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처럼 나도

너처럼 나도 (장바티스트 델 아모, 폴린 마르탱 저 / 문학동네)

우리가 발 디딘 세상이 다정한 포옹으로 가득한 세상이길
혼자의 언어가 아닌 서로의 언어로 소통하는 세상이길
공쿠르 신인상 수상 작가의 간결한 글과 앵코?티블상 수상 화가의 친근한 그림이 동물과 인간의 모습을 교차해 보여 주면서, 우리 마음을 건드리는 책 〈너처럼 나도〉. 이 책은 비인간 동물과 인간의 이야기이면서, 낯선 너를 향해 빗장을 푸는 이야기입니다. 나에게만 몰두하던 눈을 들어 너를 보고, 나의 언어로만 말하지 않고 너의 언어를 배우고, 내가 너의 행복과 아픔에 진동하듯 나의 행복과 아픔 또한 너의 피부에 닿는 세계. 이 책은 아이가 발 디딘 세상이 그런 다정한 포옹으로 가득 차는 희망을 응시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고 있어.

나도 세상의 일부란다. 아름답고 부서지기 쉬운.

모습은 달라도 심장이 뛰고 있어. 두근두근.

너처럼 나도.

우리는 살아갑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이 책은 나와 너의 목소리를 대신합니다
아메리카의 인디오가 인류에 포함되는지, 과연 인디오를 ‘인간답게’ 대우해 주어야 하는지를 논했던 바야돌리드 논쟁. 열등하다고 여겼던 인종들을 강제로 끌고 와 동물원의 한 공간을 채우고 관람자로서 버젓이 호기심을 충족하던 일. 그들에게는 감정도 감각도 삶도 없다고 여기며 그들의 고통을 의도적으로 묵인했기에 당연했던, 몰이해와 폭력. 비인간 동물에게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실험실 케이지에 갇혀 살던 비글이 난생처음 보드라운 풀밭에 상처투성이 발을 내딛던 순간을 보았다면, 생애 단 한 번 햇빛을 보고 찰나의 바람을 맞은 날이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돼지의 마지막 순간인 걸 보았다면, 뜬장 속에서 태어난 강아지가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란 오직 자신을 가둔 철장의 억센 뼈대뿐이란 걸 안다면, 곧 다가올 죽음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된 어미가 공포와 체념의 눈빛을 하고도 새끼를 보호하는 걸 보았다면, 우리가 함부로 취급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묵인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우리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인간과 소통할 언어가 없는 비인간 동물들은 인간중심 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같은 햇살과 바람을 누리지 못하고, 비명조차 소거된 채 가혹한 일을 겪는 그들. 이 책은 그들의 목소리를 대신합니다. 틀 밖에서 그들인 ‘너’와 그 옆의 ‘나’를 나란히 바라보게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너’가 있고, 너도 나처럼 아름답고 부서지기 쉬운 세상의 한 부분이며, 내가 누리고 싶은 삶과 조금도 다르지 않을 삶을 너도 누려야 한다는, 나 역시 너에게 그런 존재여야 한다는 가장 단순한 진리를 느낌표로 새겨 주는 책입니다.

너처럼 나도 사랑하는 이들이 있어.

부드럽게 안고 쓰다듬어 주면 나도 기분이 좋아.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으니까.

마음껏 달리고 뛰어오르고

하늘을 날고 헤엄치고…

자유로운 게 좋아. 너처럼.

이 세상에는 말하지 못하지만 생명이 있는 많은 존재들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어요.
그들도 사람과 똑같이 숨 쉬고, 느끼고,
생각하고, 감정을 표현할 줄도 안답니다.

<너처럼 나도>는 모든 숨 쉬는 생명은
그 존재로서 소중하고 가치 있음을 깨닫게 해 줍니다.


언제나 동물들의 편으로 남겠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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