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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케이지를 열자!4화 배우 김효진, 개농장에 들어가다

“아! 대표님, 죄송해요. 제가 지금 여기서 울면 안 되는 거죠?”

“아니에요. 편하게 하세요. 울고 싶으면 울어야죠. 괜찮아요.” 

우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는 소리를 내 울었습니다. 아니, 실은 통곡에 가까웠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들어가 본 개농장.

가엾다 못해 잔인하다 못해, 무서우리만치 처절함이 한꺼번에 그녀의 마음을 후벼 판 듯
그녀는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쯤 아랑곳하지 않은 채 소리를 내 울었습니다. 평소 예쁜 모습만 보였던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슬픔과 고통으로 가득 찼습니다.

함께 걸어서 걸어서, 결국 개농장 입구에 도착했고 우리들의 발걸음 소리에 놀란 큰 개들의 비명에 찬 절규의 소리가 함성을 지르듯 일제히 우리의 고막을 찔러댔습니다.

다른사람보다 갑절이나 더 큰 그녀의 눈이 그 소리에 더욱 커졌고 눈동자는 조용히 떨렸습니다. 갑자기 질러대는 개들의 비명에 놀란 나머지 들어가기를 멈출 줄 알았던 그녀, 그러나 그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먼 발치였지만 개농장의 열악함은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걸친 듯 만 듯 낡은 지붕은다 무너져 내려 있었고 바람막이 하나, 발판 하나 없는 뜬장에 가득 들어찬 개들의 몸은 피부병으로 덮여 멀리서 보기에도 너무나 처참했습니다.

“100여 마리가 갇혀 있는녹슨 철장.”

개들의 몸은 안타깝게도 옴이 전체적으로 퍼져 있었습니다. 몸이 성한 개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털이 벗겨져 붉은 살들이 다 드러나 있었고 몸을 숨기다가도 가려운 나머지 계속해서 몸을 긁어대느라 정신들이 없었습니다. 피부가 시뻘겋게 짓무른 개도 보였습니다.

음식물 찌꺼기를 먹는 개들은 그 부패된 음식물들과 배설물이 찌든 환경 속에서 피부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었을 테지요.

그런 와중에도 막 젖을 뗀 새끼들이 여기저기에 보였습니다. 계속해서 번식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새끼들까지 어미의 피부병을 그대로 옮아 어떤 새끼는 어미보다 더 심하게 피부가 벗겨져 있었습니다.

“저기… 입을 다친 개가 있어요…”

입이 찢어져버린 아기 강아지가 보였습니다. 어쩌다 다친 것인지는 알 턱이 없었지만 이미 상처가 오래되어 곪아있는 듯 보였습니다. 겁이 많은 녀석은 다른 녀석들 뒤로 숨어 있어 잘 보이지 않았지만 빠짐없이 개농장 구석구석을 살피던 배우 김효진은 용케도 그 녀석을 찾아냈지요.

“미안하다. 네 다친 아기는 우리가 데리고 나갈게.”

“행복하게 해줄게. 너와 네 다른 아기들 모두 데리고 나가지 못해 미안하다.”

한참을 냄새 맡으며 좋아하던 어미는 조용히 제 새끼를 보내 주었습니다. 우리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어미, 비록 동물이지만 그 심정이 어떠할지 상상하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았지요.

배우 김효진씨와 동물권단체 케어는 이번 스토리에 나온 개농장을 폐쇄하고 남은 개들 전부를 곧 구할 예정입니다. 저희와 함께 닫힌 케이지를 모두 열어 주시길 희망합니다.

(다음 스토리펀딩 > “닫힌 케이지를 열자”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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