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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다친 투견 등 투견장의 3마리 개 긴급 구출

도박에서 이긴 개 몰래 바꿔치기한 후 건네줘, 한때 구조 난항

케어는 지난 5월 30일 새벽 강화도 투견장을 급습했고, 경찰은 투견꾼 6명을 긴급 연행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투견장에서 피 흘리며 싸우던 검둥이와 누렁이는 데리고 나올 수 없었습니다. 돈을 빼돌리고 달아난 투견꾼들과 무슨 이유인지 뛰지 않고 걸어서 일부의 투견꾼들만 검거한 경찰로 인해 도박에 사용한 현금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견들 압수가 불가능하다는 경찰의 입장 때문이었습니다. 당장이라도 그곳에서 데리고 나오고 싶었지만 동물 학대가 확인돼도 투견 주인의 소유권 박탈이 허용되지 않는 현행법 또한 긴급구출을 가로막았습니다.

언제나 위급한 동물 곁으로 달려가는 케어는 남겨진 투견 두 마리를 구조하기 위해 전방위로 투견 개 주인과 경찰을 압박했습니다. 담당 경찰서에 동물 격리조치를 지속해서 요구했고 (여러분의 항의 전화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투견 주인에게 지속적인 항의와 종용을 거듭한 결과 검둥이와 누렁이를 인계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투견 주인은 케어에 인계하기로 한 누렁이를 바꿔치기했습니다!

6월 1일, 케어가 강화 투견장 인근으로 누렁이와 검둥이를 인계받으러 나간 현장에는 투견 개 주인과 담당 경찰관 3명이나 동행, 입회하에 이를 확인해 주었습니다.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케어의 관심은 오직 투견 두 마리를 데리고 오는 것뿐. 상처가 심했던 검둥이는 한눈에 식별할 수 있었지만, 함께 싸웠던 누렁이는 확인이 쉽지 않았습니다. 케어는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과 투견 견주로부터 “현장에 있던 투견 두 마리가 맞다”는 말을 믿고 누렁이와 검둥이를 데리고 왔지만, 투견장 급습 영상을 확인한 결과 현장에 있었던 그 ‘누렁이’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케어는 즉각 투견 주인에게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추궁 끝에 투견 주인은 개를 바꿔치기한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투견장에서 이긴 개는 다른 도박장에서 더 높은 판돈을 불러 도박에 ‘이용’할 가치가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검둥이를 이긴 ‘누렁이’를 빼돌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6월 2일 오늘 오후 2시 투견에 동원되었던 진짜 ‘누렁이’는 케어측에 무사히 인계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투견 주인은 개를 바꿔치기했다는 사실을 경찰에게 알리지 말아 달라고 수차례 당부까지 했습니다. 투견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그 과정에서 인계하기로 한 개를 바꿔치기한 투견 개 주인의 얄팍한 꼼수와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 확인하지 못한 경찰관의 태도. 케어는 분통을 금할 수 없습니다.

현재 구조한 투견 검둥이와 누렁이 2마리까지 총 3마리는 케어 협력병원에서 긴급 치료 중입니다. 특히 검둥이는 귀와 목에 물린 자국의 창상으로 인한 염증이 심해 4~5일간 매일 드레싱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귀 쪽에 농이 많이 차 있고, 털을 민 상태에서 확인한 목과 꼬리 상처도 오랫동안 치료받지 못한 채 감염이 심해져 상태가 위중해 다음 주 감염 환부를 절제하고 봉합하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검둥이보다 증상이 약하지만, 누렁이 2마리도 현재 케어 협력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케어는 불과 며칠 전 투견장에서 구조되었던 투견 ‘베토벤’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투견으로 살다 얻는 고질병 신부전으로 평생 고통받다 떠난 베토벤, 이제 그 녀석이 머물렀던 견사 안에 다시 투견장에서 구조한 검둥이와 누렁이들을 넣어야 하는 케어의 마음은 무너집니다.

아직 이름을 붙여주지 못한 검둥이와 누렁이 두 마리의 병원 섭외 (큰 개 치료가 가능한), 수술과 치료비용, 보호 비용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사람들의 오락거리에 죄없이 이용되다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세 마리의 투견에게 힘을 보태주세요!

투견 긴급 치료비 계좌

  • 후원계좌
    • 모금통장 : 하나은행, 162-910008-63605, 예금주 케어
  • 후원금 입금 방법
    • 보내시는 분의 성명에 모금코드 80을 함께 적어주세요. 예시 : 홍길동 80

케어 정기후원 (정회원·천사단·힐링센터·대부대모)

후원문의: 02-313-8886 내선 2번, care@fromc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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