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방영 – 욕지도 폐가의 동물들 구조 활동에 대한 결과 보고입니다.(동영상 첨부)

 







동물사랑실천협회에서 욕지도 폐가와 관련한 동물들의 현장 조사를 마치고 그 내용을 알려 드립니다.


 


 



추석특집 에 방영되었던 <섬 개 이야기> 편의 욕지도 폐가의 남은 개들에 대해 그동안 많은 분들이 동물사랑실천협회에 구조요청 문의를 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섬 개들 이야기는 동물사랑실천협회가 참여했던 방송이 아니었기에 실제 욕지도 개들 구조를 위한 자세한 사항에 대해 우리 협회는 알지 못하여 선뜻 구조결정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타 동물단체가 참여했던 것이라서 우리 단체가 구조 개입 여부를 쉽게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방영 후 10 여 일이 지나는 동안 많은 분들이 동물사랑실천협회가 구조를 대신 해 달라는 간절한 요청을 해 오셨고 어느 날은 연세 많으신 할머니조차 흐느끼시면서 우리 단체의 대표에게 직접 구조해 달라는 부탁 전화를 해 오시는 등,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구조해 달라는 개들은 욕지도의 한 폐가에 묶여 있는 허스키와 그 외 7마리의 개들이었습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욕지도의 폐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으나 동물농장 측에서 흔쾌히 위치 등을 알려 주시고 협조해 주셔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새벽 5시 반에 출발하여 일요일 저녁 8시가 넘어서야 욕지도와 관련한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동물사랑실천협회 보호소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서울 양재역에서 박소연 대표님과 강희춘 이사님, 사무국 김영호, 이혜진팀장, 이경남 회원님, 한국고양이보호협회 운영위원이신 이용철님, 개인 활동가 조은혜님(총 7명) 등 여러 동물보호활동가와 동물사랑실천협회 및 한국 고양이 보호협회 회원들이 욕지도를 향해 비바람이 몰아치는 지난 토요일 새벽에 출발하였습니다. 통영 도착 후 동물농장 시청자로서 욕지도 개들 구조를 위해 통영에서 와 주신 이진미 님을 만나 토요일 오후 1시 배로 함께 욕지도로 출항하였습니다. 철장 케이지를 15개나 실은 보호소의 스타렉스도 배에 싣고, 구조가 된다면 통영에서 트럭을 부를 요량으로 스타렉스만 먼저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페가를 찾게 된다면 주인을 만나 과연 설득이 될 것인지. 동물들은 정확히 몇 마리인지.


동물들이 사는 환경과 학대 및 방치 사실 등이 정말 방송내용 그대로인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방법으로 구조를 할 것인지. 만일 기다려도 주인이 오지 않아 만날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여러 가지 경우를 고민해 보고 그에 대한 대처 방법 등을 생각해 보았지만


어떠한 경우라 해도 동물들이 극도로 처참한 환경에 살고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자’라는 일념과 현장에 가서 일단 부딪쳐서 상황에 맞게 결정하자는 것으로 생각이 모아졌습니다.


 


 



 




욕지도는 통영에서 대략 1시간 40분 정도 소요 거리에 있는 남해의 매우 아름다운 섬입니다.


 



 


 



욕지도 도착 후 지난 SBS 동물농장 방송분에 나온 욕지도 개들이 있는 집을 동물농장에서 알려주신 방법대로 수소문하여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가 찾아간 그 집은 항구에서 가파르게 산을 올라가야 하는 곳으로 인적이 드물고 교회 묘지들이 주위에 산재한 산 중턱 윗부분에 있었습니다.


 


 



 



그 집에 도착해보니 묶여있는 큰개 4마리와 작은개 3마리, 강아지들 3마리, 흑염소 2마리. 닭 2마리가 있었습니다.


 


 



 


방송에 나왔던 어린 누렁이 강아지들은 밖에 나와 자유롭게 뛰어 놀고 있었습니다.



 



 


 


개들은 비교적 건강해 보였으나 경계심이 강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낯선 사람이 여러 명 우르르 몰려오니 산 속에서 사람 구경하기 어려운 녀석들이 놀라지 않을 수야 없었을 겁니다. 처음에는 경계심이 강했으나 자세를 낮추고 바닥에 앉아서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니 방송에 나온 -극도로 공포심이 많은 것으로 보여 진- 허스키는 이내 경계심을 풀고 꼬리도 살살 흔들며 몸 바로 뒤에 돌아와 딴청을 부리며 서 있는 등, 나중에는 전혀 경계하지 않았습니다.


 



 



 


공포심이라기보다는 겁이 많은 ‘겁보’ 개로 보였습니다.


 



 



다른 녀석들도 처음에는 무서워하며 줄이 묶인 채로 이리저리 몸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방송에 나왔던 개들은 하나도 사라지지 않고 모두 그곳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발바리와 믹스견, 어린 누렁이 강아지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고, 큰 녀석들만 줄에 묶여 있었습니다. 닭들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고, 흑염소도 한 마리는 (아주 긴) 목줄에 묶여 있었지만 한 마리는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염소들의 집)


 



여기서 우리는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들의 눈동자가 공포심에 질려 있지 않았다는 것, 개들이 마르지 않았다는 것, 배설물이 쌓여 있지 않고 청소되어 있다는 것, 닭이나 염소 등 다른 동물들을 풀어 기른다는 것,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멀리 바닷가에서 애써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조각난 배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그것은 흑염소들의 집이었습니다. 꽤나 아담해 보이는 그 집을 보며 저 무거운 것을 이 높은 산까지 이동해서 흑염소들에게 비바람을 피하라고 집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 개도살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이해가되지 않았습니다.


 



(닭들의 집)


 


동물들이 비를 맞건 안 맞건, 제대로 된 우리조차 없이 살아가는 것이 우리나라 농장동물들이기 때문입니다.


 


 


 




폐가의 곳곳을 살펴보았습니다. 혹시 개 사체라도 나오지 않나, 죽일 때 쓰는 도구들이 나오지 않을까. 개와 관련한 불태운 흔적은 어디에 있나….


 



 



 



 



 


(밥을 주고 양이 많아 남은 잔반, 이것은 닭들의 먹이용으로 따로 모아놓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전혀 찾을 수 없었고, 방송에서 나온 낡은 목줄 무더기와 쓰레기 태운 흔적들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음식 잔반이 있어 냄새가 났지만 개들의 밥그릇에 담긴 먹이는 개농장에서 보는 그런 썩은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 주위에는 악취가 나는 잔반 찌꺼기들이 큰 플라스틱 통과 대형 고무 통에 모아져 있었습니다. 방송에서 도살기구처럼 보여 지던 것은 풀을 베는 낫이었습니다. 그 방송에 나온 창고 바로 옆에는 조립식으로 지어진 살림집이 있었습니다. 그곳이 주인이 기거하는 방 같았습니다.


 


 


 




그러나 주인이 없어 우리들은 항구로 다시 내려가 저녁을 먹으며 간단한 회의를 하였습니다. 상황이 방송에서 보여 지던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어차피 저렇게 기르다가 나중에 잡아먹든, 팔려가든 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뭐 하러 많은 개들을 기르겠는가라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실제 심한 학대 현장은 찾을 수 없고, 뭔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방송의 내용을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어 어쨌든 구조하자라는 생각으로 저녁을 먹은 후 개들이 먹을 빵을 사가지고 주인을 다시 만나러 다 함께 올라갔습니다.


 


 


 


 


 이후 그곳에서 주인과 집에 살고 있는 친구 분까지 함께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개들의 주인은 산 아래 다른 집에 살고 있었고 주인아저씨의 친구 분이 개들이 있는 곳에 살고 계셨습니다. 우리들은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여러 가지 사연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주인과 개들이 같이 있는 현장을 살펴보고, 주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여러 가지 대화를 시도해 본 우리들은 구조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환경은 열악하지만 전혀 학대를 하거나 개를 잡아먹는 분이 아님을 알 수 있었고 아저씨들은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는 않으나 동물들에 대한 애정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그런 분들이었습니다.


 



 


그토록 낯선 이에게 경계심을 풀지 않던 허스키와 누렁이는 아저씨들이 오자 뛸 듯이 반기며 몸을 꼬는 개들 특유의 애교를 보이며 어린 아이 마냥 좋아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발발이 누렁이 아가들 또한 아저씨들 뒤를 졸 졸 쫓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도심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당에서 기르는 여러 동물들,


근처 해군부대에서 이틀에 한 번씩 나오는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물을 주고는 있지만 건강이 염려되어 매일 같이 끓이고 씻어서 주고 있었습니다.


철저한 관리는 아니더라도 개집이 있고, 자유롭게 풀어준 작은 개들도 있었습니다.


개들은 집을 지키고, 사람은 그 개들에게 기본적인 여러 가지를 공급해 주는


그저 조용하고 평온한 시골의 농가였습니다.


 


 


 



단지, 낡은 목줄들이 여기저기서 발견되었다고 해서 (무더기로 발견된 목줄은 근처 개를 기르던 집에서 개들을 못 기르게 되니 어디론가 팔고 그 목줄을 쓰라고 준 것이라고 하고 이는 다른 주민에게서도 그런 집이 있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 또 잔 밥을 준다고 해서, 개들이 낯선 사람을 무서워한다고 해서, 그 주인이 동물을 학대하거나 동물을 먹기 위해 죽이는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개들의 주인아저씨와 그 집에서 개들과 함께 사는 주인아저씨의 친구 분과 함께 이틀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개들과 아저씨들의 관계, 감정의 교류, 또 아저씨들이 동물을 대하는 여러 모습들을 보며 우리의 생각이 틀리지 않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개들의 주인아저씨의 따님은 모 동물단체의 회원으로서 후원금을 내시는 분이었고,


현재는 일본에 거주하시면서 동물 사랑이 남다른 분이었습니다. 동물농장에 나온 영상을 보시고 바로 전화를 하셔서 개들을 그렇게 기르니 오해를 사지 않느냐, 개들을 모두 동물단체에 보내라는 요구를 하셨다고 합니다. 실제 그 자리에서 우리는 일본의 따님과도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였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아버지가 개들을 좋아하지만 개들이 많아 하나하나 세심하게 잘 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으니 우리가 일부를 데려가도 좋겠느냐고 하자, 모두 다 데려가 주셔도 좋다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에게 꼭 그렇게 전하겠다고 하셨고, 아버지는 따님이 원하는 대로 하시겠다고 하였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개들 모두에게 이름을 붙여 줘 가면서 기르는 분이었습니다.


허스키 두 마리는 게리와 쿠퍼(영화배우 게리쿠퍼의 이름을 따서.. ) , 발발이 미달이, 순둥이 등등 아이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계셨습니다. (술 자리에서도 반복적으로 그 이름을 모두 기억하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


 



 



아랫집의 방안에서는 중간 정도 크기의 병아리를 큰 상자 안에 넣고 배추 등 야채들을 넣어 주셨는데 기르는 것이냐고 묻자, 아파서 따뜻한 방안으로 데리고 와 간호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날파리와 벌레등을 잡아 먹이면서 정성껏 돌보고 계셨습니다. 우리 모두 불시에 도착하여 상황을 보게 된 것인데 평소에 이렇게 동물들을 나름대로 잘 아끼는 분이라는 생각에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아저씨들은 모두 서울서 살다가 얼마 전 욕지도로 내려오신 분들로 사업실패로 욕지도에 와 계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주인아저씨의 친구 분은 주인아저씨보다 더 동물에 대해 끔찍하셨습니다.


개들을 묶어 두거나 가둬 두는 것도 싫어하시는 분이었고, 이 분의 따님은 분당에서 작은 애견 미용샾을 운영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장애견등 두 마리를 데리고 있고, 그 장애견의 치료를 위해 아저씨가 직접 병원을 다니기도 하였고, 이곳에도 잠시 와 있었던 듯합니다.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아저씨 서울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들의 사진들은 미용이 잘 되어 있는 너무 예쁜 시추 한 마리와 장애를 가진 발발이 사진이었습니다.


 



 


(친구 분의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던 장애 발발이, 미달이의 엄마)


 


 


장애 발발이의 숫컷 자견이 바로 이곳에 있는 발발이 미달이었습니다. 발발이 미달이는 다리를 다쳐 철심을 80만원이나 주고 박았으나 그 이후 사정이 안 좋아지셔서 아직 심을 빼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실제 미달이의 다리도 약간 불편하였습니다.


또한, 이 친구 분은 경기도 이천의 사설 보호소인  생명의 집을 잘 알고 있었고 거기에 후원을 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이천에서 유선방송국을 운영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열심히 달려 내려간 활동가들…)


 



 



우리는 다음 날 아침 아저씨들을 만나 데리고 갈 아이들을 정하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서 잠시 회의를 하며 어떤 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이 좋은가라는 의견들을 나누었습니다.


“잔 밥만 아니면, 차라리 보호소보다 좋은 환경이 아닌가? 공기도 좋고 자유롭고 따뜻하고..” 라는 이야기도 나왔고,


“아저씨가 죽이는 사람도 아니고, 학대를 하는 분도 아닌데 데려갈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 우리 보호소도 평생 수명이 다할 때 까지 동물들을 보호할 공간 등 여건이 안 되니 입양이 안 되면 1-2년 후 안락사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여기 있는 것이 당연하다” 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는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의견들이 오 갔고


군대의 잔 밥, 헌 장롱으로 만든 비 오면 습기가 차는 개집, 외부 기생충 문제 등등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중성화 수술이 안 되어 있으니 계속 새끼를 낳아서 숫자가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그 새끼들은 어찌 되었든 다른 곳으로 입양되어 가고 있고 그 새끼들의 처후 문제까지 아저씨들이 담보할 수는 없으니 더 이상 새끼를 낳지 못하게 하고 이 녀석들만 이곳에 살면 되겠다는 것으로 이야기들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래서 중성화 수술, 사료, 개집, 외부기생충 약 등 상비약을 지원하기로 하고 대형견 암컷 두 마리는 성격이 좋아 입양이 될 수 있으니 보호소로 데려와 입양을 보내자 라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일 아침 상황이 또 달라질 수 있으니 가서 다시 대화를 해 본 후 결정하자고 하고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튿날 8시에 모두 기상을 하여 준비를 하고, 전 날 아저씨가 술을 많이 드셔서 못 일어나셨을 거라는 생각에 우리가 먼저 폐가에 도착하려 하였는데 이미 아저씨는 새벽같이 일어나 개들 밥을 새로 끓여 갈아 주시고 미리 구해 놓으셨던 이불을 깔아 주시고 아랫집으로 내려가 계셨습니다.


 



 


 



아저씨에게 폐가 쪽으로 다시 와 달라고 하였고 조금 후 아저씨가 도착하는 차 소리가 들렸는데 미달이를 포함하여 작은 강아지들은 멀찌감치 앉아 있다가 모두 달려가 아저씨 차를 반기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에 자기 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뛸 듯이 기뻐하는 쿠퍼)


 


 


 



우리와 함께 갈 개들을 데리러 다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저씨는 허스키 종인 ‘게리’와 ‘쿠퍼’가 바뀌어 묶여 있다며 조금 후 알아차리셨습니다. 어제 우리가 잠시 줄을 풀러서 데리고 있다가 모르고 제 있던 자리가 아닌 각각의 다른 자리에 바꿔서 묶어 놓았던 것인데 녀석들 얼굴을 보시곤 이내 알아보셨습니다.


“이 녀석이 ‘게리’고, 이 녀석이 ‘쿠펀’데… 바뀌었네…. ”


 



 



자두는 근처 팬션에서 기르는 녀석인데 손님들이 싫어하여 아저씨에게 맡겨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그 팬션에서 하룻밤을 묵었고 자두에 대해 주인아저씨에게 묻자, 원래는 동생이 기르던 녀석이고 올 추석에도 보러 왔었다. 전화를 걸어 물어보겠다고 하시더니 데려가서 좋은 곳에 입양보내 달라고 하셨습니다. 자두는 다른 곳에서 살다 온 녀석들이라 흑염소들을 자꾸 문다고 폐가의 주인아저씨는 이야기 했었습니다. 허스키 등 다른 녀석들은 어렸을 때부터 닭과 염소들과 같이 있어서 풀어 놓아도 안 무는데 자두는 그렇지 않다고…


실제 염소들과 닭들은 개들을 경계하지 않고 유유히 그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쿠퍼와 자두를 차에 태웠습니다.


암컷 한 마리가 더 있었는데 작은 믹스종이라 조만간 중성화 지원을 하겠다고 하며 두었습니다. 보호소보다는 이곳에서 자유롭게 있다가 수술만 받고 더 이상 새끼 낳지 않고 사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욕지도는 따뜻한 섬이라 겨울에 눈도 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추운 보호소보다는 그곳이 개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그렇게 중성화가 꼭 필요한 대형견 두 마리 암컷만을 차에 태웠습니다.


 



 



 




주인아저씨의 친구 분은 장애견을 데리고 다닐 때 쓰던 빨간 색 이동가방과 그 안에 들어있는 외부기생충 약 등 여러 용품들을 보여 주시며, 이런 사람들이 개를 잡아먹겠느냐고 오히려 반문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장애견 (다리 불구) 이 쓰던 기저귀가 남아 있으니 가져가서 보호소의 다른 개들에게 쓰라며 3봉지나 주셨습니다.


 


 


 


아저씨들은 걱정이 되면 언제든지 전화를 달라, 언제든 녀석들의 사진을 찍어 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노라는 말씀까지 하셨고, 쿠퍼와 자두의 이름은 어렸을 때부터 부르던 것이니 데리고 가서 바꾸지 말아 달라고 하셨습니다.


 


 


 


차에 탄 녀석들은 금새 침울해졌습니다. 그것을 보니 마음이 안쓰러웠는데 아저씨들도 더 이상 개들이 많아지면 다 함께 어려워질 것이란 생각에 어쩔 수 없이 녀석들을 데리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서로 간의 여러 가지 당부와 이해를 구하고 또 더 이상 많은 분들이 염려하지 않아도 되도록 여러 가지 지원을 약속하고는 오전 11시 15분배로 욕지도를 출발하여 저녁 8시경 동물사랑실천협회 포천 보호소로 돌아왔습니다.


 


 


 




당초 방송내용으로는 떨어져 불태워진 개 목줄과 무더기로 발견된 목줄, 여기저기 쓰레기가 태워진 흔적, 공포심에 사로잡힌 채 낯선 사람의 접근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여러 마리의 개들, 냄새가 심한 잔 밥 등이 보여 졌으나, 그 내용 바로 전에 또 다른 폐가에서 누렁이 아기들을 나중에 먹는 것으로 기르느냐는 질문에 “뭐 그런 거죠…” 라고 답변한 또 다른 주민이 있어 시청자들이 위의 허스키가 있는 폐가의 개들이 모두 끔찍하게 잡아먹히는 개들로 오인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폐가 밑 가정집에서 아저씨가 기르는 갈색 푸들)


 


 



동물농장 욕지도 방송분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걱정과 근심을 갖고 동물사랑실천협회에 ‘그 방송에 나온 폐가의 허스키와 함께 사는 개들을 구조 해 달라’고 하셨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참여와 후원 의사를 밝혀주셔서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욕지도 개들 구조 결정을 내렸었고, 잘 다녀왔습니다.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근심과 걱정을 잘 알고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현재 욕지도 개들 지원 문제에 대해 합리적이고 원만한 방안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중성화 수술과 구급상비약 등이 지원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염려하시는 그 곳 욕지도 개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혀둡니다.


 


 


 


 


 




구조를 하러 와서


구조를 할 동물을 찾지 못하고


결국 구조에 실패하였지만



구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발길을 돌리는 우리들의 마음은 너무도 가벼웠습니다…


 


 


 



순박한 한 사람이


자신이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내 몰려져 있을 수 있다는 현실이 무섭습니다…


 


 


 


 



동물을 사랑한다고 자처하는 우리 모두가


조심해야 할 일들입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구호를 호소하지 않았다면


욕지도 아이들은 우리들 가슴 한켠, 그렇게 멍으로 남았겠지요.


 


 



아저씨들과의 인연과 따뜻한 섬 사람의 정을 알게 되어


당분간 단체 회원 MT 를 구실 삼아 매년


동물들도 보러 가고


아저씨들도 보러가고


환상의 섬 욕지도를 보러 갈 생각입니다.


 


 


 



욕지도 구조는 이렇게 해프닝으로 끝이 났지만


동물 구조에 있어 현장 조사가 얼마나 정확해야 하는지


우리들 모두에게 교훈으로 남아야 할 일입니다.


 


 


모두들 귀중한 시간, 급하게 달려 내려간 길


허무함만 안고 돌아 왔지만


오히려 많은 분들에게 마음의 편안함을 드릴 수 있게 된 것에


우리는 만족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 개인의 처참히 짓밟힌 인격은 어떻게 보상해야 할런지요…


 



 


 


 



ps. 동물농장 섬 개 이야기 편을 다시 보기 하시면


허스키가 있던 폐가와 누렁이가 묶여 있다가 사라진 폐가는 전혀 다른 곳입니다.


 


누렁이 아기들을 고기용으로 기른다는 발언을 한 사람은


허스키들이 있던 폐가의 주인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윤 간사가 동물농장 게시판에 잠깐 올리셨다가 삭제하신


폐가 근처 공터의 100마리 누렁이 사육장 언급에 대해


동물사랑실천협회에서 현지 조사를 하였으나


그것은 누렁이 사육장이 아닌. 텅 비어 있는 소 축사였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욕지도 섬에는 누렁이 대량 사육장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려 드립니다.


 


 


 



이번 욕지도 구조와 현지 조사는


동물사랑실천협회/ 한국 고양이 보호협회/


동물농장 시청자/ 개인 활동가들이 모여


다녀온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으로 욕지도 일정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www.fromcare.org


 


 


아래 주소는 욕지도 현장 방문 동영상입니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c-hfRw9_cO0$


 


 


 


 


 


 





<욕지도 구조 방문 시간대 별 진행 상황>



17일 토요일


오전 5시 30분 – 양재역에서 동물사랑실천협회 보호소차로 경부고속도로 출발


– 보호소 차량 내 구조 및 이동 장비 싣고 감.


 



오후 12시경 – 대전 진주 간 고속도로 이용하여 통영 도착함.


 


통영시 거주 동물사랑실천 회원 만나서 욕지도 동행


 


 



오후 1시 – 통영여객터미널에서 욕지도로 출항(보호소 차량 승선)


 



오후 2시 40분 – 욕지도 도착


 



오후 3시경 – SBS 동물농장 방송에 나온 현장 도착


 


– 현장 주위 조사 및 촬영 : 개들 음식물 확인, 개집 상태, 물 공급,


불법도살 흔적 유무 확인


 


– 개들을 비롯한 동물들만 있어 일단 항구로 철수


 



오후 5시 30분경 – 다시 현장 방문하여 집주인과 거주자 만남


 


– 그집의 개들 중 강아지를 비롯한 일부 개들은 현지 주민들이 위탁으로 대신 맡아 기르고 있음을 확인함


 


– 준비한 먹이 개들에게 공급


 



오후 7시 경 – 항구로 내려와 저녁식사와 논의로 욕지도 개들의 사육 환경 지원 방법과 암컷 큰개들의 육지 이동 및 입양 합의


 


– 욕지도 개들의 집주인 딸(일본거주 : 동물단체회원) 통화함


 


– 집주인 소유의 개들 입양 권유 및 동물농장 방송 내용 사실 관계 확인


 



오후 12시 경 – 욕지도 숙박지(하늘마루 : 욕지도 목과마을 소재)으로 이동


 


– 내일 귀경에 따른 욕지도 개들 이동 방법과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 – 취침



18일 일요일


 


오전 7시 경 – 기상


 



오전 8시 30분 경 – 욕지도 현장으로 집주인과 함께 이동


 



오전 10시 20분 경 – 암컷 두 마리 ( 진도믹스 자두와 허스키 1년 미만)를 보호소 차량을 이용하여 항구로 이동


 



오전 11시 15분 – 욕지도에 통영으로 출항


 



오후 12시 50분 – 통영 도착


 



오후 1시 20분 – 통영에서 서울로 출발 (진주-대전 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이용)


 



오후 6시 30분경 판교 IC 통과후 분당 서현에 일행 일부 하차 후 포천 보호소로 이동



 


오후 8시경 동물사랑실천협회 포천보호소 도착 후 개들의 건강 상태 양호 확인 및 입소



 


 


이상 욕지도 구조 방문팀의 일정 진행 경과보고입니다.




 


 




























































































































































































































                  2009년10월 17~18일 욕지도 동물구조비 
번호   내용 금액 비고
1 16일 식대 30,000 사전 회의 시 식사 
2 17일 식대 16,000 8인
3 17일 식대 4,000  
4 17일 음료수 2,000  
5 17일 식대 70,000 8인
6 17일 승선료 98,900 8인
7 17일 음료수 7,500  
8 17일 주유비 58,000  
9 17일 음료수 16,800 8인
10 17일 잡비(빵, 타올) 15,200  
11 17일 식대 42,000 8인
12 17일 통행료 10,000  
13 17일 통행료 1,700  
14 17일 통행료 7,300  
15 18일 숙박비 150,000 8인
16 18일 승선료 108,600 8인
17 18일 주유비 74,000  
18 18일 식대 34,000  8인
19 18일 통행료 16,400  
20 18일 욕지도남아있는 개 치료비 200,000 영수증없음 (미달이 등 지원) 
    sum 962,400  


보호소에 와서 적응기간을 갖는 … 쿠퍼와 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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