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성공 사례가 없어요.

그 잔혹한 살처분 방식이 사라진 계기가 있습니다. 영국의 동물학자 ROGER TABOR가 발견한 진공효과입니다. 한 지역 고양이를 전부 살처분해도,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므로 다른 지역의 배회고양이가 다시 영역을 차지한다는 겁니다. (저서 <The Wild Life of the Domestic Cat>) 그래서 고양이를 박멸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개체수를 조절하고 싶다면, 고양이에게 중성화시술을 해줘서 그 지역에 잘 정착하도록 돕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없으면 쥐가 마구 번식합니다. 고양이 오줌의 특정 성분이 쥐의 임신-출산을 방해한다는 연구논문도 있고요, 고양이가 쥐를 갖고 사냥본능을 충족하거든요. 쥐들은 고양이가 무서워서 지하로 들어갑니다. 종로구 서초구의 경우에는 허름한 판자촌과 음식점, 술집이 많은데, 고양이 살처분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다 죽으니까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쥐가 마구 번식하는 문제가 발생했죠.

중성화는 되고, 밥 주는 건 안 된다?

길고양이 TNR에서 제일 중요한 개념은 ‘중성화 시술받은 고양이들이, 개체수를 지키며 지역에 정착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매일 밥도 주고 상태도 체크하는 일을 공무원이? 못합니다. 먹이를 주며 관리하는 것은 지역 캣돌봄이들만이 할 수 있는 역할들입니다. 지금 지자체들 보면 TNR은 진행하는데 밥은 주지 말라는 곳이 있어요. 그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밥을 안 주면 떠돌다가 민원 들어오고 로드킬 당하고… TNR 지역 정착의 고리가 깨지는 겁니다.

세계적인 흐름, 지역고양이 운동!

고양이 문제는 지역의 문제이고, 지역의 책임입니다. 길고양이와 길고양이 돌보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길고양이’라는 용어 대신 ‘지역 고양이’라고 불러야 정확합니다.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일수록 지역고양이 운동을 지지해야 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일본의 ‘네코다스케’ 운동을 검색해보세요. 지역 고양이단체가 ▶ 환경단체로 등록하고요. ▶ TNR을 시술해서 민원을 해결하면 ▶ 지역사회에 엄청 생색을 냅니다. 동네 경찰서, 동사무소, 학교 등지에 전부 보도자료를 배포합니다. 이러이러해서 고양이 민원이 발생하는 건데, 중성화와 밥주기가 제일 좋은 해결책이고, 우리가 그걸 한다, 이렇게 홍보를 잘 하는 겁니다.

이렇듯 지역고양이 운동으로 커지려면 방법론을 고민해야 합니다. 지역 주민들이 캣돌봄 활동에 관심갖고 동참하고, 더 알아가도록 프로세스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홍보 등)

TNR 시술 숫자만 보면 한국이 제일 빠릅니다. 다만 지역고양이 돌봄이라는 큰 프로세스로 보면 완성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채식 강의 – 황성수힐링스쿨 교장, 황성수 박사

시작하기에 앞서

엄밀히 말하면 ▶ ‘채식’이라는 말은 잘못 되었습니다. ‘식물식’이라는 말을 써야 합니다. 왜냐하면 식물식=채소+곡식+과일식 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동물성과 식물성, 두 가지 식품을 먹습니다. 먼저 ▶ 동물성 식품에는 소 돼지 닭 그리고 달걀과 우유, 생선류가 있죠. 여기에 새로운 식품으로 곤충이 등장했고요. 반면 ▶ 식물성에는 곡식과 콩, 견과류, 그리고 짜면 기름이 나오는 종실류가 있고요. 감자 채소, 해조류, 과일 등이 있습니다.

식물식에 대한 흔한 3가지 오해

오해1. 단백질은 무조건 많이 먹을수록 좋다?

단백질은 일생동안 매일 필요합니다. 그런데 생애주기에 따라서 필요량이 다릅니다. 성장기에는 단백질이 많이 필요하고, 성장이 멈추고 나이 먹을 때에는 단백질이 적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생주기에 따라서 섭취량이 달라야 합니다.

엄마 모유에는 단백질이 겨우 7% 들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갓난아이들은 엄마 모유만 먹고도 3kg->9kg으로 놀랄 만큼 성장하잖아요. 사람들에게 단백질은 적게 필요합니다. 동물성식품을 전혀 먹지 않아도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황성수 박사 제공

▶ 단백질은 몸에 저장이 안 됩니다. 그래서 매일 하루 세 끼 나눠서 조금씩 먹어야 합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지방으로 합성되어 쌓이거나 암모니아 등 독성물질을 내놓으며 배설하게 됩니다. 요즘 육식=‘고단백식품’이라고 하는데, 실은 육식=‘과단백식품’입니다. 어감이 전혀 다르죠. 고단백 하면 마치 건강에 좋고 고급스럽죠. 그런데 과단백은 너무 과다하니까, 섭취 줄이자는 뜻이 됩니다.

▶ 또한, 단백질은 산성 식품입니다. 많이 먹으면 몸이 산성으로 바뀌고요, 알칼리성인 뼈가 녹습니다. 그리고 간에 부담을 줍니다. 단백질이 몸에 많이 들어오면 단백질을 분해해서 내보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하는 기관이 간입니다.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간이 무리를 하면서 분해해주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독극성분인 암모니아가 나옵니다. 이런 것이 계속 나오면서 장 건강도 악화되죠. 우리나라 사람들 대장암 발병률이 굉장히 높잖아요. 그리고 독극성분인 땀으로도 나옵니다. 호흡기로도 나오고요. 요즘 아토피, 비염, 무좀도 굉장히 많이 걸리는데 그 이유도 과단백인 육식에 있습니다.

오해2. 동물성식품을 먹지 않으면 건강이 악화된다?

동물성식품을 먹지 않을 때의 대표적인 4가지 걱정들을 다뤄볼게요.

▶ 아이들만큼은 성장을 위해서 육식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습니다. 반드시 단백질을 동물성으로만 섭취해야 할 필요는 없죠. 위 표에서 보듯 식물식에도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풀을 먹는 동물들도 결국에는 식물에서 나온 단백질을 축적한 것이니까요.

▶ 고기를 안 먹으면 빈혈이 생긴다? 빈혈을 없애려면 철을 먹어야 합니다. (하루에 철 1mg필요함) 과학자들은 붉은 살고기를 많이 먹으라고들 하죠. 그런데 시금치, 무청 등 초록잎 식물만 먹어도 소고기만큼 풍부한 철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 우유를 안 먹으면 골다공증이 생긴다? 그렇지 않습니다. 소는 풀만 먹는 동물인데, 뼈가 굉장히 탄탄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녹색채소에 칼슘이 많기 때문입니다. 고춧잎, 무청, 캐일에는 우유의 3배 넘게 칼슘이 들어 있습니다.

우유 섭취는 골다공증을 오히려 골다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우유에는 단백질이 모유 현미보다 3배는 들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단백질이 많으면 피가 산성으로 변하고, 혈액을 중화 하는 과정에서 알칼리 성분인 뼈의 칼슘이 빠져나가거든요.

▶ 비타민B12는 동물성 식품에만 들어 있다? 비타민B12가 부족하면 빈혈에 걸리는데요, 이것은 세균이 만듭니다. 동물의 몸에 들어 있는 세균이 만들어서 동물에게 제공하는 겁니다. 사람 포함한 어떤 동물도 스스로는 못 만들어 냅니다. 사람 내부에도, 특히 배변기관에도 비타민B12를 만드는 세균이 사람 세포수보다 많은 100조마리 넘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물 일체 먹지 않아도 비타민B12는 충분합니다.

오해3. 식물식은 맛이 없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식물류는 ▶ 질기고 ▶ 쓴 맛이 나서 맛없다고 하시는데요. 과연 그럴까요? 여러분은 이미 즐기고 계십니다. 쓴 맛이 나는 맥주, 아메리카노, 소주를 즐기고요. 오징어나 현미를 씹는 것도 좋아하시죠.

그래서 특히, 백미 말고 현미를 먹어야 합니다. 현미는 백미에 비해서 영양분이 훨씬 풍부합니다. 그리고 맛도 훨씬 풍부하죠. 오래 씹을수록 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굳이 잡곡밥 이렇게 복잡하게 섞어 드시지 말고, 100% 현미식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것도 많이 도정한 10분도 백미를 드시기보다는, 가급적 깎아내지 않은 0분도 현미를 드시길 권장합니다.

케어 정기후원 (정회원·천사단·힐링센터·대부대모)

후원문의: 02-313-8886 내선 2번, care@fromc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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